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된 3월,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할 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는 2020년 78,958명에서 2024년 256,922명으로 5년 사이 약 3.3배 증가했으며, 특히 20대 이상 성인 환자 수는 동기간 약 5배가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얌전한 아이는 안전하다? '조용한 ADHD'의 함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 조절과 실행기능(계획·정리·시간관리 등)과 관련된 뇌 회로의 기능적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ADHD는 크게 과잉행동-충동 우세형(산만한 ADHD)과 겉으로는 얌전해 보이지만 주의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부주의 우세형(조용한 ADHD)이 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미애 교수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미애 교수는 “소아청소년 ADHD는 비교적 눈에 띄는 ‘산만함’이나 ‘과잉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자녀가 얌전하다고 해서 ADHD가 아니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며 “얌전하더라도 수업 시간에 멍하니 창밖을 보거나, 선생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숙제
식도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 원인에서 2차 암과 호흡기질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재발 감시를 넘어 2차 암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폐식도외과 조종호·윤동욱 교수, 해운대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준 교수 연구팀은 식도암 수술 환자의 사망 위험 분석해 외과학 분야 권위지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10.3)’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5,406명)와 성별·나이를 1대 3 비율로 맞춘 암 병력이 없는 인구(1만 6,218명)의 사망원인을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림. 식도암 수술 후 경과 기간에 따른 사망 원인 분포> 연구 결과, 새로운 장기에서 발생하는 2차 암으로 인한 사망 비중은 시간이 지나며 꾸준히 증가했다. 수술 후 1년 이내 2.9%에 그쳤던 2차 암 사망 비율이 5년 이후 25.3%까지 치솟았다. 5년이 지난 장기 생존자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하면 2차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6배 더 높았다. 2차
일양약품이 중국 합자법인 통화일양과의 미배당 이익금 분쟁에서 최종 승소한 사건이 중국 최고 사법기관의 공식 업무보고서에 대표 사례로 선정되었다. 최근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 사법 분야 주요 5개 판례”를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일양약품이 중국 합자법인에서 겪은 배당권 분쟁 사건이 포함됐다. 최고인민법원은 이 사건을 ‘평등한 보호를 통한 대외 개방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법 사례’이자 “외국인 투자자의 권익 보호와 국제 투자 분쟁 해결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최고인민법원에서 보고된 내용의 핵심은 통화일양 측이 보유했던 ‘미배당이익금 약 180억원을 배당 지급하라’는 판결이며, 이는 3년 이상 묶여 있던 미배당 이익금 전액을 회수한 사례다. “한국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중국 주주의 권리남용 행위”로 간주한 판례는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법적 환경을 보여준 것으로 배당이익금 회수로 재무적 안정성을 높인 일양약품은 전략적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일양약품에 대한 신뢰도와 투명성을 인정한 주요 사례로서 단순한 기업 간 분쟁 해결을 넘어 중국 경제 협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김경진A 교수팀,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홍준식·김경진A, 교신저자 김신곤)이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이주 이후 암 위험의 변화를 규명했다. 북한이탈주민은 군사분계선 이남의 주민과 같은 민족적·유전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 환경과 사회·경제적 조건은 크게 다른 집단이다. 특히 북한에서 성장한 뒤 남한으로 이주할 경우 단기간에 사회와 생활 환경이 크게 변화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데이터 분석은 한반도 인구 뿐 아니라 인간의 환경과 생활 방식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모델이 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당뇨병과 대사질환 발생 양상이 기존 남한 주민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장기적인 암 발생 위험을 대규모 인구 기반 자료로 분석하여, 환경변화와 암 발생 위험 변화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북한이탈주민 2만5798명과 기존 남한 주민 127만6601명을 비교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우리나라 성인의 암예방수칙에 대한 인식수준과 실천현황을 조사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의 주요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암관리법에 근거해 국민의 암 예방 관련 인식과 행태를 모니터링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전국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전문 조사원이 일대일 면접 조사를 진행했으며, 10대 암예방수칙에 대한 인지 여부와 실천 수준 을 중심으로 심층 조사하였다. □ 암, ‘일상 속 관리 가능한 질환’ 인식 정착...능동적 예방 인식 확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명 중 3명(74.7%)은 암을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 검진 등을 통해‘예방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을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나 불가피한 노화의 결과로 인식하던 과거와 달리, 일상적인 건강 관리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능동적인 예방 문화가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렸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높은 인식 수준은 실제 암 발생 구조가 변화하는 시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근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비만, 신체활동 부
고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가 3월초 일본에서 개최된 ‘제98회 일본위암학회 학술대회(The 98th Annual Meeting of the Japanese Gastric Cancer Association)’에서 ‘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일본위암학회(Japanese Gastric Cancer Association, JGCA)는 위암의 진단, 치료, 예방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위암의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학회로 전 세계 위암 연구와 치료 기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서원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위암 생존자(위암 진단 및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이차암인 대장암의 위험 요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고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암 환자 10만여 명을 분석, 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내시경 절제술 환자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1배 높으며 위절제술 이후 장내 미생물 환경과 담즙산 대사 변화가 장 염증 및 종양 발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함을 밝혀냈다. 또한 남성 위암 생존자의 경우 수술 후 5% 이상의 체중 증가와 흡연이
