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데, 기온에 특히 민감하다. 우리의 몸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상승한다. 추위에 따른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에 의한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궁금해 하는 7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슴 통증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Q. 혈압은 언제 가장 높은가요? 특히 주의해야 할 시간대가 있나요?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으며,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될 시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리한 새벽 운동은 피하고, 외출 시 온도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Q. 나이가 들수록 혈압 수치가 높아진다는데, 관계가 있나요? A.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고혈압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평균 수축기 혈압(위 혈압)은 상승하는 반면, 이완기 혈압(아래 혈압)은 60세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Q.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이상신호는 무엇인가요? A. 가슴 중앙부 또는 왼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요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존재하는데, 물렁물렁한 수핵이 디스크 중앙에 있고 그 수핵을 약 1cm 두께의 섬유륜이 둘러싸고 있다. 이때 잘못된 자세, 퇴행성 변화, 육체적인 과부하, 강한 외부충격 등에 의해 손상된 섬유륜을 뚫고 수핵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반응을 유발해 신경을 자극하는데 이것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많은 사람들이 척추 질환은 수술을 해야만 증상이 개선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허리 디스크 환자의 약 75~80%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법이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비수술적시술, 물리치료 등이 있다. 우선 통증을 조절하고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하여 큰 불편함이 없게 되면 그 이후 운동치료와 자세교정,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주된 증상은 요통과 다리로 뻗치는 통증(방사통, 좌골신경통)이다.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있는 다리를 무릎을 편 상태로 들어 올리면 발끝까
고령임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임신과 출산에 따른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결혼을 앞뒀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분들은 꼼꼼하게 산전검사를 받고 건강한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B형 간염 항원 및 항체검사는 산전 검사 시에 함께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신 중 간기능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약 10% 정도다. 임신 중에 간염에 걸리거나 이미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태아에게 감염되는 것은 물론이고 유산, 조산, 기형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산모에게 간염이 있어도 자궁 속에 있는 태아에게는 거의 전염되지 않지만 분만 시에 B형간염 만성 보유자인 산모의 혈액 등 체액이 태아에게 묻어 감염되거나 신생아기에 모체와의 잦은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출생 전 후 감염된 아기 중에는 드물게 심한 간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산모의 B 형간염이 태아에게 감염될 확률은 B형간염 바이러스 상태에 따라 다르다. 임산부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가 전염력과 번식력이 왕성하면 태아에게 감염될 확률은 85~90% 정도, 만약 약하다면 10~1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바이러스 농도가 높은 임산부는 임신 3분기에 항바이
얼마 전 65세 여자 환자가 가슴과 등에 발생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외래에 방문했다. 그 통증이 어찌나 심한지 옷이 몸에 닿기만 해도 쓰라리면서 찢어지는 듯 한 통증이 있었고,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이 닿아도 통증이 심각한 상태였다. 이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서 집에서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수도 없었고, 집 밖을 나올 때면 고통을 참아가면서 윗옷을 입고 있었지만, 집 안에 있을 때에는 아픈 곳에 옷이 닿지 않게 하려 고 옷은 벗고 지낸다고 했다. 이 여자 환자가 호소하 는 극심한 통증에 대한 병명은 ‘대상포진후신경통’ 이었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상포진에 걸린 후에 발생한 신경통증이다. 대상포진을 일으키 는 바이러스는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다. 많은 사람이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난 후 낫게 되지만, 그렇다고 이 수두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에서 수두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신경 한 구석에 숨죽인 상태로 숨어서 있게 되는데, 이렇게 숨어 있던 바이러스는 자신이 숨어 있는 사람의 면역이 강할 때에는 다시 재발하지 못하고 죽은 듯이 있지만 , 사람의 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
