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만성 피로로 인해 발병 위험이 높은 간암을 조기 진단하고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발표됐다. 아주대 의대 소화기내과학교실 은정우 연구교수팀(정재연·김순선 교수)은 고신대 김형석 연구교수, 가톨릭대 윤정환 연구교수와 공동연구로, 간암을 조기에 간편하게 진단할 뿐 아니라 치료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물질로 ‘GULP1’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악성 암종인 간세포암종(Hepatocellular Carcinoma, HCC)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 높은 재발률은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3위인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간암 진단을 위해 혈청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AFP)을 활용하고 있지만,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간암 재발과 연관된 15개 유전자를 찾았고, 그중 GULP1이 간암에서 특이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GULP1은 특이하게 다른 암종에서 종양 억제 유전자로 알려졌지만, 간암에서는 오히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혀진 물질이다. 특히 GU
네오펙트(290660)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박지현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 안면기술을 넘어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볼, 혀, 목젖 등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환자에게 맞춤형 훈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연하장애 환자의 재활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기술로 인식되지 못하는 미세한 근육 움직임과 복잡한 신경 신호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이 필요하다”며 “자사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딥러닝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얼굴 데이터를 학습하고 근육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혁신적인 AI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AI를 통해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AI 기술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개별 환자의 운동 패턴을 학습해 AI가 직접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
성균과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권대혁 교수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유수 박사, 바이오 기업 엠브릭스㈜와 공동으로 mRNA를 특정 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유전자 치료와 항암 치료의 발전을 앞당길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mRNA를 세포에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은 코로나19 백신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특정 세포에 정확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활용 범위가 제한되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왼쪽부터) 권대혁 교수, 박원범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유수 박사, 최지웅 박사 ▲[그림1] 지질나노입자에 빠르게 부착할 수 있는 그랩 항체 기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질나노입자에 항체를 쉽고 빠르게 부착해 원하는 표적 세포로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그랩 항체 기술’을 개발했다.(그림 1)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보다 암 표적률이 8배 이상 증가하고, p53 유전자 기반 항암 치료 효과도 크게 향상된다. 또한, mRNA를 보다 효율적으로 표적 세포에 전달할 수 있어 정밀 의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권대혁 교수는 “전달할 mRNA와 항
간암 감시 검사로서 비조영 MRI의 우수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명진 · 이형진 교수,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김도영 교수 연구팀은 비조영 MRI의 간암 조기 진단율은 96%로 초음파 검사 대비 22% 높다고 25일에 밝혔다. 만성 간염 및 간경변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 일반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간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초음파 감시 검사를 한다. 그러나 초음파는 간의 작은 병변을 발견하는데 한계가 있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더라도 25~30%의 환자가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병기에서 간암을 발견한다. 초음파가 가진 민감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조영제를 사용한 CT와 MRI이다. 하지만 높은 비용, 긴 검사 시간, 조영제 합병증 등으로 사용하기 쉽지 않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MRI를 감시 검사 방법으로 도입하고 기존 초음파 검사와 효과를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비조영 MRI는 간암의 탐지에 필수적인 영상만 촬영하는 간소화한 MRI 검사로,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낮을 뿐 아니라 조영제 및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관련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다는 장
방사선치료를 하는 유방암 환자는 방사선으로 인한 심각한 피부염 부작용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AIMP1)로부터 유래한 펩타이드를 함유한 국소 크림이 이러한 방사선 피부염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박 귀영 교수 ▲ 최 진화 교수 ▲ 한 혜성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최진화 교수와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한혜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유방암 방사선치료 후 발생하는 방사선 피부염 완화를 위한 새로운 국소 크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논문(Efficacy and safety of topical cream containing aminoacryl tRNA synthetase complex interacting 1-derived peptide in mitigating radiation dermatitis after adjuvant radiotherapy for breast cancer)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내 세포 신호조절 단백질인 ‘AIMP1’ 유래 펩타이드(AIMP1-derived Peptide, AdP)를 함유한 크림의 ‘방사선 피부염(Radiation Dermati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위험요인 누적 부담이 한국 남성 노인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공동 교신저자),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공동 1저자, 본과 2년) 연구팀은 65세 이상 한국인 남성 6만 4756명의 생활 습관을 8년간 추적 관찰하는 후향적 연구를 수행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 강 서영 교수 ▲ 최 희준 학생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2008~2009년 65세 이상 남성을 연구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어 2년마다 시행되는 국가검진에서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에 해당할 경우를 각각 1점으로 해 8년간 총 4회의 검진에서 평가된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정도를 0~12점까지 점수화했다. 대상자들의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추적관찰 기간 중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보인 0~2점 비교군에 비해 암 발생 위험도는 3~5점 군에서 10%, 6~8점 군에서 54%, 9~12점 군에서 72%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진을 거치는 동안 생활 습관으로 인한 누적 부담
