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자녀를 둔 A씨는 요즘 치아교정 치료를 다시 알아보는 중이다. 1년 전 교정 치료를 끝낸 자녀의 치열이 다시 비뚤어졌기 때문. 교정 치료를 한번 받고 나면 더이상 신경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교정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걱정이 많아졌다. A씨의 자녀와 같이 치아교정 치료 이후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재교정 치료를 받는 비율은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재교정 치료를 받을 경우 시간과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만큼 교정된 치열을 적절히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안정섭 교수와 치아교정 치료 이후의 유지‧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안 정섭 교수 □ 교정 치료 후 관리가 필요한 이유 치아를 이동시키면 잇몸뼈가 부위에 따라 흡수 또는 형성되고 치아를 잇몸뼈와 연결해 주는 조직 일부도 와해된다. 교정 치료 직후에는 잇몸이 치아를 단단히 지지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잇몸 구조라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작은 힘에도 치아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 따라서 치아를 지지해 주는 잇몸조직이 재구성될 때까지 치아의 위치를 잡아줄 필요가 있다. 또,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종격동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빈 공간을 뜻한다. 해부학적으로는 양측 폐를 나누는 조직과 기관을 칭하는 용어로 가슴 안쪽 공간의 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말한다. 이런 종격동에 물혹이나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인 암이 발생하는 것을 종격동 종양이라고 한다. 가슴 정중앙 부위에 위치한 면역계통 기관인 흉선에 생기는 흉선암의 경우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5년 생존율이 30~50%로 예후가 좋지 않다. 종격동은 심장을 기준으로 앞쪽의 전(前)종격동, 뒤쪽의 후(後)종격동, 이들 사이의 중(中)종격동으로 나뉜다. 종격동에는 대동맥과 주요 혈관, 기관지, 식도, 심장, 늑간신경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장기와 기관들이 자리한다. 종격동 종양은 종양이 생겨난 부위에 따라 다양해진다. 전종격동에선 흉선종이 가장 흔하고, 중종격동의 경우 여러 종류의 낭성 종양 및 림프종이 주로 발생한다. 척추에 가까운 후종격동에선 신경에 기원한 종양의 빈도가 높다. ▲ 황 진욱 교수 증상은 종양이 압박하는 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을 겪고 식도를 압박하면 목에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늑간신경을 자극한다면 늑간신경통이, 후두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연휴 기간 명태전, 튀김, 갈비찜, 잡채 등 기름진 음식들이 식탁에 많이 올라오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속이 답답하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낭은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담즙을 모아두었다가 배출시켜주는 기관으로 담즙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을 겪게 된다. 평소에 증상이 없는 담석증이 있었거나 담낭선근증, 담낭배출능 저하 등이 있었던 환자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 연휴 기간에 갑작스러운 우상복부나 명치 통증 등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김 나루 교수 이대목동병원 외과 김나루 교수는 "추석 명절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위쪽 배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나 더부룩한 느낌이 있을 때 체했다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약을 먹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식후 1-2시간 뒤 심한 우상복부 통증이 발생할 경우, 특히 담낭 질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낭 질환은 담석증, 담낭염, 담낭선근증, 담낭용종, 담낭암 등을 모두 포함하
건강검진 활성화와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인구가 늘면서 위 점막하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부분 종합검진 결과지에 ‘종양’이란 단어를 보면 걱정부터 앞서지만 종양 종류가 많고 발병 부위나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양성, 악성 여부를 파악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에게 위 점막하 종양(위 상피하 종양)의 종류와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들어본다. 위 점막하 종양, 섣불리 암으로 판단해선 안 돼 벽외 압박을 종양으로 오인할 수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위내시경을 받은 환자의 평균 약 3~4%정도가 점막하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데, ‘종양’이라는 단어에 집중한 나머지 당혹해하고 불안해하는 환자와 자주 보게 된다”며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서 형성되는 위 점막하 종양은 정상 점막으로 덮여 있지만 위장관 안으로 돌출된 혹 또는 덩어리 ▲위 점막하 종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재영 교수 형태로 관찰되며 식도, 위, 십이지장, 결장 등 모든 위장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점막하 종양은 종양의 양·악성 여부를 떠나 종양의 모양만으로 확인된 진단이기 때문