빙판길이 많이 생기는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움츠러든 몸과 두꺼운 옷 때문에 순발력까지 떨어져 낙상과 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증상 없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까지 동반된 환자라면 가벼운 엉덩방아로도 골절이 발생하고 수술까지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장해동 교수는 “근감소증과 전반적인 운동신경의 감퇴, 관절의 유연성 감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젊은 연령의 골다공증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겨울철 낙상과 골절 위험성을 강조했다. 겨울철 낙상으로 흔히 골절이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등과 허리), 고관절(엉덩이 관절), 요골(손목) 등이다. 먼저 척추 부위는 압박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데, 넘어진 후 자세를 바꿀 때마다 허리나 등이 뻐근하게 아픈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압박 골절은 약한 뼈가 주저앉듯이 부러지기 때문에 통증은 있지만 걸을 수 있어 응급실이 아닌 외래 진료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X-ray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워서 MRI 검사가 필요하고, 척추 주변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만,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또, 골절이 확인되면
발과 발목의 통증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문제로 중년 이후 인구 중 약 20%가 발과 발목의 통증을 호소하고, 절반가량의 환자에서 보행 장애 등의 기능적 문제를 갖는다. 발과 발목의 관절은 26개의 뼈, 38개의 근육과 125개의 인대 등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로 걸을 때마다 신체의 6배가량의 무게를 흡수하기때문에 관절염, 인대 손상, 힘줄염, 윤활낭염, 신경이상 등에 의한 통증이 유발된다. 발과 발목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과 환자들이 느낄 수 있 는 증상들을 부위별로 나누어 알아본다. 발목 앞쪽의 통증 1. 앞쪽 발목 관절의 관절염 발을 발등 방향으로 굽힐 때 구부러지는 부위가 앞쪽 발목이다. 앞쪽 발목은 뼈로 보호되지 않고 피하조직과 바로 닿아있어 이 부위의 통증이나 종창은 대부분 관절 이상이 원인이다. 발목을 위로 굽힐 때 통증이 악화되고 삐걱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 힘줄윤활막염(건초염)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힘줄윤활막(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이다. 꽉 조이는 신발을 신거나, 류마티스관절염, 석회 침착 등이 원인이다. 발등 부위의 심한 통증과 부종이 있고 관절염과는 달리 발가락을 펼 때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을 피하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피부암 연령별 환자 비율’에 따르면 50대 이상환자가 89%를 차지했다. 햇빛에 노출될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변이가 일어나면서 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주로 노출 부위에 피부암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외선 노출이 주요인으로 작용하여 피부암이 유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알려진 피부암으로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표피 가장 아래층에 있는 기저세포가 변이하여 발생하는 기저세포암은 인류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하얀 피부를 가진 고령층에서 얼굴에 주로 나타난다.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전형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에서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경우 주변조직으로 암세포가 침윤하면서 병변이 점점 넓고 깊어져 뼈를 뚫고 들어가기도 한다. 다행히 혈류 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어 일차병변만 제거하면 대부분 완치가된다. 따라서 점이 점차적으로 커지면서 헐어서 안 낫거나, 레이저 시술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와 상
치질은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넓게는 항문 질환 전체를 의미하고, 좁은 의미로는 항문 질환 중 ‘치핵’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두 가지를 혼용해 사용한다. 주요 항문 질환은 치핵, 치열, 치루로 구분한다. 치핵 항문관에 존재하는 ‘정맥총’에 혈액이 차면 정맥에 피가 차는 ‘울혈’이 된다. 울혈은 항문관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부푸는 것을 말한다. 울혈은 출혈을 일으키기 쉽고, 지속적으로 생기면 점막이 늘어져 항문관 점막이 돌출된다. 치핵의 울혈은 반복적인 항문관의 압력 상승 때문에 발생한다. 변비를 앓는 사람이 아랫배에 반복적으로 힘을 줄 때, 배변 시 화장실에서 장시간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보며 반복해서 항문관의 압력을 상승시킬 때, 만성 피로에 노출되었을때, 간경화로 인해 직장의 혈액이 간문맥으로 잘 순환되지 않을 때, 임신 후기에 자궁의 태아가 정맥을 눌러 혈액순환이 안 될 때 발생할 수 있다. 치열 항문관의 상피가 세로 방향으로 찢어지면서 통증과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 치열과 만성 치열로 나뉜다. 급성 치열은 대부분 수술 없이 좋아지지만 만성 치열은 대개 수술을 해야 한다. 