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많이 마시는 20~30대는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39세 젊은 성인 153만6668명을 6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중증 음주자(주당 105g 이상, 매일 약 440mL 이상 마시는 사람) ▲경도 음주자(주당 105g 미만, 매일 약 440mL 미만 마시는 사람) ▲비음주자로 나눠 조사했다. 연구 기간 중 3153명이 뇌졸중이 발병했다. 연구의 정확성을 위해 연구팀은 혈압, 흡연, 체지방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했다. ▲ 최 의근 교수 그 결과, 2년 이상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경도 음주자, 비음주자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0% 높았다. 특히 2년간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19%, 3년간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22%, 4년간 중증 음주자였던 사람은 23% 높아, 중증 음주자였던 기간이 길수록 뇌졸중 위험도 더 커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졸중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원인으로 60세 이상 고령에 주로 발병한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신다면 젊은 나이에도 뇌졸중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축척되는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경구용 만성 B형 간염 치료제가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노푸른 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은 동물모델(쥐)을 이용하여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약물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란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 2016년 미국에서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위한 경구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기존 만성 B형간염 약에 비해 향상된 혈장 안정성으로 약효성분을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차별화 된 작용기전을 가진다. 그 결과 혈장 내 약물전신노출을 약 89% 줄이며 신장 및 골 안전성을 높였다. 중요한 것은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기존 약물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지니지만 부가적으로 간기능을 더욱 개선(ALT 정상화율이 더 향상됨)시킨다는
고령화와 요로 카테터의 사용 빈도 증가로 지난 10년간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 비율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칸디다균 요로감염의 경우 치명률이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타 원인균에 비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최민혁 교수팀은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요로감염은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 요도와 방광, 요관, 전립선 등에 미생물이 침입해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석훈 교수 최민혁 교수 대부분 장내 세균에 의해 감염되나, 환자 연령, 성별 및 요로카테터 사용에 따라 다른 미생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요로감염은 보통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2차 혈류감염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20~40%에 달한다. 그동안 요로연관 혈류감염을 일으키는 환자 요인에 대한 분석은 있었으나, 그 원인 미생물에 대한 평가 및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의료데이터 플랫폼 SCRAP2.0을 이용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요로감염으로
인공지능을 통한 근전도 검사 판독이 의사보다 정확도와 속도면에서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유탁근) 신경과 유일한 교수팀이 근육 수축 상태의 근전도를 인공지능에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의사에 비해 판독 정확도는 19% 높았고, 속도도 30~40분 더 빨랐다. 그동안 인공지능 검사 판독에 관한 연구는 주로 심전도, MRI, X-ray에 관해 진행되어와 근전도 검사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서 유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신경병 또는 근육병이 의심되어 근전도 검사를 받았던 57명의 환자의 근전도 파형 데이터를 숫자형 데이터로 추출해 인공지능에 적용했다. ▲ 유 일한 교수 이를 바탕으로 정상인, 신경병, 근육병의 근전도 파형과 개별적인 모든 근육을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 결과 ▲정확도 88% ▲민감도 82% ▲양성 예측도 86%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6명의 의사가 같은 조건으로 근전도 검사 판독을 한 결과 ▲정확도 69% ▲민감도 54% ▲양성 예측도 60%로, 정확도는 19%P, 민감도는 28%P, 양성 예측도는 26%P 각각 높았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한 환자의 모든 근육의 근전도를 판독해서 최종
체력, 스트레스 극복, 대인관계, 자원봉사 같은 개인의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웰빙 지수와 건강관리 역량이 높고, 우울 위험도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건강자산 가치가 높으면 운동·식단·삶의 균형·능동적 생활 등 다양한 건강 습관이 더욱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은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20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자산 가치와 웰빙 지수·우울증·건강관리 역량과의 연관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주관적 웰빙 지수가 약 4.3배 높은 반면 우울 위험도는 약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을 ▲신체적(정상 체력) 건강 ▲정신적(스트레스 대처 및 기분 안전성) 건강 ▲사회적(사회 기능 및 대인관계) 건강 ▲영적(자원봉사 및 종교활동) 건강 등 4가지로 분류해 설문을 실시 ▲ 윤 영호 교수 했다. 또 4개의 건강에 대한 가중치 점수와 연간 소득으로 개인의 건강자산 가치를 산출했다. 이 건강자산 가치에는 체력, 스트레스 극복, 사회적 관계, 자원봉사와 같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 자산이 포함
전립선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인 ‘수술 후 발기부전’ 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유데나필 75mg)를 ‘하루 한 번 복용’으로 발기능 재활에 도움된다는 연구를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 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꼴로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또한, 발기 기능 회복에 최대 2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어 환자들이 수술에 앞서 걱정이 컸었는데, 이번 연구는 발기능 재활에 유데나필의 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첫 연구다.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연구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7년 7월 부터 2021년 3월까지 20세~70세 사이, 정상 혹은 경증의 발기 부전을 지닌 전립선암 환자중 로봇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후 IIEF-EF(국제 발기능 지수 조사)가 14점 이하로, 발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개월간 진행됐다. IIEF-EF(국제 발기능 지수 조사)는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 정도와 치료제 복용 후 효과를 판별하기 위해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 설문조사를 통
