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중 약 10~15%는 완치도 가능하다 초기에 변화된 인지 기능 파악이 매우 중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 필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 최근 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202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10.4%가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크게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과 중풍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로 나뉜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약 55~70%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유형이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나뉜다 치매는 발병 원인이 명확한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전체 치매 중 약 10~15%는 완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사멸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이로 인해 기억력과 언어 능력 등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병이 진행되면 일상생활 수행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
 
								“완벽해야 해!”라는 말은 청소년들에게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고, 결국 어느 순간 먹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만든다. 이는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섭식장애 중 하나인 거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10~19세 청소년 환자의 비율은 절반에 달한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2,525명인 반면, 여성 환자는 11,88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 수진 교수 진료사진 섭식장애는 음식 섭취 행동에 이상이 생기는 정신건강 질환으로, 체중이 표준체중의 80% 이하거나 체질량지수(BMI)가 17 이하일 때 의심해 보아야 한다. 섭식장애의 대표적 유형으로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대식증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질환이며, 신경성 대식증은 반복적인 폭식 후 구토나 설사약, 이뇨제 남용 등으로 이어져 신체에 큰 부담을 준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로, 외모에 대한 집착, 또래 관계에서의 스트레스, SNS와 미디어의 영향 등 다양한 요인이 섭식장애 발생 위험을 높인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 교수팀은 중앙대 이윤지, 백준기 교수팀과 신약 후보 물질의 간 대사 안정성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 ‘MetaboGN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MetaboGNN: predicting liver metabolic stability with graph neural networks and cross-species data(그래프 신경망과 이종 간 데이터를 활용한 간 대사 안정성 예측 인공지능 모델)’라는 제목으로 약물 화학정보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Journal of Cheminformatics’ 2025년 9월호에 게재됐다.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신약 후보 물질이 체내, 특히 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예측하는 일이다. 기존에는 주로 동물·세포실험에 의존해 왔는데, 이 방식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 윤리적 논란이 뒤따르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자 구조를 그래프로 분석하는 그래프 신경망(GNN)과 분자 간 미세한 차이를 학습하는 그래프 대조학습(GCL)을 결합한 AI 예측 모델 ‘MetaboGNN’을 구축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국내 단 4대뿐인 최신형 ‘3세대 디지털 PET-CT’ 장비를 도입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장비는 기존 아날로그 PET-CT 대비 영상 민감도가 6배 이상 개선되었으며, AI 기반 영상 보정 및 품질 향상 기능을 탑재해 암 전이 진단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AI 분석을 통해 치매 발병 위험을 단 5분 만에 신속하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기존 PET-CT 검사는 방사성 의약품 투여로 인한 환자 피폭 부담이 있었으나, 이번 장비는 민감도가 크게 향상돼 환자 방사선 피폭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검사 ▲ 3세대 디지털 PET-CT를 설명하고 있는 시간도 절반으로 단축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이석현 교수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매 치료제(레카네맙 등)를 투여하기 위해 필요한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여부 판정도 보다 정확히 가능하다. 과거에는 분석에 12시간 이상 소요돼 임상 적용이 어려웠으나, 3세대 디지털 PET-CT에 AI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단 5분 만에 정량 수치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의 약물 투여 여부를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할 수 있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화학공학부 조수연 교수 연구팀이 근적외선(nIR) 기반의 나노센서 어레이를 이용해 피부에서 발생하는 광노화 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시공간 분석할 수 있는 초정밀 센서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상적인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세포의 미세 반응을 단일 세포 수준까지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항산화 성분의 효능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 화장품 및 제약 산업에 폭넓은 응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피부 광노화는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서서히 진행되는 노화 현상으로, 세포 구조 손상과 기능 저하를 유발해 주름, 탄력 저하 등 다양한 피부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된다. 하지만 기존 연구 방법은 염색이나 단백질 추출 방식에 의존해 연속적인 시공간 분석이 불가하고, 자극이 강한 조건에서만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실제 생활 환경에서의 변 ▲(왼쪽부터) 조영욱 연구원, 교신저자 조수연 교수 화를 정밀하게 관찰하기 어려웠다. 또한 세포에 추가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정확한 평가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1만 분의 1보다 더 얇은 탄소 나노소재에 DNA와 피부세포가 잘 붙을 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의 관심사는 크게 두 가지로 집중된다. 바로 키와 학업이다. 매년 학교에서 키를 측정하기 때문에 또래와 비교하게 되고 “우리 아이 키가 평균보다 작으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생긴다. 특히 사춘기가 너무 빨리 시작되어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지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부모가 늘면서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성조숙증 환자는 10만 8575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18만 6726명으로 최근 5년 동안 72% 급증했다.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은 아이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윤지희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사춘기는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어야 하는 발달과정”이라며 “신체 변화가 병적으로 빨라지면 또래 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정신적·심리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윤 지희 과장 진료사진 여아에서 만 8세 전에 유방 또는 음모가 발달하고 이전보다 성장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남아에서 만 9세 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4ml 이상 또는 직경 2.5cm 이상) 하거나 음모가 발달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 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공동교신)와 김정선 교수(공동 1저자) 연구팀이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AB) 병용요법 치료의 ‘치유적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전 세계 48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행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 결과로 간암 분야 권위 학술지 Liver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유적 전환치료는 처음에는 암이 너무 진행돼 수술이나 이식이 불가능했던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종양 크기를 줄인 후 간이식이나 간절제 같은 근치적 치료(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로 이어가는 방법이다. 이는 수술 대상이 아니었던 환자가 항암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 수술적 완치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을 말한다. ▲(왼쪽부터) 전 홍재 교수 김 정선 교수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 환자 2,379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AB) 병용요법과 렌바티닙(LENV)을 비교해 치유적 전환치료 가능성을 분석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기반 연구다. 연구팀은 초기에는 수술이나 이식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라도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물이나 신독성 물질의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같은 약물이나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사람마다 신장 손상 반응과 정도가 다르며,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최근 ‘신장 거주 대식세포*’가 면역 항상성을 조절하는 특이적인 기능을 수행하여 약물 및 신독성 물질에 대한 반응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규명했다. 이 결과는 약물 반응 예측 및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시해 국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Kidne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신장 거주 대식세포: 신장에 오래 거주하며 병원균을 제거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세포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팀(홍민기 서울의대 학생, 윤동환 교수)이 동물 모델 및 환자 신장 조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항생제, 항암제, 진통제 등 일부 약물이나 신독성 물질은 신장의 염증반응을 유발해 심각한 손상으로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 이어질 수 있다. 윤동환 교수, 홍민기 학생 그러나 동일한 용량의 약물이나 물질에 노출되거나, 신장 기능의 큰 차이가 없더라도 염증반응의 강도는
 
