한쪽 폐에만 암세포가 국한되어 있는 제한성 병기의 소세포폐암(LS-SCLS)의 치료법에 대해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이지만 방사선 치료의 상세 병합 시기에 대한 부분은 아직 논란이 있다. 흉부 방사선 치료(TRT)는 일반적으로 화학요법 시작 후 1차 또는 2차 주기 내에 ‘조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는 1일 2회 방사선치료시의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실제로 더 흔하게 사용되는 1일 1회 방사선 치료 시에도 이러한 접근법이 유익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학재 교수 연구팀은 흉부 방사선 치료를 하루 한 번 받는 제한성 병기의 소세포폐암 환자 데이터만을 별도로 분석하여 흉부 방사선 치료 시기가 환자의 생존율과 질병 진행도, 종양 제어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 김 병혁 교수 연구팀은 2000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발표된 10개의 연구를 비교‧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하였다. 10,164명의 방사선 치료 시기 등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화학요법 시행 후 1차 또는 2차 주기 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조윤주 교수의 연구 결과가 소아정형외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 저널인 ‘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s’ 10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표지로 선정된 논문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환자 치료 후 근위 대퇴골 변형이 잔존하는 고관절 이형성증 환자에서 언제 골반 절골술을 시행해야할까?( When to Combine Acetabular Osteotomy in Patients With Proximal Femoral Deformity Causing Residual Hip Dysplasia/Subluxation After Reduction of 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이다. ▲ 조 윤주 교수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evelopmental dysplasia of the hip)은 태아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고관절이 타구 또는 아탈구 등 정상과 다르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치료 후에도 고관절 이형성이 지속되면 성인이 됐을 때 조기 퇴행성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절골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대퇴골 절골술 또는 골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호흡재활을 시행하면 급성 악화율과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제1저자)는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공동 교신저자), 임성용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교수(공동 교신저자), 윤형규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공동 저자)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최 준영 교수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공기를 통해 들어온 유해 물질이 폐를 망가뜨려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질환으로 발생하면 폐 기능이 점점 나빠진다.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40~5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발병 원인도 흡연, 미세분지, 폐 노화 등으로 다양하다. 호흡재활은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 삶의 질,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COPD 급성 악화로 입원 치료 후 조기 시행할 경우 위험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만 있을 뿐, 안정기에 있는 COPD 환자에서 호흡재활의 효과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정기 COP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 치과 연구팀이 3D 이미지와 가상수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금속판을 적용한 ‘환자 맞춤형 안면골 골절 수술법‘을 개발했다. 기존 안면골절수술은 기성 티타늄 플레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과 의사가 수술 중 이를 절단하거나 구부리는 등의 조정 과정이 필요할 경우가 많아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었다. ▲한림대학교 치과 연구팀(좌부터 양병은 교수, 변수환 교수, 조란영 전공의) 또 CT 촬영본을 단순 참고용으로 활용해 골절편을 재위치로 정복할 때 정밀도가 낮아지거나 하치조신경 등 아래턱에 분포한 신경의 손상 등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반면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수술법은 의료진에게 기존보다 편리한 수술법을 제공하고 수술 시간을 최대 25% 단축했으며 신경 손상 등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새로운 수술법은 특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안면 3D CT 촬영과 가상수술을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골절 부위 및 신경 위치 등을 고려해 정확한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후 환자 맞춤형 플라스틱 수술 가이드와 티타늄 플레이트를 제작·활용해 수술 중 티타늄 플레이트를 조정하는 시간을 줄이고 골절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 신경 손상의
난치성 후천적 색소질환인 ‘리엘 흑색증(Riehl’s melanosis)‘의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다. 리엘 흑색증은 후천적으로 생긴 진피성 색소침착 피부질환으로 주로 어두운 피부의 중년 여성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회갈색의 색소침착이 특징이다. 치료가 잘 안되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박영준 교수팀(김율희·백두진 전공의)은 리엘 흑색증을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 복합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리엘 흑색증 진단을 받은 환자 13명의 피부 병리조직을 분석한 결과, 진피의 멜라닌 색소침착 및 혈관 확장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진피 멜라닌 색소와 혈관성 병변을 치료하는 데 각각 유용한 피코레이저와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한 복합치료를 시행했다. 피코레이저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어 주로 피부의 전반적인 화이트닝, 기미, 흑자 등의 색소성 질환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펄스다이레이저는 산화헤모글로빈을 표적으로 하는 레이저로 주사 피부염, 혈관종, 화염상 모반 등 혈관의 확장 및 증식에 의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여 왔다. 연구팀은 색소침착을 치료하는 피코레이저
우리나라, 일본 등 아시아 8개 국가의 신생아 전문의를 대상으로 미숙아 망막증 (retinopathy of prematurity, ROP)의 선별 검사와 치료를 비교 조사한 첫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신생아학의 발전으로 미숙아 생존률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으나, 위험한 고비를 넘긴 미숙아의 합병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시력장애 중 미숙아 망막증은 망막 혈관의 이상 증식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소아 실명의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미숙아 망막증은 적절한 시기에 선별 검사 및 치료를 하게 되면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해 요인을 예방 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영아(공동 제1저자) 교수는 8개 국가 336개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하여 각나라별 프로토콜을 공유한 문헌 조사를 함께 시행하였다. 이번 연구는 공동 제1저자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김세연, 공동 교신저자인 삼성서울병원 장윤실, 이대목동병원 조수진 소아청소년과 교수와의 공동 국제 연구결과이다. 연구결과 ROP 선별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아시아 8개국의 가이드라인 및 실태는 차이가 있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mRNA 백신은 선형 형태의 mRNA를 가지고 있어 세포내에서 매우 불안정한 특징이 있다. 