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기준을 넘어서며 예년보다 이른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꾸준히 늘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전주(9.2명)보다 크게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6.4명)의 두 배를 넘는다.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7~12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도 4주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노인·소아·기저질환자가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최근 외래에서도 발열과 기침을 호소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독감을 예방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히 대처하려면 감기·코로나19와의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고, 제때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 ■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이면 독감 의심…코로나19는 후각·미각 이상 동반 가능 독감은 일반 감기와 원인균부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소변 코티닌 수치가 높을수록 황반변성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7,780명을 분석했다. 흡연력과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바탕으로 연구 대상자를 비흡연자, 과거 연초 흡연자,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로 분류하고, 각 집단의 니코틴 노출 정도와 전신 염증 상태, 산화스트레스 수치 등 관련 생체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결과,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니코틴 노출 수준이 현저하게 높았다. 또한, 과거 연초 흡연자와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는 비흡연자보다 전신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인 hsCRP 수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망막색소상피세포와 망막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산화스트레스 수치는 각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단독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니코틴 노출 정도와 황반변성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내 니코틴 노출 정도를 평가하는 소변 코티닌 농도가 높아질수록 초기
국내연구진에서 대사증후군과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인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높은 혈압 등 일부 대사 이상이 위축성 위염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축성 위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위축된 상태를 말한다. 위암 발생 위험과 관련된 주요 전암성 병변으로, 위암 위험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위축성 위염과 위암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양선영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정소이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은영 교수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증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감소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다. 기존 국내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26% 높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위암의 주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균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양선영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진단검사의학과 정소이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은영 교
올해 3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이후 대한감염학회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권고안’에 새로운 접종 선택지로 반영되는 등 국내 성인 예방접종 전략의 변화를 보여주는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MSD의 성인 전용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는 성인 폐렴구균 질환의 변화하는 혈청형 분포를 반영해 설계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21)이다. 한국MSD는 허가 이후 지난 1년간 캡박시브의 주요 발자취를 돌아보고,국내 폐렴구균 역학 데이터와 국내외 예방접종 권고 변화를 바탕으로 성인 폐렴구균 예방에서 캡박시브가 갖는 의미와 활용 가치를 살펴보고자 11일 ‘캡박시브' 허가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캡박시브™(Capvaxive®)는 2025년 8월 27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21)이다. 18세 이상 성인에서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IPD 및 폐렴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김영근 교수 캡박시브는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간접효과로 성인에서도 발생이 감소한 혈청형 9개(1, 4, 5, 6B, 9V, 14, 18C, 19F, 23F)를 제외하고, 성인에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국가데이터처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살 사망자는 1,07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자살 사망자도 6,27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0명, 12.7% 줄었다. 감소세는 분명 희망적인 신호다. 그러나 통계의 개선만으로 자살 위험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최근 경기 회복세,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심 및 정책 등이 자살 감소세에 기여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자살 위험성이 높은 개인과 집단들이 있다. 이러한 자살 고위험군에게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인간관계 갈등,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와 같은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언제든 정신건강 위기는 심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자살 위험성의 원인으로 흔히 우울증을 떠올린다. 실제로도 우울증은 자살의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이며, 우울증의 진단기준 중 반복적인 자살에 대한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 자살에 대한 생각 이외에도 수면이나 식사 패턴의 변화, 즐거움의 상실, 집중력의 저하, 무기력감 등이 나타나며, 학업·직장·가정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의학적 평가가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 박성규 박사 연구팀이 박테리아의 표면과 주변에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구조를 직접 성장시켜, 극미량의 살아있는 세균을 신속하게 검출하는 비표지 표면증강라만산란(SERS, 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별도의 배양 과정 없이 극미량의 박테리아를 1시간 이내 검출하고 항생제 반응도 2시간 이내 평가가 가능해, 향후 패혈증과 같은 중증 감염질환의 신속한 진단과 정밀 항생제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반응으로 장기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질환이다. 원인균을 빠르게 찾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감염 초기에는 혈액 속 박테리아가 극소량이어서 직접 검출하기 어렵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혈액배양 검사는 혈액 속 보도자료 박테리아를 증식시킨 후 원인균과 적절한 항생제를 확인해야 해 최종 결과를 얻기까지 수십 시간에서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왼쪽부터)한국재료연구원 박성규 책임연구원, 이지영 박사후연구원, 장은비 학생연구원, 김태언 학생연구원, 이민영 선임연구원 이에 살아있