								오랫동안 병원을 떠나 있던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기존의 의료인력과의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견은 16일 열린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 제3차 정기이사회를 마치고 속개된 병원장들의 토론에서 제기됐다. 이 토론에 앞서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은 현재 병원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다수 병원장들은 전공의 복귀와 관련된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제기했다. 그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학수련병원들의 경우 이전과 비교해 70~80% 선에서 전공의들의 복귀율을 보이고 있지만 필수의료 분야의 경우는 평균 복귀율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줄어든 전공의 근무시간으로 인해 전속 전문의들의 야간 당직 부담은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과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 “의료사태로 인해 추가된 의료인력과 복귀한 전공의 인건비로 인해 병원의 부담이 너무 크다”, “전공의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의 역할 분담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 “의료사태 기간에 전공의 역할을
 
								9월 달력이 펼쳐지기가 무섭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더위를 핑계로 잠시 미뤄놓았던 운동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직장인 강 씨(32)도 야간 러닝을 시작하고자 운동복과 운동화 고르기에 나섰다. 여기서 잠깐, 복장이나 장비 점검보다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자신의 ‘건강지수’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를 알고, 또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운동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당, 혈압, 체질량지수(BMI), 콜레스테롤 수치 정도는 알고 난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 홍 준화 교수 ▲ 정상 혈압은 120/80mmHg,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정상 혈압은 120/80mmHg다. 보통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하지만, 수축기 혈압이 120~13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mmHg인 경우도 정상은 아니어서,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통계에 따
 
								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윤인호)은 한국 전통 부채(접선)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제9회 《여름생색展》을 9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여름생색’ 展은 2011년부터 개최해 온 전시로,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과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된 ‘가송 예술상’의 본선 진출 작가 10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가송 예술상은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예술인 접선(摺扇, 접는 부채)을 모티브로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시각예술 전 분야 대상의 공모전이다. 올해 본선에 오른 작가는 현대미술 주제 부문의 ▲권인경 ▲기민정 ▲김미래 ▲노해율 ▲박경 ▲박주영 ▲박준석 ▲박해선 ▲배준형, 부채(접선) 장인과의 콜라보레이션 부문의 ▲츄리로 총 10명이다. 현대미술 주제 부문 참여 작가들은 전통부채의 의미와 미학을 회화, 설치, 오브제, 키네틱 아트 등 새로운 기법으로 재해석했으며, 콜라보레이션 부문 참여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인 선자장(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 김동식 장인과 협업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동화약품 윤현
 
								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은 인지과학 연구그룹 정민영 선임연구원과 일본 후쿠이 의대 Kosaka Hirotaka 교수의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뇌영상 기술을 활용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감각이상의 새로운 생물학적 지표(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오랫동안 ‘사회성 부족’이 핵심 특징으로 알려져 왔 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각 정보 처리의 이상이 행동 문제와 연결될 수 있 다는 새로운 관점이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의 뇌의 구조 및 기능, 유전적 요인, 감각적 특성이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 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공동연구팀은 감각 관련 행동, 뇌 구조 및 기능 영상, 후성유전학적 지표를 통합하여 세 가지 차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새로운 AI 접근법을 시도했 다. 국내·외 ASD 환자군와 정상대조군 106명이 참여한 연구 결과, “우리 뇌에서 감각 정보의 중앙 처리 허브 역할을 하는 '시상(thalamus)'과 대뇌 '피질(cortex)' 사이의 연결성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