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간암 치료를 연구하며 얻은 임상 및 기초 연구 성과를 집약적으로 담은 영문 전문서적을 출간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영화 교수가 간암의 진단, 치료, 예방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저명한 의학 저널과 서적에 자신이 속한 연구팀이 발표했던 논문들을 정리한 영문 전문서적『환자 맞춤형 간암 치료 : 현재와 미래 (Individualized Therapy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Present and Future)』. 국제 전문의학서적 출판사인 와일리(Wiley)에서 발간된 이 책은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정 교수는 간암의 ▲발병 기전 ▲초기진단을 위한 혈청학적 표지자 ▲전신 항암요법 ▲재발의 선행요인 및 예방법 ▲분자생물학적 예후 표지자 등으로 책의 내용을 구성하여 간암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해 온 임상 및 기초 연구 성과를 집약적으로 담았다. 정영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환자 맞춤형 간암 치료를 연구하며 발표했던 논문들을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까지 망라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며, “이 책이 간암을 공부하는 국내외 의과대학 학생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높이는 희귀 유전 변이가 국내-국제 협동 연구진에 의해 대거 밝혀졌다.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는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및 브로드연구소 소속 아밋 케라(Amit Khera, 공동 제1저자) 박사, 세카 캐써레산(SekarKathiresan, 교신저자) 박사와 함께 서양인과 아시아인 4만 6,891명의 지단백질지방분해효소(LPL, Lipoprotein lipase) DNA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Next-generationsequencing)을 통해 확인된 이들의 DNA에서 지단백질지방분해효소의 기능을 억제할것으로 예측되는 유전 변이가 100개 이상 발굴됐다.지단백질지방분해효소는 중성지방을 분해하여 우리 몸에서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는역할을 한다. 이러한 변이는 연구 대상자 가운데 188명(0.40%)에게서 확인됐으며, 이들의 중성 지방 수치는 변이가 없는사람보다 평균 19.6 mg/dL 정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경우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1.84배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앞서도 이 연구팀은 APOC3(NEJM,2014년)
목 뒤 최소 부위만을 절개하고 시행하는 내시경 수술이 일자목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수술은 일자목을 유발하는 디스크의 작은 부분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목뼈 전체에 주는 영향이 적고,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김치헌 교수팀은 이 결과를 국제 학술지 ‘통증 의사’(Pain Physician) 최근호에 발표했다. 사람의 목은 7개의 뼈로 이뤄져있다. 각 뼈 사이에는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디스크가 있다. 디스크는 큰 충격을 받거나 나이가 들면 밖으로 튀어나와 척수나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데, 이때 환자는 목과 팔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은 환자가 목을 앞으로 숙여야만 줄어드는데, 이는 목뼈의 전체적인 형상을 ‘C자형’ 곡선에서 ‘일자형’으로 바꾸는 원인이 된다. 기존에 일자목은 목 앞부분을 절개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고 빈 공간을 인공관절로 채우거나, 위 · 아래 뼈를 인위적으로 고정하는 방법으로 수술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목에 흉터가 크게 남고 주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연구팀이 시행한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은 목 뒤 8
당뇨병이 암으로 인한 사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팀(강대희, 신명희(성균관의대))은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을 통해 7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77만 명을 2005년부터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는 세계 최초이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면 모든 종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6% 더 높았다고 밝혔다. 질환별로는 ▲자궁내막암 2.7배 ▲간암 2배 이상였고 그 밖에 ▲갑상선암(99%) ▲신장암(84%) ▲유방암(72%) ▲췌장암(53%) ▲담도암(41%) ▲대장직장암(41%) 등의 사망률이 당뇨병으로 인해 높아졌다. 제2형 당뇨병은 20대 이후 당뇨 진단 환자의 95% 이상으로 1형 당뇨가 선천적 인슐린 분비기능이 부족한 것에 비해 후천적으로 발생. 2형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은 정상이지만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동안 2형당뇨와 암발생/사망 관련성은 주로 서양인 대상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아시아에서 당뇨 유병률이 증가해 암발생이 주요 보건 문제로 대두된 각국에서 당뇨
최근 고령화에 따라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판막질환이 급증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약물치료 방법이 없었던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내과적 치료로 대동맥판막의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재관․의생명과학과 장은주 교수팀이 환자 및 실험동물의 판막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대동맥판막이 굳어지고 딱딱해지는 석회화를 분석한 결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인 디펩티딜펩티다제-4(DPP-4)가 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 과도하게 증가하여 대동맥판막의 석회화를 유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이 기전을 이용해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DPP-4 억제제를 투여하면 대동맥판막 석회화의 진행이 억제된다는 것도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실험동물을 이용한 연구에서 함께 증명해냈다. 특히 연구팀은 DPP-4 억제제의 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 용도를 최초로 입증한 것을 인정받아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나이가 들어 석회화가 진행해 판막이 제대로 잘 열리지 않게 되면서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현재까지 중증으로 발전하여 인공판막으로 교체하기 전까지는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로비에서 한 달에 두 번 꼴로 목요일 오후에 열리는 ‘자원봉사음악회’가 지난 23일, [700회]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는 예인교수앙상블(지휘 나윤규)이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를 주제로 아리랑(고신애), 꽃 구름 속(홍정희) 등 아름다운 선율과 목소리로 병원 로비를 가득 채웠다. 삼성서울병원 자원봉사음악회가 700회를 맞이한 것은 지난 98년 10월 10일, 가수 남궁옥분씨가 재능기부로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를 부르며 ‘첫 공연’을 펼친 지 햇수로 20년만이다. 94년 개원 이후 병원계에 서비스혁신 바람을 일으켰던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 및 치료에 보탬을 주고자 자원봉사음악회를 마련했다. 자원봉사음악회는 20년에 걸쳐 700회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환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국악에서부터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고전을 아울렀고, 포크송, 트로트는 물론 K-pop, 힙합 등 등 대중가요도 빠지지 않고 무대에 올랐다. 특히 통기타 가수 손영, 황경숙씨는 자원봉사음악회에 100여차례 이상 출연, 환자들의 마음을 달래는 음악을 노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권오정 원장은 “700회 동안 많은 분들이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연세의대 미래의학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를 신축하고 23일 봉헌식을 가졌다. 봉헌식에는 김용학 연세대 총장, 박창일 연세대 재단 이사,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송시영 연세의대 학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영명․김병길 전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병원 인근 500m 거리에 위치한 연구센터는 지상 5층, 지하 5층, 연면적 약 12,000㎡ 규모로 교수 및 강사실 126실을 갖췄다. 또한 2012년 건축계획 수립 후부터 교수진을 비롯한 148명이 27억 5,000만원 상당의 건축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2년 진료 및 환자 편의 공간 확보를 위해 3,700m²상당의 교수 연구실을 외부로 이전하기로 하고, 2015년 1월 현 위치에 연구센터를 착공했다.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건축을 위해 녹색건축인증을 받았고 지열시스템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다. 또 각 연구실은 출입통제 시스템을 통해 전력·조명을 자동 제어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봉헌사를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부족한
