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암으로 꼽히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을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다기능성 혁신 나노 전달체(CuP-HAM)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표적 치료가 어렵고, 두꺼운 세포외기질(ECM)이 약물과 면역 세포의 접근을 막는 '물리적 방어막' 역할을 하여 근본적인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연구팀은 이 견고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나노공학과 종양면역학을 융합한 '핵-껍질(Core-Shell) 구조의 구리-나노플랫폼'을 독창적으로 설계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박인규 교수 이 나노플랫폼은 암세포에 침투한 뒤 전례 없는 다중 복합 타격(Multi-modal attack)을 가한다. 빛을 받으면 열을 내는 '속빈 구리 황화물'이 암세포를 태우고(광열 치료), 동시에 내부에 탑재된 약물(4-MU)이 쏟아져 나와 암세포를 감싼 방어벽을 단숨에 녹여버린다. 여기에 구리 이온이 활성 산소를 폭증시켜 암세포를 치명적인 붕괴 상태(구프로토시스)로 몰아넣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죽어가는 암세포가 강력한 면역 각성을 일으킨다는 점이 혁신적이다. 억제되어 있던 면역 세포(대식세포, 수지상 세포)들이 다시 활성화
동아에스티의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 대표 김형헌)는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Vanoglipel(바노글리펠, 프로젝트명: DA-1241)’의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메타비아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 총 48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이를 통해 Vanoglipel은 최소 2035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예정이며, 향후 특허 기간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Vanoglipel은 GPR119 작용 기전의 First-in-Class 경구용 합성신약으로,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과 제2형 당뇨병으로 개발 중이다. Vanoglipel은 동물실험결과에서 혈당 및 지질 개선 작용과 간에 직접 작용해 염증과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됐다. 글로벌 임상 2a상에서는 우수한 간 보호 및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 메타비아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특허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에서 DA-1726에 대해 총 39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찬흠 교수 연구팀이 사고나 외상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뇌손상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비침습적 줄기세포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고위험 뇌 수술에 의존해 온 기존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고 반복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뇌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외상성 뇌손상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멸해 인지 기능과 운동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중증 질환이다. 현재까지 손상된 뇌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치료법은 제한적이며, 줄기세포를 뇌에 직접 주입하는 기존 치료 방식은 침습적인 수술이 필요하고 세포 생존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 안쪽 점막을 통해 약물이나 세포를 뇌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비강 전달 경로’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 시스템을 활용해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한 뒤, 이를 고기능성 ▲ 박 찬흠 교수 집합체인 신경구 형태로 제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경구는 실크 단백질(피브로인) 등이 포함된 특수 하이드로젤에 담겨 비강으로 주입한다. 핵심 기술인 ‘하이드로젤 캡슐화’는 줄기세포를 감싸 보호함으로써 체내
국내 연구진이 전기적 소작기법을 이용해 간암에 대한 면역세포 치료의 효과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복합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성균관대학교 박우람 교수 연구팀이 비가역적 전기천공법(IRE)*을 활용해 간암 병변의 면역억제성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키고,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자연살해세포(NK)***의 항암 능력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에 대한 핵심 분자 경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난치성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 * 비가역적 전기천공법(IRE, Irreversible electroporation): 고전압의 전기 펄스를 가해 세포막에 복구 불가능한 구멍을 내어 세포를 사멸시키는 비열 전기소작술 ** 키메라 항원 수용체 (CAR, Chimeric antigen receptor): 특정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표적할 수 있는 인공으로 제작된 수용체 단백질 *** 자연살해세포(NK, Natural killer):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살해할 수 있는 선천면역세포로, 암의 발생 및 전이 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면역세포기반 항암치료제로써 주목받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mRNA 백신은 차세대 의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mRNA 의약품은 세포가 특정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전 정보를 전달해 치료 효과를 내는 방식이지만, 고령층이나 비만 환자에서는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한국 연구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 단백질 생성 효율을 높이는 mRNA 핵심 구간을 새롭게 설계해, 노화·비만 환경에서도 효과가 유지되는 차세대 mRNA 플랫폼을 개발했다. 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이영석 교수와 가톨릭대학교(총장 최준규) 남재환 교수 공동연구팀이 mRNA의 핵심 조절 영역인 ‘5′ 비번역 영역(5′ untranslated region, 5′UTR)*’ 서열을 정밀 설계한 새로운 mRNA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윤수빈 박사, KAIST 조형곤 박사과정, 가톨릭대학교 남재환 교수, KAIST 이영석 교수 *5′ 비번역 영역(5′UTR): mRNA에서 단백질 생산을 시작하고 효율을 조절하는 구간으로, 이 부분의 설계에 따라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양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 연구팀은 방대한 생물정보학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세포 환경에서도 단백질이 더 효율적으
