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연구진이 시력 회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망막질환 치료제들이 개발돼 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이미 손상된 시력 회복까지 가능하게 하는 실효적 치료제의 개발은 부재한 상황이다. KAIST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 연구팀이 망막 신경 재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망막 재생을 억제하는 프록스원(PROX1) 단백질을 차단하는 물질을 질환 모델 생쥐 안구에 투여해 망막 조직의 신경 재생과 시력 회복을 유도하고, 그 효과를 6개월 이상 지속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포유류 망막에서 장기간 신경 재생을 유도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치료제가 전무했던 퇴행성 망막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 전 세계적인 인구 노령화와 함께 망막질환자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손상된 환자의 망막과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환자 망막의 회복이 어려운 주요 원인은 손상된 망막의 재생이 되지 않는 것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망막 재생이 활발한 어류와 같은 변온동물에서 연구된 바에 따르면, 망막 손상 시 망막 내부에 존재하는 뮬러글리아(Mülle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초정밀의학사업단 정찬권 교수(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와 이현 교수(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연구팀이 갑상선암의 정밀 진단을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맞춤형 유전자 검사법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갑상선유두암종은 가장 흔한 갑상선암의 한 종류로, 일부 환자에게서는 NTRK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NTRK 유전자는 우리 몸에서 신경세포의 성장과 신호 전달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특정한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정 찬권 교수 ▲ 이 현 교수 연구팀은 갑상선유두암종에서 NTRK 융합 유전자 검출을 위한 pan-TRK( 면역조직화학염색법)과 조직학적 지표를 활용한 새로운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먼저 BRAF p.V600E 변이가 없는 갑상선유두암종을 대상으로 암세포에서 NTRK 유전자 변이를 찾기 위해 pan-TRK(면역조직화학염색법)을 사용했다. 이는 특정한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 내 단백질을 염색하는 검사법으로, 세포 내에 변이 단백질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GS, Next-Generation Sequenc
동구바이오제약은 28일 본사에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K-바이오랩허브사업추진단(단장 한인석, 이하 추진단)과 바이오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구바이오제약은 추진단과 함께 혁신 바이오기업 발굴 및 육성,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R&D 연구 협력 지원, 개방형 혁신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제약바이오벤처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하였으며, 바이오 창업기업의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벤처 펀드 조성을 계획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이번 업무 협력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 및 혁신 생태계 마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석 추진단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며 더 넓은 분야에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회장은 “K-바이오랩허브사업추진단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의약바이오 창업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 연구팀이 ‘후방십자인대(PCL) 파열 및 재건술’에 대한 대규모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임상적 효과뿐 아니라 비용과 건강보험 보장성 등 정책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향후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스포츠 활동 및 외상으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수술 및 치료 데이터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단일 기관내에서의 데이터는 그 수가 많지 않아 발표된 바 없고 대부분 수술기법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후방십자인대의 파열 혹은 손상을 진단받은 환자 총 17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 박 상훈 교수 전체 환자 중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환자는 11.8%(2만875명)로 나타났고, 나머지 88.2%(15만6,291명)는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했다. 이는 수술에 대한 접근성이나 인식의 부족, 그리고 경미한 손상 시 재활치료를 선호하는 경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0년대 초반 4% 수준
교정 치료는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는 대표적인 치과 치료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교정의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는이유는 치아를 움직이게 하는데 필수인 잇몸뼈 리모델링의 진행이 느리기 때문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자들의 부담이 큰 만큼, 최근에는 이를 단축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강윤구 교수와 함께 급속 교정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오랜 치료 기간 필요한 치과 교정 치료 치열이 바르지 못해 기능적·심미적 문제가 있다면, 교정 치료를 고려한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장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치아 이동에 필요한 ‘잇몸뼈 리모델링’ 자체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 진료중인 강윤구 교수 ‘잇몸뼈 리모델링’은 치아가 움직이려면 이동하는 방향으로는 잇몸뼈의 흡수가 일어나고 반대쪽에서는 잇몸뼈의 형성이 일어나는 전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잇몸뼈의 흡수·형성 속도가 치아 이동 속도를 좌우하며, 결국 치과 교정치료 기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잇몸뼈 리모델링 성인보다 성장기 어린이가 빨라 잇몸뼈 리모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두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은 대장암이었다. 대장암 발생과 사망의 국제 비교 결과를 보면 한국의 대장암 발생률은 일본 다음으로 높았으나 발생률 대비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 대장암은 대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식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모두 대장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외과 김정기 과장은 “육류나 동물성 지방, 특히 햄이나 소시지 등의 과다 섭취가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변형시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고, 알코올은 장 점막을 손상시키며, 담배 속 발암 물질이 대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김 정기 과장 또,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만성적인 염증성 장 질환의 경우 염증이 지속되면서 장 점막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세포 변형 및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김 과장은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나눠지고,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우측 결장암은 오른쪽 복부의 통증, 체중감소, 빈혈이 흔한 증상인데 출혈이 대변에 묻지 않아 혈변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좌
