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란? 머리가 한 편으로 아픈 두통이다. 환자들은 머리가 지끈거린다거나, 맥박이 뛰듯이 쿵쿵거리게 아프다고 한다. 두통이 발생할 때마다 좌우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양쪽이 동시에 아프지는 않다. 통증이 눈 속 깊숙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역질이나 구토를 보이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두통 발생 전이나 혹은 두통 시에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 하거나 감각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이는 신경학적 이상으로 나타나며, 전조라고 한다. 편두통에 의한 심한 두통은 사회생활, 학교생활,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저하 시킨다. 원인은? 가족력이 강한 유전적 요인을 가진 질환이다. 복잡한 신경과 혈관계의 기능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편두통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법은 없고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가지고 진단한다. 편두통 증상이 최근 발병했거나 두통의 형태가 갑자기 달라지거나 심해졌다면, 뇌-MRI를 찍어 다른 뇌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두통은 종종 긴장성 두통과 구별이 힘들거나, 혹은 동시에 존재하기도 한다. 두통은 수면 패턴이나 불규칙한 식사가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한다. 초콜릿, 치즈, 맥주와 같은 특정 음식이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폐가 서서히 굳어지는 폐섬유화 현상. 이를 앓게 되는 질병을 일컬어 폐섬유증이라고 한다. 여기서 ‘섬유화’란 굳는 것을 의미하는데 신체에 상처가 생기면 낫는 과정 가운데 상처 부위가 딱딱해지듯, 폐섬유화 역시 폐가 어떠한 이유로 손상을 받은 후 치유되는 과정에서 남는 상처라고 할 수 있다. 폐섬유화 질환에 대해 최고 권위자인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영환 교수에게 물었다. 특발성 폐섬유증이란? “소위 흉터라고 하죠.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낫는 과정에 흉터가 생기듯 폐섬유화도 그렇습니다. 대부분 폐섬유화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습니다. 광산에서 일하는 분들의 경우 석탄가루를 장기간 흡입하기 때문이고, 돌가루가 많은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은 공중에 흩날리는 돌가루를 많이 마시다보니 폐질환이 생기곤 해요. 하지만 간혹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특발성’이란 원인을 모른다는 의미에요.” 김영환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증을 정확히 이야기하려면 간질성 폐질환부터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체의 호흡기 구조를 살펴보면 기도와 기관지, 폐포가 존재하는데 이 중 폐에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의 마지막 부분인 폐포, 즉 허파
암 투병은 힘들고 고단한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어려움을 만날 수 있다. 암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각종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적극적인 완화와 해소가 필요하다.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암(癌)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유무가 삶의 질 좌우한다 현대의학의 발전과 함께 암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향상됐다. 이제는 잘 관리하면 장기 생존이 가능하지만, 이와 동시에 여전히 암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불확실한 예후를 가진 질환이다. 암을 앓는다는 것은 사람이 일생에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스트레스 경험 중 하나이다. 암의 진단과 치료는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심리적 스트레스가 되고, 암의 실제 증상들이 심리적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경희대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는 “암 진단 후 경과에 따라 여러 심리적 변화를 겪을 수 있는데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치료를 받을 때, 재발했거나 전이되었을 때, 적극적 항암치료를 중단할 때 정서적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며 “암환자가 정신적으로 겪는 고통을 디스트레스라고 하며 디스트레스의 관리가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
대동맥류는 대동맥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다 터지는 중증 질환으로, 전조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파열될 경우 급사에 이른다. 흉부와 복부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흉복부 대동맥류는 대동맥류 발생 부위를 인조 혈관으로 교체하는 대동맥치환술을 통해 치료하는데,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한 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준범 교수팀은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대동맥치환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3D 프린터로 제작한 인조 혈관으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한 후 실제 수술에 적용한 결과 수술 시간은 줄이고 성공률은 높일 수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시행되는 대동맥치환술은 흉부에서 복부까지 크게 절개해야 하며, 주요 장기 및 조직의 혈류 유지를 위해 심폐기를 가동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수술 소요 시간도 15~20시간으로 매우 길며, 수술 사망률 및 영구적 합병증 발생 빈도도 높아 집도의나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큰 고위험 수술이다. 기존에는 수술 준비 과정에서 인조 혈관을 재건하고 수술 시 바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대동맥치환술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수술 당
폭염이 당뇨병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단독저자)가 2020년 3월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36편의 폭염 및 당뇨병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폭염기간 동안 폭염이 아닌 기간과 비교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1.18배, 이환 위험(병원 내원율)은 1.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10일 미만보다 사망 위험이 1.25배 높았고, 최고 기온이 40℃ 이상일 경우 40℃ 미만보다 이환 위험이 1.2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폭염은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비뇨기질환 등 우리 몸에 심각한 건강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폭염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장량이 줄어들고 혈당 수치가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더운 날 운동하게 되면 탈수가 쉽게 오고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 당뇨병 환자는 폭염기간에 폭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당도가 높은 과일이
최근 축구선수 유상철 씨가 췌장암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 덩어리다. 췌장을 머리, 몸통, 꼬리 3등분으로 나눴을 때, 췌장암은 췌장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췌장암 진료 인원은 총 1만 6,568명으로 연령대 별로는 70대 29.9%(5,115명), 60대 29.0%(4,957명), 50대 19.2%(3,286명) 순으로 50~70대가 전체 환자의 7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태윤 교수는 “췌장암은 발병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증상이 있어도 다른 소화기계 증상과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태윤 교수는 “등 쪽으로 퍼지는 복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황달 혹은 전에 없던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복통이다. 주로 명치 끝에서 흔하게 느끼며, 췌장이 등 쪽과 가까이 있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황달도 나타난다. 췌장 머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 약 80%가 황달을 경험하며 가려움증이 함께
