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단일공 로봇수술 임상적 우수성 입증

후복막 부분신절제술, 단일공 수술이 평균 수술시간, 신장 온허혈시간 우세
고난도 신장종양 환자에서도 단일공 수술이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방석환 교수 연구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방석환 교수 연구팀이 복강을 열지 않고 작은 절개를 통해 신장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 다공 수술(Multi-port)과 비교해 수술 시간은 단축되고 회복은 빠르면서도, 수술 효과는 동등 이상이라는 임상 결과를 입증했다.

 

이 연구는 복강을 열지 않고 후복막을 통해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임상적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국내 최초의 비교연구로, 최근 제31차 대한내비뇨기과학회 정기학술대회 국제 투고 논문 부문에서 학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홍 성후 교수    ▲ 방 석환 교수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후복막 로봇 부분신절제술을 받은 신장종양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비교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81명은 다공 로봇수술을, 44명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았으며, 환자 선택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향점수 매칭(PSM, Propensity Score Matching) 분석을 통해 각 군당 44명씩 총 88명을 최종 분석에 포함시켰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여러 핵심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 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신장기능 보존에 핵심적인 지표인 온허혈시간에서 나타났다. 단일공 로봇수술군의 온허혈시간은 13.8±4.6분으로 다공 로봇수술군의 17.2±6.6분보다 3.4분 짧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7). 이는 약 19.8%의 허혈시간 단축 효과에 해당한다.

 

수술시간 역시 단일공 로봇수술군이 평균 95.4±32.2분으로 다공 로봇수술군의 103.7±21.9분보다 8.3분 짧았다. 출혈량, 통증 점수, 재원기간 등 다른 수술 관련 지표에서도 동등하거나 단일공 수술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인 항목들이 있었다.

 

연구팀은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제한된 후복막 공간에서의 조작성 향상으로 분석했다. 기존 다공 로봇수술에서는 여러 개의 포트 간 간섭과 제한된 작업 공간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일공 로봇은 와이어 인 와이어(wire-in-wire) 특성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홍성후 교수는 "단일공 로봇 후복막 부분신절제술이 기존 다공 수술과 비교해 허혈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키면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에서 동등한 결과를 보여준다."며 "특히 젊은 여성 환자나 미용적 측면을 중시하는 환자들에게 더욱 적합한 수술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석환 교수는 "현재까지 단일공 로봇수술은 조작성이나 기기 한계 때문에 활용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가능성과 실질적 장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고난도 신장종양 환자에서도 단일공 수술이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후복막 부분신절제술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비교연구로서 학술적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해당 연구논문은 비뇨의학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ndourology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