반면 원형 형태의 RNA(circular RNA)는 선형 RNA에 비해 매우 안정되기 때문에 수많은 국내외 제약회사에서 RNA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원형 RNA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원형 RNA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합성 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윤기 교수 연구팀이 진핵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원형 RNA(circular RNA)의 단백질 합성 과정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밝혔다. 분자생물학에서 ‘중심원리(central dogma)’라고 알려진 DNA로부터 시작해 RNA, 단백질로 이어지는 유전정보의 흐름은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을 나타내는 중요 원리다. 이때 최종 생산 산물인 단백질은 번역 과정에 의해 생성되며 이와 관련한 메커니즘 연구는 예로부터 활발히 진행돼오고 있었다. ▲ 김 윤기 교수 특히 최근에는 mRNA 백신과 관련해 RNA의 안정성과 합성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법에 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형 mRNA는 세포내에서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항체 생성 효율을
한양대학교는 생명과학과 김철근 명예교수 연구팀이 정상세포에는 부작용 없으면서 모든 종류의 암세포를 제어할 수 있는 탁월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암은 치료법의 혁신과 다양한 항암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암의 발생 원인이 환자마다 다양하고 항암 치료 이후에도 일부 살아남은 암세포(예, 암줄기세포)들로 인해 빈번하게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퍼지는 암 전이 현상 때문이다. 특히 전이암의 경우 항암제에 대한 강한 내성을 보여 암 환자 사망원인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항암제일지라도 암의 종류에 따라 환자군의 15~40%만이 반응을 보이며, 정상세포에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이상적인 항암제는 정상세포에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고 암세포만을 제어하며, 특히 암줄기세포까지 표적하여 암의 재발, 전이 및 항암제 내성까지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암세포는 암의 증식과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세포 내 경로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한 특정 암유전자에 중독현상을 나타낸다. 김 교수팀은 암 유전자 중독현상을 유 ▲ 김 철근 명예교수 발하는 전사조절인자(전사인자 및 후성조절인
국내연구진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해 주목이 된다. 고대구로병원은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좌부터)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어재선 교수 뇌경색은 뇌졸중의 한종류로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뇌조직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데 발생할 경우 빠른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 결국 영구적 후유 장애를 겪게 될 만큼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뇌경색 발병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은 뇌경색 당시 병변이 크거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 손상된 경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가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은 크기 뇌경색의 경우 위에 언급된 두 가지 위험인자가 없음에도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하여 아직까지 이에 대한 예측인자가 명확하지않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그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산모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들은 임신 후 기존 체중보다 11.5~16kg 더 증가되는게 적정하다고 한다. 한국인 여성 정상 체중은 체질량지수가 18.5~22.9kg/㎡에 속한다. 반면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3~24.9kg/㎡인 과체중 여성은 7~11.5kg, 25kg/㎡이상인 비만 여성은 5~9kg 정도 증가가 적정하다고 한다. ▲ 오 수영 교수 실제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 지침에서는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지침에서는 구체적으로 임신 전 체질량지수를 25~30 kg/㎡ 미만으로 감소시킨 후 임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임신 후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질병에 ‘임신성 당뇨병’이 있다. 임신 중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은 경우 거대아, 견갑난산 및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등 여러 합병증이 높아진다. 이에 병원에서는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시행하고 산모는 식사, 운동, 인슐린 치료 등으로 대부분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다. 이렇게 임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정윤 임상강사)·서울의대 윤형진 교수(김수환 연구원)·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공동연구팀은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녹내장을 처음 진단받은 음주자 13,643명의 음주습관 변화 여부에 따른 실명 위험도를 2020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영국 교수, 정윤 임상강사, 서울의대 윤형진 교수, 김수환 연구원, 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하는 퇴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주요 실명 원인 중 하나이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안압하강제를 점안해 질병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수준이다. 따라서 안압하강제 투여 이외의 치료 방법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하지만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금주나 금연, 혹은 운동의 중단 또는 증량이 녹내장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1인 연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8.3L(출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달하는 상당한 알코올 소비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음주 습관의 변화가 녹내장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010년 1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미숙아의 인공호흡 장치를 제거하는 발관(extubation) 시점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모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정영화ㆍ최창원 교수(소아청소년과),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 송원근 연구원 등 연구팀은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미숙아의 발관 성공률을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 저명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정영화 교수 ▲최창원 교수 ▲유수영 교수 최신호에 보고했다. 미숙아들은 출생 후 호흡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호흡곤란이나 무호흡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출산 시기가 이를수록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는 정상적으로 자가 호흡이 가능할 때까지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인공호흡기는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기간만 사용하고 발관(제거)하는 것이 좋다. 인공호흡기를 통해 숨을 쉬는 기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질수록 폐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기간의 기도 삽관 및 인공호흡기 사용은 미숙아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