나이가 들수록 배는 불룩한 데 팔다리는 가는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력이없는 20세 이상 성인 1만 9,728명을 분석해 근감소증 전단계여도 복부 비만을 동반한 경우 관상동맥석회화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관상동맥은 심장이 쉴새없이 뛸 수 있도록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중요 혈관으로, 석회화가 심해지면 혈관이 막혀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참여자 중 복부비만만 단독 확인된 사람은 4,023명으로전체 20.4%에 달했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의 경우90cm, 여자의 경우 85c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근감소증 전단계이면서 복부비만을 동반한 사람은 2,825명14.3%으로 집계됐다. 근감소증 전단계에만 해당된 사람은1,486명으로 7.5%였다. 근감소증 전단계는 20세 이상 40세미만 성인남녀 평균 골격근지수와 비교했을 때 -1표준편차에 속하는 경우다. 정상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1만 1,394명으로 전체 연구 참여자의 57.8%였다. 연구 참여자의 평균 나이는 53.4세
뇌하수체는 신체 내 모든 호르몬 분비 조절에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특정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고, 종양이 주변 신경을 압박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은 전체 뇌종양의 10~15%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수십 년 전에는 시력 장애가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주된 이유였으나 오늘날에는 무월경, 불임, 성욕 감퇴 등 성선기능 장애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자라면서 주변 구조에 국소 압박을 가해 두통, 시야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 이상의 경우, 종양에 의해 정상 뇌하수체 조직이 파괴되어 나타나는 기능저하 증상과 종양에 의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뇌하수체 선종은 뇌하수체 종양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크게 호르몬 과다 분비와 관련이 있는 ‘기능성 뇌하수체 선종’,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없는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으로 나뉜다. 기능성 선종에는 ▲유즙분비호르몬 분비 선종(프로락틴선종) ▲성장호르몬 분비 선종(말단비대증)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선종(쿠싱병)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유즙분비호르몬 분비 선종(프로락틴선종)’으로 전체 뇌하수체 선종의 3
중이염은 세균 감염 등에 의해 고막 안쪽에 물이 고이는 질환이다. 소아는 이관의 구조가 성인과 달리 짧고 굵으며, 수평으로 있어 중이염이 발생하기 쉽다. 3세 이하 소아의 60%가 한 번 이상 앓게 되며, 한 번 걸리면 반 이상은 3번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유아 청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에게 중이염에 관한 증상, 치료 및 예방법에 관해 알아봤다. Q.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 급성 중이염은 먹먹한 느낌과 함께 통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아이는 귀를 반복적으로 잡거나 보채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반면,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아채기 어렵다.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 이상 만성화될 경우,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난청’이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든지, TV 소리를 키우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해야 한다. 아이의 발달과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중이염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언어와 행동의 발달 장애는 물론, 학습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황반 기능 저하로 시력 감소, 심한 경우 실명도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를 망막이라고 하고, 그중에서도 시력에 중요한 중심부를 황반이라고 한다. 이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하는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노화가 일어나면서 황반부 시세포들의 기능이 저하되고 점차 위축되어 가는 건성 황반변성과, 황반부에 혈관이 자라나며 출혈 및 부종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영구적 시력 소실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기대 수명이 높은 선진국형 국가들에서 실명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질환이다. 나이 들면서 빛에 의한 산화스트레스 능력 저하로 나타나 우리는 평생 무언가를 보고 살 수밖에 없기에 황반은 늘 빛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받는다. 젊을 때는 산화 스트레스를 적절히 처리하는 기능이 있지만, 연령이 증가하면서 처리 능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황반부에 노폐물이 쌓이고 염증반응을 유발하면서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 맥락막 모세혈관과 같은 시력에 중요한 조직의 변성을 유발한다. 이것이 건성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금연은 소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만큼 실천하기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실천한다면 한결 수월하게 금연에 성공할 수도 있다. 가천대 길병원 금연클리닉 고기동 교수(가정의학과,사진)는 “금연을 성공할 수 있는 꼼수는 없다. 올바른 방법으로 즉각, 인내를 가지고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며 금연 성공 10계명을 제시했다. 그는 “금연은 혼자 의지로만 성공할 수는 없다.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필요 시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는 것은 성공적인 금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 고기동 교수는 “금연은 초기 한 달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는 적극적인 운동과 취미생활로 금단 증상을 줄이고 삶의 활력을 찾는 게 좋다”며 “금단 증상이 심하면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금연을 성공하는데 있어 본인의 강한 의지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성공적인 금연을 위한 10계명 금연은 마일드 등 ‘순한 담배’로 시작하거나 연기를 빨아들이지 않는 ‘뻐끔 담배’ 등을 통해 서서히 시도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결심한 즉시 실천해야 성공하기 쉽다. 금연할 각오를 다졌다면 금연클리닉 등을
말랐지만 대사적으로 위험한 사람과 비만이어도 건강한 사람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박재민 교수와 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바이오(대표 황태순) 연구팀은 대사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수행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코호트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40~79세 성인 49,915명을 체중(정상체중/비만)과 대사적 위험 요인(2개 미만/2개 이상)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전장유전체연관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이면서도 대사적 위험 요인이 2개 이상인 그룹에서는 GCKR, ABCB11, CDKAL1, LPL, CDKN2B, NT5C2, APOA5, CETP, APOC1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관찰됐다. 비만이면서 위험요인이 2개 이상인 그룹에서는 LPL, APOA5, CETP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관찰됐다. 결론적으로, 체중과 관계없이 LPL, APOA5, CETP 유전자 영역에서 변이가 있으면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체중이 정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