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윤진아 교수 연구팀이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효과가 고형암 환자보다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속되는 코로나19 감염과 다양한 변종의 발생 그리고 서양과는 다른 의료 시스템 속에서 한국의 고위험 항암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및 추가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윤진아 교수팀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윤진아 교수팀(김세형‧김찬규‧박성규‧임성희 교수, 최성혁 임상병리사, 김지연‧김보라 간호사)은 항암화학요법 치료 중인 국내 고형암 및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반응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surrogate Virus Neutralization Test(sVNT)’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형암 환자 48명과 혈액암 환자 37명의 코로나19 중화 항체의 양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혈액암 환자들은 고형암 환자들보다 코로나19 중화 항체 수준이 상당히 낮은
저체중의 고령 환자일수록, 정상체중 고령 환자에 비해 섬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비만 또는 과체중은 고령 환자의 섬망 발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고유진 강사는 대규모 중환자 집단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섬망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노인학 국제 학술지인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됐다. ▲오주영 교수 ▲고유진 강사 섬망은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의식과 인지 기능이 급격히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있는 장소나 시간을 모르고, 사람을 못 알아보거나 간단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섬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노년층에서 흔하며, 중환자실 환자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중환자에게 흔히 발견된다. 중환자의 경우 섬망은 높은 사망률과 장기 입원 등 중대한 건강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 그간의 선행연구를 통해, 영양실조와 근감소증이 섬망 발생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연구팀은 영양실조와 근육량 감소를 반영하는 지표인 BMI에 주목했다
일 또는 학업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6,828명을 대상으로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과 주당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 일수를 추적 관찰한 결과와 심뇌혈관질환 누적 발생률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 이 순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주중 하루 평균 좌식시간이 비교적 적게 유지된 그룹1(4.2시간 → 4.9시간 증가, 53.1%),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대폭 감소한 그룹2(8.8시간 → 5.0시간 감소, 14.7%), 좌식시간이 많았으나 소폭 감소한 그룹3(10.5시간 → 8.5시간 감소, 9.9%), 좌식시간이 크게 증가한 그룹4(5.6시간 → 7.7시간 증가, 22.2%)로 분류했다. 이때 좌식시간은 직장 또는 학교에서 근무나 학업 등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 여가시간에 앉아있거나 누워서 보낸 시간 등을 모두 포함했다. 또 신체활동은 주 2~3일 이상 시행한 A그룹(32.1%), 주 1일 시행한 B그룹(57.3%), 전혀 하지 않는 C
잔여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당뇨병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을수록 잔여콜레스테롤이 당뇨병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 교수, 허지혜 교수, 노은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 준구 교수 허 지혜 교수 노 은 교수 한 경도 교수 잔여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당뇨병 발생위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잔여콜레스테롤은 초저밀도지단백질(very low-density lipoproteins, VLDL) 또는 중저밀도지단백질(intermediate-density lipoproteins, IDL) 내의 콜레스테롤을 의미한다. 잔여콜레스테롤의 측정은 총콜레스테롤 수치에서 저밀도지단백질(LDL)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질(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제외하여 계산하는 방식이 주로 이용된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잔여콜레스테롤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잔여콜레스테롤과 포도당 대사 사이의 상관관계는 불투명했다. 연구팀은 2009년에 건강검진을 시행한 당뇨병이 없는 한국 성인 약 8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는 코로나 전·후 데이터 비교연구를 통해 코로나가 우리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활발히 고민하며 다각도적인 연구를 진행해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network open, IF 13.353) 온라인판에 논문 2편을 연달아 발표했다. ■ 청소년 우울감·자살성향 증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Korea Youth Risk Behavior Survey, KYRBS) 데이터를 분석, 코로나 팬데믹이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6-2019년의 청소년 우울감은 26.1%, 자살성향은 12.3%로 나타났으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2020-2021년)에는 각각 26.6%, 12. ▲ 연 동건 교수 5%로 다소 증가했다. 특히, ▲여성 ▲대도시 거주 ▲낮은 소득 수준을 가진 청소년에게 더욱 취약하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에는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세계 인구의 99%가 WHO 대기질 지침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의 영향이 매년 약 670만 명의 조기 사망 원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19년 전 세계적으로 약 420만 명이 실외 공기 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대기상태(State of Global Air) 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약 17,000명 이상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중 90% 이상은 유해한 초미세먼지(PM2.5)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기오염이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원 호연 교수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원호연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 2023)'에서 발표한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 건강(Air Pollution and Cardiometabolic Health)' 자료에 따르면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심혈관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도 편두통에 의한 치매 발병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비만한 사람이 편두통을 동반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39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세브란스기독병원 백민석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607만6184명을 대상으로 18년치(2002∼2019년)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편두통과 치매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일반인의 약 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 편두통은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 관자놀이 쪽이 쑤시듯 아픈 게 반복된다면 편두통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 구토나 복부 불편감 등이 동반되며, 간혹 시야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 백 민석 교수 이번 연구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견줘 1.37배 높았으며 편두통 진단 병력이 있는 사람의 치매 발병률은 편두통 병력이 없는 사람의 3.7%보다 높은 7.1%로 집계됐다. 