얼굴이나 두피에 반복적으로 비듬이 떨어지고 피부가 붉어지며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닌 ‘지루피부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루피부염은 두피, 얼굴, 가슴 등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붉은 홍반과 함께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각질(인설)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두피에서는 쌀 모양의 표피 탈락으로 나타나는 비듬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루피부염은 전체 인구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이다. 사춘기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40대 전후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생아와 영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지루피부염은 두피와 얼굴, 귀 주변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루피부염의 발생에는 여러 요인
임신 중 고혈압을 일시적인 임신 합병증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출산 후에도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위험 신호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을 겪은 여성은 출산 후 수년이 지난 뒤에도 심부전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고혈압이 있던 산모에게 전자간증(임신중독증)이 겹치는 ‘중첩 전자간증’의 경우에는, 임신 중 고혈압이 없던 산모보다 장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곽순구 교수(왼쪽), 박준빈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곽순구 교수팀(서울아산병원 박찬순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은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국내에서 출산한 여성 57만 843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고혈압과 출산 후 장기 심혈관 질환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국제학술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임신 중 고혈압은 전체 임신의 약 5~10%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이다. 그동안 전자간증·자간증이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유상영 박사(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이 주관한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할 때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매주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 3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 간 치료 성적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 공식 학술지 ESMO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진행성 자궁경부암(2기말 이상)의 표준 치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이다. 1999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주 1회씩 총 6회 투여하는 방식이 국제 표준 치료로 확립됐다.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유상영 박사 그러나 기존 매주 투여 방식은 치료 독성으로 인해 환자가 계획된 6회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기 어려운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유상영 박사는 항암제 투여 주기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세계부인종양연구회(GCIG)에 제안하고 연구책임자로서 연구를 주도했다. 이번 연구에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와 태국부인종양연구그룹(TCOG)이 공동
다양하고 충분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식품불안정 상태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비만 합병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송현)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교신저자),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제1저자, 본과3년) 연구팀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1만 4713명의 건강, 영양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된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왼쪽),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최희준 학생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중 4.1%는 식품불안정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불안정이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거나, 다양한 식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 등 음식의 접근성과 가용성, 활용성이 충분치 않은 상황을 의미한다. 연구팀이 연령, 성별, 여러 생활 습관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식품불안정군은 식품안정군에 비해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고혈압 1.42배,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1.40배,
위암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위 선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위암으로 진행하는 전암 병변으로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위 선종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와 알아본다. 김신희 교수는 “조직검사에서 선종으로 진단되더라도, 내시경적 절제 후 전체 조직을 정밀 분석하면 일부에서 조기 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위 선종으로 진단된 병변 중 약 22%에서 조기 위암이 확인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위 선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 선종은 내시경에서 약간의 융기를 보이거나 궤양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육안으로는 위 미란이나 장상피화생과 구분이 쉽지 않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 최근에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증강기법을 활용해 광학적 기법이나 디지털로 병변을 확대하고 특수 광원으로 미세혈관 구조와 표면 패턴을 관찰하거나, 세포내시경으로 세포 수준으로 관찰하는 등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그럼에도 선종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한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송진희 박사·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과민성장증후군 동물실험을 통해 건강한 성인의 대변으로부터 분리·동결건조한 미생물 제제(이하 ‘대변미생물’)와 프로바이오틱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 longum)’이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미생물·면역 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뚜렷한 구조적 이상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발생하고 설사·변비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반복되는 증후군으로, 국내 환자만 150만 명 이상으로 보고되는 비교적 흔한 기능성 장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시도 때도 없는 설사나 복통 등으로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우울증▲(왼쪽부터) 김 나영 교수, 송 진희 박사, 이 동호 교수 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 △장내미생물 불균형 △장 점막의 면역 활성화 △장-뇌 축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조절이나 진경제, 항우울제 같은 치료들이 증상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병의 원인이 되는 장내 환경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