HER2-양성 담도암에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조합해 사용했을 때,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이충근 교수 연구팀은 HER2-양성 진행성 담도암에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 조합 치료가 종양 크기 감소와 같은 객관적 반응률이 약 30%로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소화기학과 간장학’(Lancet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45.042) 최신호에 게재됐다. 간내담도암, 간외담도암, 담낭암 등을 포함하는 담도암은 세계적으로 드문 암종이며 국내에서도 생소한 암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되며, 항암치료 옵션이 많지 않고 치료를 잘 받아도 기대수명이 1년 남짓으로 예후가 불량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체 담도암 중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유전자 변이를 가진 담도암은 약 15%를 차지한다. 이 환자들은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HER2 수용체가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켜 다른 담도암 환자들보다 예후가 더 불량한 것으로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난소기형종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성숙낭성기형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대부분이라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 성숙낭성기형종은 난소 생식세포에서 기원하여 머리카락이나 연골, 치아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종양에 조직이 생겨 위험해 보이는 인상을 주지만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난소 절제 시 젊은 여성은 되도록 종양만 절제하고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소실질을 남겨둔다. 하지만 재발하면 수술로 인한 난소 손상을 피할 수 없고,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 또한 불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이동윤·김성은 교수팀은 젊은 환자들의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을 확인하기 위해 2000년 1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첫 난소 수술을 한 10~29세 환자 442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낭종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11.2%, 난소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은 20.3% 가 5년 내 재발했다. 낭종절제술 시행 환자 그룹에서는 수술 전 종양이 크거나, 종양이 난소 양쪽에 모두 위치할 경우 재발 위험이 더 높았다. 최두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이 높은 환자군을 특정하여 보다 정밀한 추적관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고 폐렴 증상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의 바이러스 감염 제어 및 면역 조절 기능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비강으로 흡입하면 폐내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지고, 급성 폐 손상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항바이러스물질 인터페론 람다(IFN-λ) 비강으로 흡입했을 때 코로나 감염 억제 및 폐렴증상 개선효과가 어떠한지 동물모델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하기 전부터 감염자의 상기도에서 빠르게 증식한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도 호흡기에서 유발된 과면역반응으로 인해 일부 감염자에게는 지속적인 폐렴 소견이 남게 된다.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실제로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로 입원했다가 PCR 음성을 확인받고 퇴원한 환자의 70% 이상은 X-ray에서 폐렴 및 섬유화 관련 소견이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감염 후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완화하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었다. 또한 스테로이드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등 환자의 면역반응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면역항암제 사용에 따른 당뇨병 발병 위험도와 발병 고위험군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효과적인 신규 암 치료제인 면역항암제 사용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의 고위험군을 사전에 예측해 보다 안정적인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이민영 교수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정경섭 연구원 연구팀은 전통항암요법과 비교해 면역항암제 사용 시 당뇨병 발병 위험률을 규명하고 관련 고위험군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IF 13.934)’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CDM 기반 정밀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과제 수행 중 도출된 분석 결과 중 하나로 진행됐다. 면역항암제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항암치료제로서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회피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해 공격하도록 하는 약이다. 2011년 처음 승인된 이후, 2018년 기준 미국 암 환자의 44%가 면역항암제 치료 시도 대상자가 될
젊은층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콜레스테롤 기준 나왔다 최근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성인이라도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이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교신저자)·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미경(제1저자)·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당뇨병이 없는 성인 620만4153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농도와 심뇌혈관질환 (심근경색,뇌졸중)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젊은 성인의 콜레스테롤 농도와 심뇌혈관질환 위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총 콜레스테롤 200mg/dL, LDL 콜레스테롤 130mg/dL, 비HDL 콜레스테롤이 140 mg/dL를 넘으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비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총 콜레스테롤에서 혈중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뺀 값이다. 또 비만, 고혈압,
아동·청소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1년 이상 장기간 약물치료를 하면 우울증과 품행장애 발생 위험이 각각 30%, 48%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동·청소년 ADHD가 꾸준히 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장기간 약물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팀(의료정보학교실 이동윤 전문의, 박지명 연구원)은 전국민 ADHD 코호트 33만 명 중 선별한 3,508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동안 약물의 사용기간과 안전성 간에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을 1년 이하 단기 사용군와 1년 이상 장기 사용군으로 나눠, 약물 사용기간에 따른 △ 우울증 △ 품행장애 △ 정신증 발병률을 확인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ADHD 치료제다 그 결과 약물 장기 사용군이 단기 사용군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30% 감소하고, 청소년기 폭력적·공격적 성향을 동반하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반복·지속적으로 사회 규범·규칙을 어기는 행위를 하는 품행장애는 48%까지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