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구리병원(원장 이승환)이 뇌사자 발굴부터 신장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며, 병원 역사상 첫 뇌사자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5년 6월 27일 진행된 이번 수술은 단순히 한 건의 이식 성공이 아니라, 장기이식 시스템의 완벽한 구축과 센터의 독립적 운영 능력을 입증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대구리병원 전경 사진
이번 이식은 뇌사자의 발굴 및 관리, 수혜자 선정, 수술, 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병원 내에서 원활하게 진행된 완전한 원내 일괄 이식 프로세스의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특히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외과, 신장내과, 중환자진료팀, 마취통증의학과 등 유관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생명을 살리는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작동했음을 입증했다.
수술은 최광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집도했으며, 수술 전후 관리는 신장내과와 외과가 긴밀히 협력해 담당했다. 현재 수혜자는 건강하게 회복 중이며, 이식 성적과 경과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최광우 교수는 “이번 수술은 단순한 외과적 성과가 아니라, 병원 전체가 하나 되어 만든 팀워크의 결과”라며,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장기이식의 중심 병원으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유미연 (장기이식센터장, 신장내과) 교수는 “응급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대응과 축적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라며, “생체이식은 물론 뇌사자 이식에서도 독립적이고 완성도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승환 병원장은 “이번 성공은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준비된 병원을 넘어, 이제는 선도하는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장기기증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올해 초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자 관리 및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장기기증 환경 조성과 인식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이식 성공은 협약 이후 첫 실질적 성과로, 향후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