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은 담낭(쓸개)에 생긴 결석을 말하는데, 담낭은 간 아래쪽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담즙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 담석은 심한 복통이나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담낭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만약 기름진 음식을 먹고 명치 부분이 체한 것처럼 답답하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담석은 왜 생길까? 담즙은 보통 하루에 0.5~1.0리터 정도 만들어지고 농축된 액체 상태로 담낭에 보관되어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되어 지방의 흡수를 돕는다. 담즙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는 콜레스테롤이나 빌리루빈이 있는데 이것이 담낭 안에서 굳어져 고체 상태로 변하면 담석이 되는 것이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로 인해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빌리루빈으로 인해 생기는 색소성 담석으로 나뉘는데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평소에 맵고 짠 음식을 즐기거나 식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
심사평가원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안저검사를 받은 환자는 약 46%로 나타났다. 특히 30-50대는 30% 중후반으로 검사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저검사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이다. 당뇨망막병증은 지속적으로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 및 실명을 일으킨다. 심사평가원의 김하경 전문위원(안과 전문의)은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3대 실명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이며, 당뇨망막병증이 성인 실명 원인의 1위 질환으로 꼽힌다.”고 하였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해 심각한 시력상실을 50~60% 감소할 수 있기에 당뇨병 진단 후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안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이상이 발견되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에 의한 실명을 예방해야 한다. 2019년 기준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약 41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당뇨병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사진)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의 손실이 두드러지는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량은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교수는 “노화에 따른 근육손실은 1989년 ‘Irwin Rosenberg’가 처음으로 ‘근감소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 의학적 관심 사항이 됐다”며 “최근 근감소증은 진단 기준도 마련되고 세계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ICD)에 등록돼 노화가 아닌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은 원발성인 일차성과 속발성인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근감소증은 노화 그 자체로 진행되며, 속발성 근감소증은 질병, 신체활동량 감소, 영양 섭취장애나 흡수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근육량은 줄어들게 된다. 빠르게 수축하는 근섬유의 위축과 손실이 발생하고 근육섬유 자체의 수와 크기도 줄어든다. 근육세포 및 근섬유의 미세구조 변화로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게다가 노화로 각종 신체기능이 떨어져 만성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으로 근육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기도 한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볼 수 있는 뇌동맥류는 전조 증상이 없고 파열될 경우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는 아주 위험한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만 하면 예후가 좋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란 뇌동맥 벽의 일부분이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꽈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일단 꽈리가 만들어지면 뇌 혈류가 꽈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동맥류가 점점 커지거나 파열될 수 있다. 만약 뇌동맥류가 파열되고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무려 50%에 육박한다. 때문에 뇌동맥류는 조기 발견과 예방적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다만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뇌동맥류 환자들은 건강검진을 통해 동맥류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동맥류가 시신경 주변으로 발생했을 때는 시야 장애나 안구운동 장애에 의한 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또 파열 수준의 동맥류는 극심한 두통과 의식 저하, 구토 등을 동반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신경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발생하는 위치가 혈관이 분지하는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너무 많이 존재하여 요산이 결정체를 만들어 관절 혹은 다른 조직에 침착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통풍이 관절에만 오는 병인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산 결정체는 관절에만 침착되는 것이 아니라 몸속 어디에나 침착되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평소에 신장을 거쳐 소변을 통해 체내 밖으로 배출되며, 일정한 혈중농도를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요산의 생성과 배출에 불균형이 생기면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을 오랜시간 방치하게 되면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느낀다는 ‘통풍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통풍발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증상이 나타나며 엄지발가락 이외에도 족부내측, 발목, 무릎에도 생길 수 있다. 통풍발작이 일어나면 발현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매우 심한 열감을 동반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발작은 10일 정도 지속되다가 점차 호전되지만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되면 몸 곳곳의 요산덩어리들의 결절이 나타나면서 여러 관절에서 다발적인 관절염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급성 심장사의 원인 중 15%가량이 유전성 부정맥으로 나타났다. 30~40대에서 유전성 부정맥으로 인한 급성 심장사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유전성 부정맥은 심장세포의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 운동이나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위험하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이 생겨, 부정맥 발병한다.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뇌에 혈액 공급을 못 해 1분 안에 실신할 가능성이 높다.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평소 안정된 상태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으면 정상으로 나올 수 있어 조기발견도 쉽지 않다. 운동 중 흉통이나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증상이 반복적해 나타나면 운동을 멈추고 운동부하심전도 같은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 남궁준 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은 “운동선수는 신체검사를 통해 기저 심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명에 위험한 부정맥이 확인되면 치료 후 운동이 가능한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격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심장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5배 부정맥이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뛸 때 생기는