또한 한달에 반이상 두통이 있는 만성 편두통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은 간헐적 편두통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간헐외사시 환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연구를 시행한 결과, 부모와 아이의 삶의 질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간헐외사시는 환아보다 부모의 삶의 질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염려가 클수록 아이의 불안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BMC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논문 : Quality of life in intermittent exotropia for Korean children and their parents. 신현진 교수는 2017~2020년 건국대병원을 찾은 5~17세의 간헐외사시 어린이 122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간헐외사시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설문을 시행했다. 신현진 교수는 “분석 결과, 부모의 과도한 걱정이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부모가 병에 대해 많이 걱정할수록, 아이도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 신 현진 교수 이어 신현진 교수는 “간헐외사시가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는 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어 크게 걱정할 병은 아니다”라며, “부모들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이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에게 뇌혈관연결술을 한다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음을 밝혔다.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예정이다. 만성 뇌혈관 폐쇄는 뇌 안으로의 혈액 순환이 지연되어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를 동반하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 이 시운 교수 ▲ 방 재승 교수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시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혈류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뇌혈관연결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혈류량 부족이 동반된 만성 뇌혈관 폐쇄로 뇌혈관연결술을 받은 환자 272명 중, 뇌 혈류 CT를 시행한 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술 전 ▲수술 후 뇌 혈류 CT를 촬영하며 혈류량
병의원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근육주사 및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이 골절이나 낙상의 예방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199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5건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15건의 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의 ▲ 명 승권 교수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 결과, 간헐적 혹은 일회성 근육주사 및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은 골절이나 낙상의 예방에 효과가 없었다. 반면에 비타민D 종류에 따른 하부집단 메타분석에서 비타민D3 요법은 간헐적 혹은 일회성 요법은 경계적인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면서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도 1.06, 95% 신뢰구간 0.99-1.15). 연구를 주도한 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은 16일 말초혈관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 대한 실로스타졸의 적용이 하지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말초혈관 질환은 다리 혈관의 협착으로 인해 걸을 때의 통증, 다리 상처 회복의 지연 등이 발생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염증정도가 높아 말초혈관질환의 유병빈도가 높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말초혈관 질환에 대해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혈류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당뇨환자의 경우 말초혈관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상처가 나면 잘 낫지않고 괴사가 발생하여 하지 절단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그 위험도도 비당뇨 환자에 비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유 철웅 교수 ▲ 차 정준 교수 말초 혈관 질환에 대하여 스텐트 치료를 하고 나면 일반적으로 단기간의 이중항혈소판 요법이 권유되고 있다. 그러나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 요법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가 매우 적다. 실로스타졸은 혈소판의 응집과 혈관의 수축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며 말초혈관 질환 환자에게서 보행 거리 개선에 기여한다고 알려진 바 있었다.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말초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치료를
심혈관질 환자가 운동능력이 낮으면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김응주, 박수형 교수)이 한국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은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까지는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진행되어 왔으며, 서양인과 한국인의 운동능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인의 운동능력과 심혈관질환 예후 예측을 분석한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좌)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박수형 교수. 이에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 사이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폐운동검사(운동부하검사, 직접 가스 교환 검사법)를 시행한 심혈관질환자 1,178명(평균연령 62세, 남성 78%)을 대상으로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과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운동능력에 따라 각각 두 개 그룹(운동능력 높은 군과 운동능력 낮은 군)으로 분류해 이들의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및 사망 예후를 1.6년간 관찰하며 비교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