서울대병원이 최근 뇌진탕클리닉을 개소했다. 뇌진탕은 유방암 보다 발생률이 3배 높고(미국 암학회), 국내에서도 매년 15만 명이 겪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뇌의 기능부전으로, 외상 후 30분 이내에 짧은 의식소실이 있거나, 일시적인 기억상실증, 혼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한다. 최근 노인낙상과 레저인구의 증가로 국내에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뇌진탕은 뇌 MRI나 CT를 통해서도 이상소견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대부분은 ‘정상’으로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데, 이후 수개월 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뇌진탕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후유증은 두통, 구토, 어지러움, 기억력 ㆍ 주의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을 동반하며, 전체 뇌진탕 환자의 15%는 이런 증상을 1년 이상 겪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뇌진탕클리닉은 재활의학과에서 우선 진료 후, 필요시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해 약물-운동-인지재활 치료 등을 병행, 환자의 빠른 후유증 극복과 정상생활을 돕는다. 오병모 뇌진탕클리닉 교수(재활의학과)는 “뇌진탕은 진단이 어렵고 기억을 잃는 순간이 잠깐이라 의료
강릉아산병원(병원장 하현권) 뇌졸중센터(센터장 조광덕)가 23일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개소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들어간다. 영동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소하게 되는 뇌졸중센터는 신경외과 · 신경과 · 응급의학과 · 재활의학과 등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전문 시스템을 운영한다.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체계를 갖추고, 관련 진단장비와 치료 장비를 24시간 가동하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의 조기 치료는 물론 기존에 신경과와 신경외과에서 치료 중이던 복잡한 뇌졸중 및 뇌혈관 질환 치료도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병동에 뇌졸중 전문 병실도 갖추게 된다. 급성기 뇌경색 환자를 초기 집중치료해 회복을 앞당기고 합병증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함이다. 또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을 24시간 측정할 수 있는 환자감시장치와 뇌혈류검사장비, 제세동기 등 중환자실 수준의 장비는 물론 실무경력을 갖춘 전담 간호 인력을 배치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병원은 23일 오후 3시30분 대강당에서 뇌졸중센터 개소식을 갖고
(왼쪽부터)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최정균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안정민 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수여하는 ‘제10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김진수(52세)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 임상의학부문에 한덕종(67세)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가 선정됐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최정균(40세) KAIST(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 안정민(40세) 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제10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21일(화)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김진수 단장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한덕종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최정균 교수와 안정민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총 4명에게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화학부 겸임교수)은 유전자의 염기서열 일부를 자르거나 교정할 수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를 개발했으며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의협이 반대입장 밝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제출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반대의견을 밝혔다. 김상희 의원이 제출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제17조, 제66조 제1항, 제89조 및 제90조)의 주요 내용은 ‘2인 이상의 의사가 환자에 대한 진찰이나 검안에 참여한 경우 최상위책임자가 진단서 등을 작성하도록 하고, 진단서 등을 직접 작성한 의사가 아니면 추가기재 또는 수정을 할 수 없도록 명시하여 진단서 등의 작성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진단서 등에 대한 공신력을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일부 의료법률안의 개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서는 2인 이상의 의사가 환자에 대한 진찰이나 검안에 참여한 경우 최상위책임자가 진단서 등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의료의 특수성 및 의료의 현실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지지 않은 개정안일뿐더러 모호한 법 규정을 담고 있어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즉, 현행 의료법상 진단서·검안서·증명서 또는 처방전(이하 “진단서등”)을 의료업에 종사하고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의사나 치과의사, 한의사에게 작성 의무를 규정
대한의사협회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KMA TV-알고 있었나요? 한약의 세계화’동영상이 한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의사협회가 의협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서울서부지검이 지난 2일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의협 인터넷 방송인 'KMA TV'는 지난해 12월 7일 개국 기획영상으로 '한약의 세계화'를 제작,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에 게시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일부 내용이 한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의협 추무진 회장과 안양수 총무이사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 해당 동영상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양약은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1상, 2상, 3상) 등 철저하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유통되고 있는 데 반해, 한약은 검증절차 없이 국내 유통이 허용되고 있는 실태가 설명돼 있다. 안전성과 효용성을 검증 받지 못한 한약에 대해 정부가 세계화 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사 개인 혹은 한의사 단체에 대해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서부지검은 피고소인 전원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면서 “대상자가 피해자로 특정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영상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