가톨릭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이오준 교수와 네트워크과학 연구실(Network Science Lab) 소속 황반튀 박사과정생이 분자의 핵심 작용기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성질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프 신경망 사전학습 기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권위의 인공지능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AAAI 2025’의 발표 논문으로 채택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오준 교수와 황반튀 박사과정생은 ‘AAAI 2024’에서도 높은 구조식별력을 갖춘 그래프 트랜스포머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AI 신약개발의 핵심인 분자구조 분석 연구는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한정된 공개 벤치마크 데이터셋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가톨릭대 인공지능학과 이오준 교수 연구팀은 분자구조 분석과 분자 성질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며,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그래프 신경망 기법을 개발했다. ▲(왼쪽)이오준 교수와 황반튀 박사과정생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서브그래프 조건부 그래프 정보 병목(Subgraph-Conditioned Graph Information Bottleneck)’ 기법은 그래프 신경망이 분자 내 특정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근시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하루에 디지털 스크린 노출 시간이 1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근시 발생 확률은 21% 증가했으며, 1시간에서 4시간 사이의 노출 시간 증가에서 근시 위험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스크린 노출 시간과 근시 사이의 관계를 규명한 첫 번째 메타분석 연구로, 근시 예방을 위한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근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시의 발병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진행 속도와 정도가 심각해지면서,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 근시로 인한 시력 장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디지털 스크린 노출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근시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가설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상관관계와 안전 노출 기준은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김 영국 교수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팀은 2024년 11월까지 발표된 45건의 연구를 종합 분석하여 총 335,524명의 데이터를 기반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김형일 교수 연구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과 함께 광유전학 기술을 활용해 별세포(Astrocyte)의 칼슘 신호를 조절함으로써 만성 뇌졸중 후 운동 기능 회복을 촉진할 수 있음을 밝혔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발생 시 신속한 처치뿐만 아니라 이후의 치료와 재활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뇌로 가는 혈류가 ▲ 이 창준 단장 ▲ 김 형일 교수 ▲ 허 원도 교수 차단되거나 감소하는 허혈성 뇌졸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뇌의 피질 아래 심부 구조에서 발생하는 피질하 뇌졸중은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약 30%를 차지하며 예후가 좋지 않다. 뇌졸중의 신경재활 치료는 주로 신경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강한 자기장을 이용하거나 전극을 부착해 전류를 흘려보내는 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자극 부위의 모든 세포에 비선택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작용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한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의 95.9%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고, 시술 후 정신적·사회적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됐으며,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관찰 결과 시술을 받은 여성들이 건강하게 임신·출산한 것으로 확인되어, 고주파절제술이 신체적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지훈·이지예 영상의학과 교수 박영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이지예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연구팀이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12-60세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8명을 최대 4.8년간 추적 관찰해,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종양 크기 1㎝ 이하인 미세갑상선유두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이다. 치료 옵션으로 갑상선 절제수술 또는 적극적 관찰이 권고된다. 점점 많은 환자가 수술을 피해 검사를 받으며 종양 상태를 지켜보는 ‘적극적 관찰’을 택하고 있으나, 이는 암이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해 환자에게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치료 옵션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 증가뿐 아니라 다양한 병리기전으로 인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병의 진행과 함께 기존 약물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존의 약물 조합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았던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을 추가하면 치료 효과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당뇨병 약에 다파글리플로진 병용 치료, 당화혈색소 수치· 체중 감소 효과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춘다. ▲ 정 인경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인경 교수 연구팀이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에보글립틴(evogliptin, DPP-4억제제)과 메트포민(metformin,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감소하고 평균 체중도 더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는 총 19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2개 그룹으로 나누어 기존 치료에 다파글리플로진 10mg 혹은 위
국내 연구진이 뇌소혈관질환과 인지 저하의 관계를 규명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철 교수 연구팀(인간유전체연구소)이 중장년 및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뇌소혈관질환(cSVD)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관계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49세에서 79세까지의 성인 2,454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인지 능력의 8년 전과 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 신 철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의 37%가 뇌소혈관질환이 있었으며 이들은 뇌소혈관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소혈관질환이 있는 군의 인지 능력 저하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소혈관질환은 뇌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킬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흡연,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대혈관질환이 급성적인 뇌졸중이나 출혈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뇌소혈관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미미하거나 모호하게 나타날 수 있다. 손 떨림, 걸음걸이의 느려짐, 언어 장애, 한쪽 입가나 손발의 마비 등의 증상이 미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