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젊은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체 대장암 발생자(3만2,751명) 중 20~40대 젊은 대장암 환자(4,879명)는 14.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젊은 대장암 발생자(3,304명, 전체 11.8%)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한국은 이미 지난 2022년 국제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20~40대 대장암 발병에 대한 연구논문에서 인구 10만 명당 12.9명의 대장암 발병률로 조사 대상국 42개국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박 민근 교수 이렇게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난 배달음식과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은 비만, 대장용종, 만성염증 등을 일으켜 젊은 대장암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박민근 교수는 “대장암의 위험요인에는 서구화된 식습관(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다량 섭취), 비만, 음주, 대장용종, 가족력 등이 있다”며 “특히 젊은 대장암은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배변 습관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예후가 가장 나쁜 암 중 하나로, 국내외에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30년 췌장암이 암 사망 원인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암 사망률에서 처음으로 위암을 추월해 4위를 기록했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5.9%로,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췌장암 치료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항암치료와 수술을 담당하는 내과와 외과의 대표 학회들이 협력해 췌장암 극복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췌장외과학회(회장 서울대병원 장진영 교수)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간담췌분과위원장 서울성모병원 이명아 교수)는 공동으로 NeoFOL-R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장진영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연구 주관 책임을 맡아 진행하며, 한국이 주도하는 이 연구는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60여개 대학병원과 암센터가 참여하는 다국가·다기관·다학제 공동연구로,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췌장암 임상연구다. ▲ 장 진영 교수 이 명아 교수 보건복지부 암정복 추진사업의 주요 과제로 선정된 이번 연구는 2024년 4월부터 2028년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우리나라에서 총 32,751건이 발생해 전체 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염증성장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와 함께 대장암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대장암 악화하면 혈변·변비·설사 등 증상 발생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3~4기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혈변, 변비나 변의 굵기 감소 등의 배변 습관 변화,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게 된다. ▲대장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윤영 교수 가장 흔한 증상 혈변, 대변 잠혈검사로 위험 확인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다.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검진에서도 대장암을 확인하기 위한 1차 검사로 대변 잠혈검사를 하고
암을 치료한 뒤 체중을 줄이면 당뇨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는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재발률을 높인다. 암 환자가 당뇨를 동반할 경우에는 사망률이 1.4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조인영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구혜연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사진왼쪽부터) 연구팀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IF=4.6)’ 최근호에 암 진단 후 체중 변화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 년에서 2016 년 사이 암을 진단받은 환자 26만 4,250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정상 체중을 유지한 집단, 비만이었다가 정상 체중으로 변한 집단, 정상 체중에서 비만이 된 집단, 비만 상태를 유지한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25kg/m2이상이면 비만으로, 이 보다 낮으면 정상 체중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61.8%인 16만 3,395명은 정상 체중을 유지했으며, 7.4%인 1만 9,558명은 비만에서 정상 체중이 되었다. 1만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임채홍 교수팀(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의과대학 강한승, 도우현 학생)이 체계적 문헌 분석과 메타분석 방법을 활용해 새로운 폐암 희소전이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희소전이는 3~5개 미만의 전이 병소가 있는 상태로,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로 치료 시도가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럽암학회-방사선종양학회(EORTC-ESTRO)의 희소전이 분류체계는 9개의 병기로 분류돼 지나치게 복잡하고 분별성이 떨어져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분류체계를 보다 간소화하고 임상에서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문헌 분석과 메타 분석 방법을 통해 3개의 병기로 통합된 새로운 분류방식을 제안 ▲임채홍 교수 의과대학 강한승, 도우현 학생 했다. 연구팀은 먼저 폐암 희소전이를 ▲암의 초기 진단과 동시에 전이가 발생하는 동시성(Synchronous)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에 질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속성(oligopersistence)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 전이가 재발하거나 진행되는 재발성(oligoprogression/recurrence) 희소전이로 분류했다. 이후 3개 전체 그룹에 대해 방사선 수술과 적극적 수술의 이점을 분석하고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이하 장애인치과병원)이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인증기간 : 2024.10.14.~2028.10.13.)을 획득했다. 장애인치과병원은 이번 인증 평가에서 환자 안전 관리, 감염관리, 진료 프로세스 개선 등 다양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병원은 지속적인 의료 질향상과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인영 진료부장은“이번 인증 획득은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이루어낸 성과로,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앞으로도 장애인 환자들의 구강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균 병원장은 “이번 3주기 인증 획득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환자들에게 특화된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인증은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목표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이번 제3주기 의료기관 인증은 2028년까지 유효하며, 서울특별시장애인치과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의
