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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료사고분쟁시 의료인과 의료기관 보호체계 강화돼야

의료수가 자체가 원가에 비해 워낙 낮게 책정되어 있는 데다 중증환자 진료시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진료비가 반영되어 있지 않아 병원 입장에서 진료를 많이 할수록 오히려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 직면해 있고, 그로 인해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 역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이재협 원장의 말이다. 이재협 원장은 지난 3월 15일 서울시병원회와 신풍제약이 제정한 ‘SP 자랑스런 병원인상’ CEO부문을 수상했다. 이재협 원장은 보라매병원 부원장을 거쳐 병원장에 재임하는 동안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HIS 도입 및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추진 및 중장기 공간마스터 플랜 수립 등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대상을 수상했다.

 

이재협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사,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5년부터 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며 정형외과 과장, 진료부원장 및 공공의료사업단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3년 3월 병원장에 취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SP 자랑스런 병원인상’ CEO부문 수상에 즈음하여 이재협 원장의 수상소감과 함께 현 의료상황에 대해 물었고, 이 물음에 답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얼마 전 서울시병원회로부터 ‘SP 자랑스런 병원인상’ CEO부문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뒤늦은 인사입니다만 먼저 축하를 드리면서, 이 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을 듣고자 합니다.
이번 서울시병원회로부터의 ‘SP 자랑스런 병원인상’ 수상은 저로선 대단한 영광이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다하게 한 일도 없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원장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만 주위에서 그렇게 보고 있지 않더라고요, 코로나19 사태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병원의 발전을 위한 공로 또한 적지 않다고 말씀들 하시더군요.
주위에서 좋게 보아주시기 때문이지요. 코로나 사태 때라면 그 어느 누구라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 아닌가요. 사실 저희 병원은 서울시로부터 수탁을 받아 서울대학병원이 운영하고 있는,전형적인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도 해야 하는 병원이지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저희 병원에서 주어진 그런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지요. 코로나 사태 당시 저의 병원이 앞장설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저희 병원에 주어진 역할이 있기 때문이었고요. 그래서 다른 병원들보다 먼저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생활치료센터를 설치 운영하면서 코로나 중증환자들을 입원시켜 집중적으로 치료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 당시 이런 활동 이외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 분들에 대한 진료를 비롯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저희들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마도 이런 점들 때문에 병원을 대신하여 제가 상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조금 더 말씀을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병원장을 맡기 이전부터 이미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과 중증환자 입원 치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만.
코로나19는 제가 진료부원장을 맡고 있던 시절에 발생한 질병이어서, 제 입장에서는 이 질병을 대비하기 위해 최전선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더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병원이 전형적인 공공병원이어서 서울시에서는 물론 보건복지부에서도 저희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적지 않더라고요.

 

일례로서 코로나 역학조사관을 뽑을 때 저희 병원에 요구하는 조사관의 숫자가 너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들곤 합니다. 선발되는 교수님들의 대부분이 이전부터 그런 일을 하던 분이 아니고 그저그동안 환자진료만 해오던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차출되는 숫자가 많을 때는 16명까지 되어 병원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코로나 대비를 위한 정부대책에 참여하는 병원이 많아져 초기의 어려움이 많이 해소되기는 했지만 코로나 초기에는 사실 쉽지가 않았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물론 그 이후에도 많은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병원방침에 따라 준, 저희 병원 전체 의료진과 병원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 사태 때 보라매병원이 앞서 말씀해 주신대로 중증 코로나환자를 적극 입원 치료한 것 외에도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환자를 다루고, 또 보다 광범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제가 진료부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이에 더해서 재난의료단장까지 겸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이들 환자를 수용해서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병원의 입원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겁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 처음으로 생활치료센터라는 것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해서 여러 병원들이 생활치료센터를 설치 운영하기도 했고요. 그에 따른 성과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하실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또한 기자 분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코로나가 다른 어떤 질병 보다도 전염성이 높지 않습니까? 이말은 그 누구보다도 환자를 많이 대면할 수밖에 없는 의료진들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아이디어를 내서 ‘글로브 월 시스템’이라는 것을 고안했어요.

 