어지럼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때로는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자세 변화와 같은 특별한 유발요인이 없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즉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이익성 교수는 "어지럼증은 주변이나 본인이 돌거나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 현훈, 중심을 잡기 힘들어지는 느낌, 앞이 아득해지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서는 증상 양상만으로는 어떤 질병인지 알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 이 익성 교수 뇌졸중 의심 증상 만약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관성 위험 요인이 있는 고령 환자가 갑자기 중심을 잡기 힘들거나 주변이 도는 어지럼증 호소한다면, 뇌졸중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소뇌 부위에 뇌졸중이 생기면 다른 증상 없이 어지럼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익성 교수는 "심한 어지럼증이 5~10분 지속되다가 갑자기 괜찮아지는 증상은 뇌혈관의 일시적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이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로 유명한 암이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암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고령에서 흔한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환자들이 혼동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인식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와 함께 전립선암의 증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 및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국내 발생률 6번째로 많은 전립선암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새로 발생한 전립선암은 18,697건으로 국내에서 6번째로 많은 암으로 나타났다. 젊은 환자보다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70대가 42.5%로 가장 많고 60대 32.4%, 80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환자 수는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에 대해 설명중인 최태수 교수 전립선비대증과 증상 혼동 가능 초기 전립선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노화로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전립선암의 위험신호를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환자를 간병하는 배우자 자살 위험이 비암환자 배우자보다 자살 시도와 자살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진단 후 1년 이내 자살 위험이 가장 높았다.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2024년 8월 게재된 ‘암환자 배우자의 자살 시도와 자살 사망’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배우자가 비암환자 배우자보다 자살 시도 1.28배, 자살로 사망할 위험은 1.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oncology/article-abstract/2822322) ▲ 이 강준 교수 이번 연구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덴마크 암 등록 시스템에 등록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코호트 연구로, 암 환자 배우자 40만9천338명과 비암환자 배우자 204만6천682명을 같은 기간 비교한 결과다. 암환자 배우자의 자살시도는 10만 명 당 62.6명, 비암환자는 10만 명 당 50.5명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망 역시 암환자 배우자(10만 명 당 16.3명)가 비암환자 배우자(10만 명 당 11.4명)보다 높았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특히 암 진단 후 1년 동안 가장 두드러졌다. 30년 추적 조사 한
충치로 인해 치아의 내부 신경관까지 세균에 감염되거나, 다양한 이유로 신경이 포함된 치수조직이 손상되었을 때 치아 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신경치료는 꼭 필요한 치료지만, 막상 치료받아야 한다고 하면 통증 때문에 두려움을 갖고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이진규 교수와 함께 신경치료는 정확히 어떤 치료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충치나 치아 균열로 신경까지 감염·염증 시 신경치료 치아의 가장 내부에는 신경이나 혈관 및 기타 여러 세포로 구성된 치수 조직이 있다. 충치가 진행되어 신경관 내부까지 침범되거나, 치아에 금이 가는 치아 균열 등으로 세균이 침투하면 치아 내부에 있는 치수조직에 감염과 염증이 생긴다. 신경관 내부에 생긴 감염과 염증은 치아 뿌리를 통해 치아 뿌리 주변 골조직으로 확산하기도 한다. ▲ 치아 신경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진규 교수 신경관에 감염과 염증이 생기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통 유발되며, 심하면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신경치료는 이같이 신경관 내부에 생긴 염증과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단단한 치아 열고 내부 신경 감염부위 치료 마치 단단한 머리뼈 속에 뇌가 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치아는 인체