극한 상황에서 뇌가 순간적으로 어떤 의사 결정을 내려 도울 수 있는지 새로운 뇌 회로 원리가 규명돼 주목을 끈다. 한국연구재단 김정진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위협적인 상황에서 여러 행동 선택지들이 충돌할 때 특정 행동을 선택하게 하는 새로운 대뇌 피질과 시상 사이의 신경 회로 및 세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 김 정진 박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극한의 상황들에서 여러 자극들에 의해 촉발되는 무수한 결정의 순간들을 동시에 맞게 된다. 이러한 순간에 빠르게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주변의 자극 및 상황들을 통합적으로 판단하고,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이득을 극대화하는 복합적인 의사 결정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학습된 하나의 행동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에 집중돼 있어 둘 이상의 행동 사이에서의 갈등, 특히 본능적 행동을 선택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연구팀은 여러 선택지가 동시에 주어졌을 때 빠른 시간 안에 특정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전대상피질-시상핵 회로가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다. 광섬유 이미징, 초소형 뇌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을 가능성이 10% 더 높고, 특히 40세 미만의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에게서 정신건강 문제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신경과 이향운, 신경외과 양나래, 김영구, 융합의학연구원 안형미,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의료진들은 비파열성 동맥류 진단을 받은 후 수술 치료를 받지 않고 추적하는 환자가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그동안 비파열성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 패턴을 관찰한 연구는 존재했지만,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진단 이후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성을 추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신경외과 양나래 교수(공동 교신저자), 신경외과 김영구, 융합의학연구원 안형미 교수(공동 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김가은 교수가 함께 '진단 후 치료받지 않은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의 정신 질환 위험 증가: 전국 코호트 연구 결과(Higher Risk of Mental Illness in Patients With Diagn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변하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환절기가 시작됐다. 이 시기는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더욱 가렵게 만들 수 있다. 피부가려움증은 문자 그대로 피부를 긁고 싶은 유쾌하지 않은 감각으로 환절기와 같은 온도변화나 가벼운 접촉, 정신적 스트레스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한 자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환절기 밤낮의 큰 기온차는 피부가려움증 뿐만 아니라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며 때로는 하얀색 각질이 더 많이 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환절기 피부변화는 심한 경우 야간에 수면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 김 대현 교수 피부가려움증을 방치할 경우 반복적으로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서 때로는 피부염이나 2차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거나 자면서 무의식중에 긁게 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염증 및 2차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며 “진행된 피부가려움증은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회복되는데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보다 효과
“환자들이 대학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만을 선호하는 관행이 바뀌어 저희 병원과 같은 공공의료기관을 포함한 중소병원들 역시 최소한 의료진 부족이나 경영악화로 힘들어 하지 않는, 그런 정부의 균형잡힌 정책과 공평한 지원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최소한 의사가 의료현장을 뛰쳐나가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한원곤 적십자병원 의료원장의 말이다. 한원곤 의료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그리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 의료원장은 성균관의대 교수를 거쳐 강북삼성병원장, 대한병원협회 한국병원경영연구원장등을 역임했다. 특히 2020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재임시 국민포장을 받음으로써 병원계에 헌신한 공적이 인정을 받기도 했다. 한 의료원장은 이외에도 대한대장항문학회장과 대한외과학회장 등을 맡는등 학문분야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병원경영연구원장으로 계시더니 대한적십자사 의료원장에 취임을 하셨더군요. 먼저 반갑고요, 그리고 다소 늦었습니다만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의례적인 질문 같지만 먼저 적십자병원 의료원장에 취임한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저 역시 이 자리에서 만나고 보니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일산병원·DGIST 공동 연구팀이 딥러닝을 활용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의 진단과 중증도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보다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공현중 교수와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정훈 교수,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석원 교수와 김진엽 교수,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황재윤 교수(이경수 전북대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총 1,018명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진단 및 중증도 예측 방법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한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38%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수면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그러나 기존의 수면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로봇수술장비 레보아이를 이용한 요관재건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 환자는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분당제생병원 비뇨의학과 손정환 진료부장은 환자 A씨를 대상으로 레보아이를 이용한 요관재건술을 시행했다. 당시 환자는 이전 의료기관에서 부인과 수술 후 요관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에 손 진료부장은 로봇수술기로 손상된 요관의 길이를 확인하고, 방광에서 피판을 만들어 튜브 형태로 요관을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손정환 진료부장 레보아이 로봇수술은 관절이 있는 기구를 이용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부위를 3차원 고화질 카메라로 10배 이상 확대해볼 수 있기 때문에 월등히 좋은 시야를 제공한다. 특히, 로봇을 이용한 비뇨기재건술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보다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좁은 공간에서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분당제생병원 손정환 진료부장은 “비뇨의학과 수술은 해부학적 특성상 수술의 어려움이 있는데, 확대된 시야를 통해 좁은 요관의 봉합을 더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였고, 이로 인해 환자의 회복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