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시즌, 멋진 몸매를 위해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급격하게 운동량을 늘릴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기간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며 무리하게 고강도 근력 운동을 하거나, 새롭게 퍼스널 트레이닝(PT)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운동 강도를 높일 경우,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발생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인한 근육 타박상으로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약물이나 대사 이상, 고온 노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김 재균 교수 망가진 근육 세포가 녹으면서 세포 내에 있는 미오글로빈, 칼륨, 크레아틴 키나이제 등이 혈액으로 퍼지고, 이로 인해 근육뿐만 아니라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안 하던 운동을 한 뒤 과도한 근육통과 근력 저하, 전신 피로감이나 구역감 등이 나타나고, 소변이 짙은 갈색 또는 콜라색으로 변한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에서 혈청 크레아틴 키나아제 수치와 혈중 미오글로빈이 증가하고, 소변검사에서 미오글로빈이 검출되는
의생명공학 연구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장기 내 세포 소기관의 움직임을 실시간 시각화하는 것이 오랜 과제였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초고해상도 영상 기술로 소동물 장기 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움직임을 실시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팀은 이광자 생체 현미경(two-photon microscopy)에 고도의 영상 처리 기술인 방사형 변동 기반 초해상도 영상화 기법(SRRF)을 적용해 알코올성 간질환 쥐 모델을 대상으로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동선을 시각화했다고 밝혔다. 이 융합 기술은 세포 소기관 수준의 고해상도 영상을 최소 침습적으로 장시간 획득할 수 있어, 의생명공학을 비롯해 세포생물학, 병태생리학, 약물 효능 평가, 조직공학, 질환 메커니즘 연구 등 여러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에 걸쳐 응용될 것으로 ▲ 김 준기 교수 기대된다. 세포의 발전소로 불리는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대사, 세포 사멸 조절, 세포 내 신호 전달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소기관으로, 크기는 수백 나노미터에서 수 마이크로미터에 이른다. 크기 자체가 광학 현미경의 해상도 한계에 가까워, 조직 밀도가 높거나 움직임이 많은 생체
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인 만성기 환자에서도 소뇌에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경우 팔과 어깨 등 상지 운동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에는 신경 회복이 어렵다는 기존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유연지 교수팀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성빈센트병원에서 편측성 뇌졸중을 경험한 만성기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평균 51개월(최소 13개월~최대 137개월) 동안의 장기 추적 뇌 MRI 영상을 분석했다. 특히 유연지 교수팀은 대뇌와 소뇌의 구조적 변화를 중심으로 상지 운동 기능의 회복 여부와의 연관성을 정밀하게 살폈다. ▲ 유 연지 교수 그동안 뇌졸중 후 신경 회복과 재활 효과는 주로 발병 후 3~6개월 이내의 급성기 및 아급성기에 집중된다고 여겨져, 만성기 환자들은 재활 치료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만성기 환자들에게서도 뇌 구조의 재편성과 함께 상지 운동 기능의 회복이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만성기 환자에게서 발병 수년이 지난 후에도 대뇌 피질 회백질의 부피 증가와 피질척수로(CST) 무결성 변화 등 뇌 구조의 재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연구팀(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류호영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이 비(非)근육 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지표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비근육 침윤성 방광암은 방광 벽의 근육층까지 퍼지지 않은 비교적 초기 단계의 암으로, 전체 방광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 수술 후 BCG(결핵균 유래 면역치료제)를 방광 안에 주입하는 보조 치료를 시행한다. ▲(왼쪽부터) 이상철 교수, 류호영 교수, 송병도 교수 하지만 BCG 치료 후에도 약 40%의 환자에게 방광암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치료 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산성 환경은 면역 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면역치료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면역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BCG 치료 역시 이러한 산성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정에서, 방광 내 산성도가 실제로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방광암 절제 수술 후 BCG
지난 2024년 8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한국릴리(대표: 존 비클, John Bickel)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가 7월 1일부터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이에 한국릴리는 엡글리스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출시를 기념하여 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엡글리스의 급여 적용 투여 대상은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성인(만 18세 이상) 및 청소년(만 12세-만 17세, 체중 40kg 이상)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로서,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중등도 이상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 저해제)를 4주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또는 메토트렉세이트를 3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반응(EASI 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으면서, 엡글리스 투여시작 전 EASI 23 이상인 경우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고현창 교수 엡글리스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1차 생물학적 제제로, ‘인터루킨(Interleukin, 이하 IL-1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과 4주 1회 유지요법을
JW홀딩스는 지난 1일 JW중외제약, JW신약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0주년 기념행사 <Together for 80, 우리의 약속>을 개최하고, 새로운 약속(JW’s Promise)인 ‘모두가 건강에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를 선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포된 JW’s Promise는 창업정신인 ‘생명존중’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임직원이 실제 업무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화한 것이다.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의 마음과 일상 회복까지 함께하겠다는 JW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 이경하 회장은 “앞으로의 모든 변화는 시장과 환자 중심이어야 하며, JW는 환자에게 ‘안심’으로 기억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존중의 실현에는 도전정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실천해 나갈 때 JW는 환자에게 진정한 의미를 지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약속을 계기로 JW는 고객의 삶 전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모든 부문에서 환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안심’이라는 가치를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모두가 건강에 안심할