치열은 변비로 인해 배변이 어려울 때, 통증으로 배변 시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급성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부정맥’이다. 인간의 심장은 일반적으로 분당 60~100회 정도 규칙적인 펌프질 을 반복한다. 이러한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방세동 유병률 상승…뇌졸중 등 급성 심뇌혈관질환 유발 심장이 어떤 식으로 불규칙하게 뛰느냐에 따라 부정맥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주로 고혈압, 심부전, 판막질환 등에 동반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심장은 수축된 후 심실을 수축시키기 위한 전기 신호가 정해진 회로를 통해 내려간다. 반면심방세동은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기 때문에 심실에 정확한 수축 신호를 보내주지 못하게 되어 불규칙한 심전도 파형을 보인다. 심방세동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노화로 인해탄력을 잃은 심방에서 이상 전기 신호가 다발적으로 나타나 발생하는 것이다. 급속도로
동맥경화증이나 혈관협착증이 아님에도 급성뇌경색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심방이 규칙적으로 수축하지 못해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흘러들어 갈 경우이다. 뇌경색증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뇌조직이 괴사되어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는 질환이다. 보통은 뇌혈관 자체의 동맥경화증에 의해 혈관이 막히지만 일부 경우에서는 혈전이나 동맥경화반이 떨어져 날아와 혈관을 막기도 한다. 멀리 심장 안에서 생긴 혈전이나 덩어리가 뇌혈관을 막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심방세동에 의한 급성뇌경색증이다. 심방세동은 진단 후에는 약물이나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경우 진단이 쉽지 않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는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은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만은 않다."며, “특히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 1년에 몇 차례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발생하는 심방세동이라도 수시간 지속되면 뇌경색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을 무시하고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50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방간이 지목됐다. 바이러스 간염 유병률이 2000년대부터 실시한 B형간염 예방접종 사업, 치료제의 발달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방간의 원인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주로 비만, 당뇨 등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음주로 인해 생긴다. 지방간은 간에 중성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데,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지방간이 지방간염으로 악화되면 이후 간세포가 괴사하고 염증반응이 일어난다."며, "간에 쌓인 지방이 염증을 유발하게 되면 이로 인해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고,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지방간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지방간은 알코올을 6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90% 이상에서 생긴다. 이 중 20~40%는 간염으로 악화되고, 이 가운데 8~20%가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간경변증의 3~10%는 간암이 된다. 최 교수는 "해마다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간염으로 인해 간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상대
건국대병원이 심방세동 치료법인 냉각 도자 절제술을 시작했다. 냉각 도자 절제술은 폐정맥 입구를 풍선으로 막은 후 폐정맥 입구 전체를 영하 6~60도로 얼려 조직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면서 나타나는 부정맥이다. 60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과 유병률이 높아진다. 심방세동은 만성 부정맥으로 진행해 혈전을 유발하고 이는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심방세동은 대부분 폐정맥에서 발생한다. 심장은 폐동맥을 통해 우심실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고, 산소를 얻은 혈액을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받는다. 심방세동은 좌심실과 연결되는 폐정맥 안쪽에서 빠르고 불규칙한 전기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위의 조직을 괴사시켜 좌심방이 이 전기신호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원리다. 냉각 도자 절제술은 기존 치료법인 고주파 도자 절제술과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시술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절반 이상의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 큰 장점이다. 건국대병원 부정맥 클리닉 권창희 교수는 “고주파 도자 절제술은 폐정맥 입구 조직을 한 점, 한 점 괴사시켜나가는 방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냉각도자절제술은 냉각 풍선을 폐정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