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은 지금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않은 난치질환으로 뇌의 혈관이 서서히 막혀 뇌허혈에 의한 일과성 마비, 두통 등의 증상으로 발견되며, 치명적인 뇌경색,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소아와 40~50대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며, 지역별로는 한국 일본, 대만 등 극동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최근 모야모야병 환아의 간접문합술에서 다발성 천두술이 개두술만큼 수술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아청소년 모야모야병 환자의 경우 두피의 조직을 분리해 뇌 표면에 접촉시켜 혈관이 자라 뇌에 피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간접문합술이 주로 시행되는데 간접문합술은 크게 머리를 여는 개두술과 구멍을 뚫는 다발성 천두술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 김승기 교수(왼쪽)와 김주환 전임의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팀(김주환 전임의)이 2006년부터 2020년 사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양측 전두엽 간접문합술을 받은 모야모야병 환아 346명을 대상으로 개두술과 다발성 천두술의 임상 양상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전두엽의 뇌혈류가 떨어진 모야모야병 환아는 하지 허혈증상 완화와 인지 기능 보존을 위해 간접문합술을
환자의 성별에 따른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처방 패턴 및 임상적 예후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구조화한 데이터(Observational Medical Outcomes Partnership Common Data Model, 이하 OMOP-CDM)를 활용해,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에 내원한 저항성 고혈압 환자 4,926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특성, 처방 패턴 및 임상적 예후 등을 분석했다. ▲ 김응주 교수(왼쪽)와 주형준 교수 그 결과 저항성 고혈압 남성 환자의 평균 연령이 61.7세로 69.9세인 여성에 비해 8.2세 낮았다. 심혈관 위험도는 오히려 고위험군에 속한 남성 환자 비율이 42.5%로 여성 환자의 35%에 비해 높았다. 또한 3년간의 추적관찰결과 심근경색 및 신장투석 발생률은 남성에서, 뇌졸중 및 치매 발생률은 여성에서 높았다. 통계적으로 보정한 상대 위험도를 살펴보면, 저항성 고혈압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에 비해 사망률은 2.52배, 심근경색 발생률은 1.87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은 1.44배 높았다. 저항성 고혈압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권혁성, 핵의학과 김지영 교수 (교신 저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고성호 교수)는 혈액 바이오마커 등을 통한 인지단계 예측 연구를 저명 저널에 발표했다. '인산화타우181, 센틸로이드, 그리고 다른 마커들을 이용한 인지단계 전환 예측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논문은 아직 치매가 아닌 고령자 162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p-tau181) 및 뇌영상검사(아밀로이드PET, 뇌MRI)를 통해 3년 이내 인지단계 전환 가능성을 예측한 모델 연구이다. ▲(좌부터)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권혁성, 고성호, 핵의학과 김지영 교수. 본 연구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혈액검사와 핵의학 검사(아밀로이드PET) 그리고 연령만을 가지고도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전환될 가능성을 매우 높은 확률로 예측했다(AUC=0.953). 논문의 제1저자인 권혁성 교수는 “향후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미래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고 추가 검사를 통해 그 정확도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또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가 도입되었을 때, 이러한 혈액검사가 치료의 효과를 먼저 확인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
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이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안전성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입증했다. 연구 결과 이 수술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미경 수술과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였으며, 근육 손상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되어 유출된 내부 수핵이 뒤쪽 신경근을 누르거나 발생한 주변 염증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206만 명으로, 이제는 국민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무리한 운동, 부적절한 자세 등 원인이 되는 요소를 피하고 집에서 충분한 관리를 한다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하반신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박 상민 교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현미경 수술법을 사용한다. 디스크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기에 성공률이 높으며, 연조직과 혈액 손실이 적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우울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강세웅·김상진·임동희 교수, 황성순 임상강사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군과 대조군을 평균8.5년간 추적 관찰해 안과 분야 권위지 <옵살몰로지(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기준으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군과 황반변성을 진단받지 않은 환자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관련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이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각장애를 동반할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은 23% 증가하였다.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수입, 거주지역, 활동량, 비만도, 동반질환지수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여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진단이 우울증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이 증명됐다. 연구팀은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진단이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질환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공동으로 주
카이스트(KAIST)는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과 전북대 강상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핵심 타겟 부위를 잘라낼 수 있는 RNA 유전자가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엔데믹(endemic)으로 지정된 코로나 19 바이러스(이하 SARS-CoV-2)는 변이가 매우 빈번하고 빠른 RNA 바이러스다. 따라서 전 세계 연구자들은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따른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다슬이 연구조교수, 허원도 교수, 김지혜 선임연구원, 유정혜 박사과정 연구팀은 RNA 유전자 가위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 내 유전자 발현 조절 중추 역할을 하는 슈도낫 부위를 타겟함으로써 99.9%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슈도낫 부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취약한 급소임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했다. 이 기술은 메신저RNA(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전달하는 방식으로,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에 비해 전달 효율이 매우 높으며 치료제 발현 시간 또한 매우 빠르다. 연구진이 제작한 mRNA 기반 치료제 전달로 감염 세포에