“문제는 단순히 ‘경영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와 구조 속에서 의료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병원을 운영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허리나은병원 이재학 원장의 말이다. 이재학 원장은 순천향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경외과전문의로서 얼마 전 신축 이전한 허리나은병원 원장을 맡아 환자진료와 함께 병원을 조화롭게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척추신경외과학회와 신경통증학회 상임이사, 대한병원협회 보험 및 정책이사, 의사협회 보험자문위원 등 학계와 의료단체에서 대단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학 원장을 통해 허리나은 병원을 포함해 현재 병원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허리나은병원의 설립배경과 함께 주요 진료과목에 대한 설명, 그리고 병원이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에 관해 말씀해 주시지요. 허리나은병원은 2008년 9월, 서울 강동구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 척추·관절 특화 병원으로서, 병원 이름 그대로, 허리 질환에 집중해 진료를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며 관절 질환까지 진료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병원의 외형은 달라졌지만, 환자 한 사람의 회복을 가장 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준성 교수가 2025년 대한간암학회 정기총회에서 27기 대한간암학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년간이다. 이준성 교수는 간암과 만성 간질환 분야에서 국내외로 인정받는 간질환 전문가로, 활발한 임상 진료와 연구 활동을 병행해오며 학술적 기여를 이어왔다. 이준성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메이요 클리닉 로체스터에서 연수한 바 있다. 그간 이준성 교수는 ▲대한간암연구회 학술위원장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 ▲대한간학회 간질환백서 편찬위원장 ▲대한간암학회 총무이사 ▲대한간암학회 감사 등 주요 학술단체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국내 간질환 연구 및 정책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준성 회장은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에 해당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26년간 다학제 협력 연구, 국내 대규모 간암 데이터 구축, 학술지 국제화 추진, 대국민 홍보와 교육, 연구비 지원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간암 극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임기 동안 진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학제 토론과 연구 교류의 장을 더욱
일양약품(대표 김동연, 정유석)이 올해로 창립 79주년을 맞아 그간 이루어 낸 성과 및 노력에 대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한 출발을 결의하였다. 일양약품은 창립을 기념하며 “창립 이래 79년 동안 꿋꿋하게 도전하고 열정과 노력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해 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며, 끈기와 집념으로 역량을 결집하여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약하는 일양약품으로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해 온 일양약품의 사명감으로 지속 생존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모든 부서와 조직원이 긴밀한 협력으로 더 나은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일양약품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일양약품은 79주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장기근속 사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은 고관절 골절 수술 후 탈구를 예방하며 고관절 외회전근을 보존하는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고관절은 비구와 대퇴골을 연결하는 관절이다. 보행은 물론 앉기, 일어서기 등 우리 몸의 많은 움직임에 관여한다. 그런데 낙상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는 고령층은 작은 충격으로도 고관절이 골절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 불가능하고 장기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욕창, 폐렴, 혈전,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심폐기능이 약화되며 심장병과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미국 골관절학회지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시 1년 내 사망률이 3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 골절 후 수술을 받지 않으면 전신 합병증 발생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84.4%까지 높아졌다. ▲ 고 영승 교수 이 때문에 고관절이 골절되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대퇴골 골두에 가까운 대퇴경부에 골절이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최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순천향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순천향의료원은 이날 출범식을 계기로 순천향의 핵심 철학인 ‘인간사랑’을 바탕으로, 미래 의료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대규모 모금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행사는 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교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양준모 교수와 김원경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사회를 맡아 ‘사람을 향합니다. 사랑을 이룹니다’라는 주제로 1부 ‘만남의 밤’, 2부 ‘도약의 밤’, 3부 ‘약속의 밤’ 등 총 3부로 진행했다. 서교일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현옥 ㈜상훈유통 회장, 남종현 ㈜그래미 회장의 축사, 서유성 의료원장의 비전 스피치, 문양근 글로벌텍스프리 의장의 대표위원장 비전 연설, 이성진 대외협력사업단장의 캠페인 실행구조 소개, 발전위원 위촉, 정기용 마산정안과 대표원장의 맺음말 등의 순서로 순천향의 철학과 실천 의지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서유성 의료원장은 비전 연설을 통해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마스터플랜 핵심 전략인 공공 및 필수 의료 강화, 미래 의료기술 투자, 환자 중심 환경 개선을 공개했다. 또한 “순천향은 오랜 시간 ‘몰입 의료’라는 이름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첨단 치료법인 ‘면역항암제’는 가장 치명적인 뇌종양 ‘교모세포종(Glioblastoma)’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고,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단독 치료로는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KAIST 연구진이 장내 미생물과 그 대사산물을 활용해 뇌종양의 면역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향후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면역치료 보완제 개발에 대한 가능성도 보여줬다. 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 변화에 주목해 교모세포종 면역치료의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법을 발굴하고 이를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이 진행되면서 장내에서 중요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tryptophan)’의 농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로 인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왼쪽부터)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김현철 박사 그리고 트립토판을 보충해 미생물 다양성을 회복시키면, 특정 유익한 균주가 면역세포 중 하나인 CD8 T세포를 활성화하고 종양 조직으로 다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