종양 부위에 약물을 정밀하게 전달해 면역치료의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나노기술 전략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인 낮은 치료 반응률과 전신 독성을 극복할 나노기술 기반의 차세대 발전 방향이 제시된 것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팀(조언택 박사)은 독일 본대학병원 슈미트 울프(Ingo G. H. Schmidt-Wolf) 교수·아밋 샤마(Amit Sharma) 교수팀, ▲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조언택 박사, 독일 본대학병원 슈미트 울프 교수· 아밋 샤마 교수, 중국 상하이교통대 런지병원 징징 푸 박사 중국 상하이교통대 런지병원 징징 푸(Jingjing Pu) 박사팀과 함께 최신 나노 면역치료 연구와 임상 현황을 폭넓게 검토하고 다중 병용 치료 플랫폼을 제안한 리뷰 논문을 국제 학술지 ‘분자 암(Molecular Cancer, IF 42.2)’ 최근호에 발표했다. 면역항암치료는 위축된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다시 깨워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암세포가 보내는 면역 억제 신호를 차단해 면역세포가 계속 작동하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는 흑색종 등 유전자 변이가 많은 암에서 효과를 보여왔으며, 환자의
간암은 다른 암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암 치료가 종양 자체를 없애는 데 집중한다면, 간암은 종양을 치료하는 동시에 간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을 없애는 데만 치중하다 간 기능이 무너지면, 이후 이어져야 할 치료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크기의 암이라도 치료법은 환자마다 달라질 수 있다. 예를들어 3cm 크기의 간암을 가진 두 환자가 있다고 가정해본다. 잔존 간 기능이 충분하고 황달이나 복수가 없으며 간문맥압이 높지 않은 환자는 수술이나 소작술 등 여러 치료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반면 같은 크기의 암이라도 황달, 복수, 정맥류 등이 동반되어 잔존 간 기능이 부족한 환자는 수술 후 간부전 위험이 높아 간이식이나 색전술 등 다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종양의 크기만으로 치료법이 결정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류담 교수 간암의 병기를 나누는 대표적 기준인 바르셀로나 클리닉 간암 분류(BCLC)에서도 간 기능은 핵심 변수로 다뤄진다. 간 기능이 저하될수록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은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간절제, 간이식, 소작술, 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항암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기계공학부 박성수 교수와 신소재공학부 원병묵 교수 연구팀이 복잡한 인간 사회의 접촉 구조를 손바닥만 한 미세 칩 위에 구현하고, 바이러스 확산과 집단면역 형성 원리를 실험실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감염병이 퍼지는 속도나 백신의 효과를 예측할 때는 수학적 계산 공식이나 단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기존 연구 방식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완전히 골고루 섞여 있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인구 밀집도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제 이동 경로처럼 복잡한 사회적 환경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벌집 모양의 작은 방 444개가 미세한 통로로 얽혀 있는 ‘집단면역 온어칩(Herd-Immunity-on-a-Chip, HIC)’을 개발했다. ▲(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박성수 교수, 신소재공학부 원병묵 교수, 고등과학원 정나리나 연구원 (아래) 장지안더 박사과정생, 성균관대 김민혁 박사, 삼성전자 임완영 연구원 구조를 세포 크기 단위로 축소해 만든 미세 사회 모델이다. 연구팀은 칩 중앙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두고, 주변 방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건강검진에서 나타나는 대사 지표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당뇨병 위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에서도 제2형 당뇨병과 당뇨병전단계가 증가하고 있는데, 젊은 시기에 대사 질환이 시작되면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장기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수정 교수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24년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최소 2회 이상 검진을 받은 18~49세 한국인 27만 1592명을 대상으로, 중성지방-혈당지수 (TyG Index)와 HOMA-IR (인슐린 저항성 평가 모델)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고 그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건강검진 사이의 TyG 지수와 HOMA-IR 지표가 얼마나 감소하거나 증가했는지를 기준으로 남녀를 구분하여 5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TyG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변화가 가장 적었던 그룹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위험이 남성에서 72%, 여성에서 118% 높았다. 반대로 TyG 지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에서는 당뇨병 발생 위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이병철·이정복 교수 연구팀이 여성 생식기관을 실제 인체와 유사하게 구현하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기반의 3D 바이오모사 기술을 활용해 여성질환 연구와 정밀의료를 발전시킬 차세대 플랫폼의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동물모델과 2차원 세포배양 방식이 실제 인체의 입체적인 구조와 복잡한 생리환경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주목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간의 조직과 장기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기술을 제시했다. ▲( 왼쪽부터) 숙명여자대학교 이병철, 이정복 생명시스템학부 교수 오가노이드는 인간 유래 세포를 이용해 실제 조직과 유사한 구조와 특성을 구현하는 기술로, 환자별 특성까지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칩은 미세한 유체의 흐름과 기계적 자극 등을 활용해 실제 인체 장기 내부의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다. 이번 논문에서는 난소, 난관, 자궁, 자궁경부, 태반 등 여성 생식기관에 적용되고 있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기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각 기술의 장점과 한계를 살펴보고 질환 모델링, 약물 스크리닝, 독성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가 늘면서, 콩팥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높은 혈당과 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의 미세혈관이 서서히 손상되어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의 기능이 크게 떨어질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문영윤 교수와 함께 만성콩팥병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본다. 서서히 진행돼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성콩팥병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과 남는 수분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우리 몸의 ‘정수기’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고 혈압 조절, 적혈구 생성, 비타민 D 활성화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다. 만성콩팥병은 콩팥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노폐물과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피로와 부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문영윤 교수 식욕 저하, 빈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