임신 후 건강한 아이를 만나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마음졸이는 일이 많다. 건강한 출산까지 누구에게나 한두 차례 고비는 있다는 뜻이다. 특히 건강한 출산을 가로막는 ‘임신성 당뇨’는 임산부들에게는 1순위 불청객이다. 우리나라에서 임신성 당뇨 발생률은 2~5%로 임신 여성 10명 중 1명이 임신성 당뇨 진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한다. 거대아,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심지어 태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진료와 처치가 필요한데, 특히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처음으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임신 중 태반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임신 중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분만 후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 임신성 당뇨도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던 산모에서 20년 내 50%가 제2형 당뇨가 나타나거나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확률이 30~50%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 과학전문지 영국의학저널 당뇨병 연구 치료에 실린 논문에 따르
박피성 프랙셔널레이저라고 불리는 미세박피레이저를 통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효과적으로 여드름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 미세박피레이저는 피부의 일부분을 보존하며 좁고 깊게 미세박피한다. 상처가 아무는 시간이 2일 정도로 짧다. 홍반이나 착색 등의 불편함도 적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면 학교나 직장을 다니는 경우에도 큰 지장이 없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염증성 여드름으로 정상피부조직이 손상된 경우 피부재생이 되지 않아 울퉁불퉁하게 패인 흉터가 남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 된 여드름 흉터는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여드름 흉터 치료에는 박피레이져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드름 흉터치료에 레이저 치료를 도입한 초기에는 이산화탄소 박피레이저를 활용했다. 이산화탄소 박피레이저는 피부를 깊게 박피하기 때문에 효과는 좋지만 치료부위가 붉어지고 착색되는 경우가 많고, 1~2개월 정도로 회복기간이 길어 일상생활 복귀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후 긴 회복기간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치료법이 개발되어, 더 얕게 박피하는 어븀 박피레이저, 피부에 열만 투과하는 프랙셔널레이저를 활용했으나 기존 이산화탄소 박피레이저보다는 효과가 미미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평생 동안 치료가 필요하며 다양하면서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와 함께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법에 자세히 알아본다. 자동차가 휘발유로 움직이듯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어야 한다.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한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과도하게 남게 되므로 혈당 (혈액 속 포도당 수치)은 상승하고 일부는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여러 신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을 의미한다. ◆ 당뇨병과 다양한 합병증 혈당이 높으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끈적끈적해진 혈액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다. 이런 문제가
겨울철이 되면 이명 질환 환자가 더 늘어난다. 활동량이 줄고 조용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다 보니 이명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이호윤 교수와 함께 이명 치료를 위한 생활습관과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호윤 교수는 ‘경두개 직류 자극술’이라는 전기 치료를 최초로 시도, 만성 이명환자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Q 이명이란? -이명은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지만,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바깥귀부터, 바깥귓길, 고막, 달팽이관, 청신경 등 우리가 소리를 듣는 데 관여하는 청각계 어디에서든 이상이 발생한다면 이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고막에 붙어있는 귀지도 머리를 움직일 때 달그락 거리는 이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통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고, 이러한 난청은 신경 가소성을 유도하여, 다양한 뇌 영역의 변화를 통해 이명의 발생과 유지에 관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청각 피질의 변화가 일어나지만, 차츰 청각과 관련되지 않은 다양한 뇌영역에서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정리해보면, 청각계의 이상과 함께, 이와 동반된 뇌의 변화에 의해 우리는 이명을 소리의 형태로 감지하게 됩니다. Q. 어느 정도 심각해야 병원에 가야하
혈액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급성백혈병은 발병 후, 수일에서 수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중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가 증가하면서 정상적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치가 감소한다. 골수 내 미성숙세포가 20% 이상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한다. 급성백혈병의 특징은 멍이 많이 들고 코와 잇몸에서 출혈이 나며, 어지럽고, 고열을 포함한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홍기 교수(사진)는 “빈혈이 나타나기도 하는 데, 골수 내 조혈모세포가 정상적으로 분화하지 못하면서 생긴,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백혈병세포)가 증식하면서 혈액 내 적혈구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붉은 점 같은 모양의 출혈이 나타나고, 코나 잇몸에서 피가 쉽게 멈추지 않는 증상도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월경량이 증가한다.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면서 면역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폐렴이나 장염에 쉽게 걸리고, 이로 인해 발열과 기침, 설사 등을 보
어릴 적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대상포진바이러스가 일생동안 그 사람 몸에 잠복해 있다.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에 비유되는 대상포진,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건국대병원 신경과 최교민 교수에게 물었다. 대상포진은 발생 원인은?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신경을 좋아해서 수두를 앓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당시 가장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에 숨어 있는다. 몸의 면역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을 때는 활동을 멈추지만,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기회를 노리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서 해당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과 물집 등이 생긴다. 스트레스로도 대상포진이 생긴다던데? 몸에 잠복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재활성화되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떨어진 면역력이 주요한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스트레스나 종양도 연관이 있다. 특히 암환자는 암은 물론 치료제가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대상포진이 생기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최근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질환 역시 대상포진의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