이 시스템은 아크릴 판을 사이에 두고 구멍을 뚫어, 마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하는 무균치료 방식으로 그 구멍에 팔을 달고 장갑까지 씌워 코로나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지요. 저희 병원에서 특허를 출원까지 한 이 시스템은 이후 전국적으로 파급되어 코로나 사태 기간 동안에 많이 활용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이후가 문제였다는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우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끊어져 경영상에 어려움이 있었고, 거의 모든 병원시스템이 코로나 위주로 돌아가다가 다시 이전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문제등 갖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던데 원장님의 경우는 어떠했는지요?
거의 대다수 병원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문제이긴 합니다만 특히 저희 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다른 어느 병원들보다 적극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다보니 사태 종식 후 이전 상태롤 되돌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일례로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 치료를 받던 많은 환자 분들을 퇴원시켰기 때문에 그에 따른 로스가 많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저희 병원이 공공병원이다 보니 가뜩이나 진료환자 수가 적은데다 진료비마저 저렴하고 비급여 또한 제한적이어서 수익을 낼 수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경영이 크게 나빠졌고요. 그러다보니 정부나 서울시로 부터 받은 지원금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말더라고요.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진을 비롯한 전체 병원 임직원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사실 이전의 패턴을 회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저희 병원 나름대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올 1월에는 한 달 평균 수익이 3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병원 한 달 수익이 300억원을 넘었던 적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는 바람에 병원이 환자진료는 물론 경영에 있어서도 정말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원장님이 보라매병원장에 취임한 이후 병원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하신 일들이 있으시다고 하던데 그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지금의 상황하고도 연관이 되긴 합니다만 입원전담 전문의를 가능한한 많이 늘이려고 했고, 잘 아시다시피 저희 병원이 서울시의 관리를 받는 공공병원인데다가 서울대학병원의 인사시스템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뽑는데 융통성이 다소 부족했던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제가 병원장이 된 후 이를 유연성 있게 바꾸어 요즘에 와선 사람 구하기 힘든 응급의학과라든지 영상의학과에 정년퇴임을 하신 교수님을 초빙하여 진료를 맡기고 있습니다. 또 서울대학병원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간이식 분야의 대가이신 교수님을 저희 병원에 모셔 직접 수술을 하시도록 하고, 소아외과 역시 협진을 통해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지요. 그 다음으로 제 나름대로 조직문화의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에 200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했는데 이 분들이 정식으로 채용되어 병원에 들어 온 분들하고 조직문화가 다소 차이나는 점이 있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 경전철 신림선 통행로를 병원 안으로 끌어들여 교직원들은 물론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지요.


이외에도 일종의 감정노동자라고 할 수 있는 병원근무자들의 경우 늘 긴장감 속에서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든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특히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해 병원 내에 ‘일, 마음 건강센터’를 만들어 심리상담사로부터 전문적인 상담치유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진료스탭 분들의 대부분이 보라매병원에서 환자진료를 하시지만 또한 서울대학병원 교수님이기도 하셔서 이 분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교수님들의 연구를 향한 그러한 열정을 충족시켜 드릴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지요. 그래서 요즘 매우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AI라든지, 빅데이터와 같은 부문의 연구진작을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 센터’를 확장하여 별도의 연구실을 마련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올 1월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힘들었던 경영     상황을 극복하고 흑자경영 쪽으로 전환됐다가 이번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인해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다시 힘든 상황이 됐다고 하셨는데 그와 관련된 병원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병원들의 경영이 어렵다는 것은 요즘 여러 매스컴을 통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잘아시겠지만 병원이라는 조직이 워낙 고정비용 지출이 높은 사업체가 아닙니까? 특히 저희와 같은 공공병원들은 다른 일반병원들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런 상황에서 진료인력이 딸려 병상 가동율이 떨어지고, 내원환자마저 줄게 되면 경영상의 타격이 클 것 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로서 이렇다할 해결방법이 없다는 점이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제가 바라기는 현 상황에서 남아 있는 의료진들이 너무 혹사를 당하지 않으면서 중증환자나 응급환자, 필수의료에 관련된 환자들에 대한 진료기능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이지요.


이번 의료사태를 지켜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수련병원들이 지나치게 전공의들에게 의존해 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정부에서도 앞으로 PA제도라든지, 전문간호사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앞에서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저희들 역시 전문의 비중을 좀 더 높이고, 간호사를 비롯한 다른 직종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확대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기왕에 말이 나온 김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물론 의사들의 수가 더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이 되지만 병원의 전문의사들이 부족한 것은 엄격한 의미에서 의사부족으로 인한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수가문제로 인해 개원이 잘된다고 하니 병원을 그만두고 나가는 전문의사들이 많아지고, 역시 형평성을 잃은 수가체계로 인해 필수의료부문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적지 않더라고요.
글쎄요. 그 말씀은 우리나라 의료 체계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물론 병원들이 건강보험에 당연 지정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의료수가 자체가 원가에 비해 워낙 낮게 책정되어 있는 데다 중증환자 진료시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진료비가 반영되어 있지 않아 병원 입장에서 진료를 많이 할수록 오히려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병원에 소속된 의사들 역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쩌다가 의료사고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게 되면 해당 의사나 병원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 역시 미비한 상황이고요. 사실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감이 쌓여 어떤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상호협의 하에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은데 요즘에는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 분쟁의 결과로서 의사나 병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례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당연한 결과로서 의사들이 위험한 수술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하고, 수입이 적은 병원 근무보다는 개원을 선호해 병원을 떠나는 경우가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며 개선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의료수가, 의료체계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제대로 갈피나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선결문제는 역시 의료수가를 형평성 있게 개선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만.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수십 년 동안 고질병처럼 되어 버린 의료수가를 단시간에 고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현재 잘못되어 있는 수가를 제대로 고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많은 비용을 누가 대겠습니까? 정부 아니면 국민들이 부담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한다면 그 많은 예산을 어디서 조달할 것이며, 국민에게 부담시킨다면 국민들로부터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인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우리나라 의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면 정부와 의료계, 의료계와 국민, 국민과 정부 간의 의료로 인한 갈등이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지금까지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져 온 만큼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역시 정부가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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