올해 이상고온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말벌 개체군이 급증하면서 ‘벌 쏘임’ 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일 현재까지 벌에 쏘여 목숨을 잃은 사람은 12명으로 나타났으며, 2020년 이후 벌 쏘임 사고에 따른 연간 사망자는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다. 올해는 이미 최근 4년 동안 연간 사망자보다 더 많은 사람이 벌에 쏘여 목숨을 잃은 것이다. ▲ 양 희범 교수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8, 9월로, 전체의 약 30%가 이때 일어났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양희범 교수로부터 벌에 쏘였을 때 등 가을철 야외활동 중 해를 입었을 때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벌에 쏘이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주의, 무조건 병원 찾아야 가을이 되면 추석을 앞두고 가족, 친지들과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다. 이때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이 벌 쏘임이다. 벌초 과정에서 미처 벌집을 보지 못하고 건드리는 경우 순식간에 벌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 벌에 쏘였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눈꺼풀의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눈꺼풀에 종양이 생기면 칼로 조직을 절개해 종양을 제거한 후 다시 실로 봉합했다. 이 방법은 흉터가 생기거나, 회복시간이 길고, 수술이라는 부담감과 불편감이 있었다. ▲ 신 현진 교수 신현진 교수가 발표한 이번 눈꺼풀 종양 제거술은 눈꺼풀 종양이 양성으로 의심되는 경우, 수술실이 아닌 안과 외래에서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도 3분 정도로 짧고 주변 조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밀하게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현진 교수는 “보라색 마킹펜으로 종양 표면을 칠한 후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해당 부위를 조사하는 방법”이라며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 되기 때문에, 마킹펜을 통해 종양의 표면을 염색해 레이저를 쏘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큰 종괴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현진 교수가 개발한 레이저를 이용한 눈꺼풀 종양 제거술은 눈꺼풀 종양(A)를 보라색 마킹펜으로 염색(B) 후, 레이저를 조사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으
요즘 강 모 씨(34)는 4살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A군은 원하는 것이 있는데 들어주지 않으면 장소를 불문하고 바닥에 누워 떼굴떼굴 구르면서 소리를 지르며 우는 등 난리를 피운다. 아빠와 엄마가 말려도 전혀 듣지 않고, 심지어는 아빠와 엄마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자신의 이마를 바닥에 부딪히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심하게 마음고생을 하던 강 씨는 지인들을 통해 ‘유아 분노발작’ 일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 전문의인 신지윤 교수로부터 ‘유아 분노발작’에 대해 들어본다. ▲ 유아들의 분노발작, 정상인가? 유아의 분노발작은 일반적으로 18개월에서 4세 사이에 발달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정상적인 행동으로,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구가 외부 통제로 막히게 되면 분노로 표출되는 폭발적 반응을 말한다. ▲ 신 지윤 교수 바닥에 뒹굴어 날뛰거나 울부짖기도 하고,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차는 등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데 유아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지속시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때에 따라서는 흥분상태가 지속되면서 호흡 정지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부모라면 자녀의
인기 TV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여성 풋살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호인 수가 늘면서 지자체나 언론사에서는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여성 풋살 대회도 다수 개최하고 있다. 풋살은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으로 알려졌지만, 역동적인 동작이 많고 격렬한 운동이다. 특히 급격한 방향 전환, 급정지 등의 동작은 무릎의 ‘십자인대파열’에 주의해야 한다. 격렬한 동작에 취약한 전방 십자인대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무릎이 앞으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이 뒤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막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풋살, 클라이밍, 스키 등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하거나 점프 후 착지하는 등의 동작은 전방 십자인대에 큰 부담을 가한다. ▲‘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상학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대부분 운동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가 많다”며, “후방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교통사고 등 높은 에너지의 외력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20대 후반 남성 환자수 26%↑, 여성 환자수 80%↑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