장기적인 흡연이나 가스 노출로 폐포가 손상돼 결국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 증상이 없다보니 조기에 발견하기 힘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폐활량을 측정하는 폐기능 검사로 진단한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폐기능을 예측해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 환자를 구별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또한 연구팀은 1만 6천여 명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 결과와 폐기능 검사 결과를 학습시켜, CT 검사 결과로 폐기능을 약 90% 이상 정확도로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폐암, 폐결절, 기흉 등 폐의 구조적인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법으로,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때 많이 시행된다. 특히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국가적으로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2년에 한 번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지원되고 있다.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하는 폐기능 검사는 검사자, 검사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폐활량 변화 등 검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은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간암의 치료방법은 수술, 색전술 그리고 약물치료로,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의 경우 간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 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과 같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소라페닙과 렌바티닙 사용시,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간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해, 이들 간암 섬유아세포가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밝히고자 했다. 그 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의 인테그린과 결합해 종양 활성 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혈소판제 투약 시, 약제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감량해도 표준요법과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단계적 감량요법은 항혈소판제로 인한 출혈 부작용도 줄여 환자의 안전성을 더욱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경우·강지훈 교수팀이 4개의 대규모 무작위배정 임상연구(TROPICAL-ACS, POPular Genetics, HOST-REDUCE-POLYTECH-ACS, TALOS-AMI)에 등재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1만133명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준 항혈소판제 요법과 비교해 단계적 항혈소판제 감량요법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순환기내과 박경우, 강지훈 교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갑작스러운 혈류 차단이 발생해 심근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힌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대 1년 이내의 기간 항혈소판제 약물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항혈소판제는 출혈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표준치료법인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은 강력한 약제를 포함한 만큼 부작용을 더욱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연구진이 표준치료의 효과가 현저히 낮고 표적치료제가 부재한 난치암인 췌장암을 대상으로 암세포에 결합해 약물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압타머 기반의 새로운 치료전략과 플랫폼을 제시했다. 국립암센터 분자영상연구과 김윤희 교수(사진), 국민대 허균 교수, 허난대 최선일 교수는 약물이 결합된 암표적 압타머(Aptamer)와 지주항체를 융합한 신개념 융합 항암제 플랫폼 기술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IF 11.467, 약리학·약학 분야 상위 4.3%)’에 게재됐다. 췌장암은 악성 종양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악성 종양 중 하나로서 보통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70% 이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신뢰할 만한 진단 마커 및 치료 표적의 부재, 극심한 약물 저항성 등으로 5년 생존율은 13.9%에 불과하다. 특히, 종양조직의 과도한 섬유화 특성으로 인해 약물의 침투 및 전달이 용이하지 않은 한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표적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압타머는 표적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척추관 협착증 동반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골밀도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투여 약제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박형열 교수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 346명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악물은 우리 몸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뼈 소실을 막고, 척추 및 대퇴골의 골밀도를 5∼10% 증가시켜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환자를 ▲그룹1 -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178명) ▲그룹2 -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168명) 등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 협착증을 함께 가진 그룹2 환자들보다 골다공증만 있는 그룹1 환자들에서 연간 골밀도 및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그룹1과 그룹2에서 약 2배 차이가 났다.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영국 레스터대학 당뇨병연구센터 Melanie Davies 교수)은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Lancet에 제2형 당뇨병의 역학과 병태생리, 선별 및 진단, 합병증, 예방, 관리방법을 비롯해 최근 20년간 당뇨병 치료의 발전 양상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포괄적으로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2형 당뇨병은 전세계 당뇨 환자 약 5억 3,700만명 중 90%를 차지할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부터 40세 이전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병이 생기기 전에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한 체중 감량으로 관리하면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 이 수 교수 지연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정밀의학의 발전과 함께 당뇨병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고, 완치를 향한 표적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치료의 패러다임도 단순 혈당 조절을 넘어 환자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