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경험자는 같은 나이의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1.9배 높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외상성 뇌손상 후 1년이 지나도 뇌졸중 위험이 크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성 뇌손상을 경험한 청장년층은 혈당·혈압·콜레스테롤 등 뇌졸중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국립교통재활병원 연구소) 이자호 교수·최윤정 연구교수팀이 전국 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환자와 일반인 대조군 총 104만명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후향적으로 비교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 이 자호 교수 ▲ 최 윤정 교수 외상성 뇌손상은 교통사고와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에 발생하는 손상이다. 비교적 경미한 뇌진탕부터 심한 경우 뇌부종, 지속적 혼수, 뇌출혈, 두개골 골절 등을 포함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청장년층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이자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뇌졸중은 고령층의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최근 청장년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50대 미만의 외상성 뇌손상 경험자를 대상으로 뇌졸중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18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서권덕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후 이중 항혈소판제 사용의 적정한 기간을 제시했다.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은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받을 수 없는 경동맥 협착증 환자에게 주로 시행한다. 스텐트 삽입술 후에는 스텐트 내 혈전증, 허혈성 뇌졸중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포함한 이중 항혈소판제 사용을 권고한다. 이 경우 합병증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출혈 위험은 커진다.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후 이중 항혈소판제는 관행적으로 1년 이상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기간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아직 없다. 이에 연구팀은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를 이중 항혈소판제 사용기간에 따라 구분해 허혈성 뇌졸중 및 주요 출혈(뇌출혈, 수혈을 동반한 장 출혈)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에는 2007년부터 2019년 사이에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중 항혈소판제 사용기간은 단기(3~6개월), 장기(6개월 이상)로 나누고, 시술 후 3개월부터 15개월 사이 발생한 허혈성 뇌졸중과 주요 출혈을 살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는 연세대 김상우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척추이분증의 원인을 유전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네이처(Nature)」에 3월 27일(현지시간 3.26.(수) 16시, 그리니치평균시<GMT>) 게재*되었다. * 논문명 : The contribution of de novo coding mutations in Meningomyelocele ▲ 김 상우 교수 ▲ 하 유진 제1저자 척추이분증은 임신 중 태아의 신경관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생기는 선천적인 질환으로서 선천성 신경관 결손 장애의 종류 중 하나이며, 증상이 심한 경우 태어날 때부터 척수 수막류*가 나타나고 보행장애, 감각 이상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다. * 수막류(髓膜瘤) :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 만들어지지 않아, 신경조직이 나와 있는 증상 이 질환은 신생아 3,000명 중 1명에 달하는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만큼 그동안 연구자들은 척추이분증을 가진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병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그러나 보통의 유전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올해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및 전라남도에서 확인됨에 따라, 3월 27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발생 및 병원체 감염여부를 감시‧분석하기 위해 매년 14~44주(4월부터 11월까지) 기간 중 국방부 및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모기 출현 시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남부 지역(전남, 경남, 부산, 제주)은 13주 차(3월 마지막 주)부터 조기 채집을 수행한다.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및 전라남도에서 3월24일~26일 동안 채집된 42마리 모기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어, 전년(3월 30일)보다 3일 빨리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이는 제주 및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상승(▲ 6.2℃)하면서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결과로 추정된다. * 금년 채집일(’25.3.24.~3.26.) 평균기온 17.5℃, 최저기온 11.3℃ 전년 채집일(’24.3.25.~3.27.) 평균기온 11.3℃, 최저기온 8.5℃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임상치의학대학원 치과인공지능로보틱스학과 연구팀(1저자: 조수민 석사졸업생)은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임플란트 연결 부품(어버트먼트)과 나사가 기존 방식보다 뛰어난 내구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내부 연결형 임플란트 두 가지 시스템(블루다이아몬드, 애니원)을 비교하여 비결합형(non-engaging) 어버트먼트(지대주)의 내구성을 평가했는데, 그 결과 새롭게 디자인된 블루다이아몬드 시스템은 기존 애니원 시스템에 비해 정적 압축 하중 시험에서 41% 더 높은 압축 강도를 보였다. 또한,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피로 테스트에서도 23.4% 더 높은 피로 강도를 기록해 반복적인 저작 압력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블루다이아몬드 시스템은 어버트먼트 연결 부위 길이를 축소하는 대신 나사의 길이와 두께를 증가시켜 강도를 유지했으며, 이는 임플란트의 기계적 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보철물을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적 개선이었다. 연구 책임자인 양병은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설계된 나사와 어버트먼트
국민대 과학기술대학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김하린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를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신개념 이중 나노 항암 표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의료생명대학 바이오의약학과 박주호 교수 연구팀(마가은, 임한솔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로 수행되었으며, 나노입자 간 정교한 상호작용을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지닌 두 종류의 항암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첫 번째 나노입자가 암세포에 선제적으로 작용한 후, 두 번째 나노입자가 이와 결합해 추가적인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중 공격 메커니즘’을 구현한 것이 차별점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세포 사멸 유도에 그치지 않고,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여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 김 하린 교수 김하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입자 간의 정밀한 표적화 시스템을 통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함으로써,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정밀한 표적 치료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제 1저자인 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