국내 산후조리 문화는 이미 일상처럼 자리 잡았지만, 출산 후 여성의 몸을 기능적으로 회복시키는 산후재활(골반저·복부·허리/골반 회복)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편이다. 겉으로는 회복된 것 같아도 요실금, 골반 불편감, 허리·골반 통증, 복부 코어 약화 같은 문제는 오래 남아 육아와 일상 복귀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출산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이기에, 이를 관리할 명확한 의학적 기준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산후재활을 ‘선택’이 아니라 산모 건강관리의 표준 과정으로 다루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프랑스는 산후 진찰과 연계된 골반저 재활 치료를 공공의료 체계 내에서 제도화하여 보편적으로 시행하며, 호주는 국가적 가이드를 통해 골반저와 코어 회복을 기반으로 한 단계별 신체 활동 복귀를 엄격히 권고한다. 특히 호주는 고강도 운동 복귀 전 반드시 전문가의 신체 평가를 거치도록 하여, 산후 회복을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제 산후조리는 ‘쉬는 회복’에 머무르지 않고, 통증과 기능저하를 줄이며 안전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산후재활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강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제브라피쉬 중개의학연구소 한은정 교수 연구팀이 「Translational framework combining machine learning and in vivo screening for aminoglycoside ototoxicity prevention」 연구에서 인공지능(이하 AI) 스크리닝 모델과 제브라피쉬(zebrafish) 동물 실험을 결합해 항생제에 의한 난청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 해당 연구는 청각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Hearing Research에 게재됐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는 결핵이나 중증 세균 감염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내이(inner ear)의 감각세포인 유모세포(hair cell)를 손상시켜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특히 유모세포는 손상될 경우 재생이 어려워 영구적인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최 준교수(왼쪽), 한 은정 교수 연구팀은 AI 스크리닝 모델을 활용해 총 2,253개 약물의 분자 구조와 독성 데이터를 분석하여 난청 부작용 억제 가능성이 높은 28개의 후보 물질을 선별했다. 이후 제브라피쉬를 활용해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심인성 쇼크(Cardiogenic Shock, CS)* 생존자 10명 중 1명이 퇴원 후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재혈관술, 심부전 입원 등 심혈관 사건과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고 12일 밝혔다. * 심인성(심장성) 쇼크(Cardiogenic Shock) :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심박출량의 감소와 이에 따른 주요 장기로의 관류 감소가 일어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중환자실 진료가 필요한 내과적 응급 상황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 국립보건연구원은 심인성 쇼크 환자의 진단·치료·모니터링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지침 및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27개 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연구 자료(RESCUE-NIH)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 (연구과제명) 심인성 쇼크 환자의 생존율 개선 및 병원,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이행연구(주관연구기관: 삼성서울병원/ 연구책임자: 권현철 교수) 이를 통해 우리나라 심인성 쇼크 환자의 ▲예후예측 및 관리지표 발굴, ▲환자 및 의료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효과성 평가, ▲치료현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교신저자)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형우 교수(공동저자)를 중심으로 하는 다기관 연구팀이 최근 국내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건강검진에서 조기 발견된 ‘무증상 결핵’ 환자가 유증상 환자보다 유의미하게 우수한 치료 예후를 보인다는 사실을 대규모 연구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증상 중심의 현행 WHO 결핵 선별검사 권고 기준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제까지 결핵 선별의 핵심 도구로 기침·발열·야간 발한·체중감소 등 4가지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W4SS(WHO four-symptom screen)’를 권고해왔다. 그러나 지역사회 유병률 조사에서 결핵 환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무증상 결핵이 전 세계 결핵 전파의 약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증상 기반 선별만으로는 다수의 무증상 결핵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 이에 WHO는 2025년 2월 ‘무증상 결핵 대응 협의회(WHO consultation on addressing asymptomatic TB)’를
한국아스텔라스(대표 김준일)는 12일 ‘혁신 신약 병용요법 시대,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글로벌 항암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국내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적 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최근 항암 치료는 단일요법을 넘어 혁신 신약 병용요법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 치료 전략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환자 접근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세션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는 최근 글로벌 항암 치료가 단일요법에서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혁신 신약병용요법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용요법은 서로 다른 기전의 치료제를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다양한 암종에서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 실제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항암제 임상 연구 중 단독요법의 비중은 70%에서 20~30% 급감하였고, 병용요법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까지 증가했다.1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허가된 혁신 신약 병용요법 71건
아이가 ‘배가 아파요’라고 말하면 부모는 큰 병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실제로 소아 복통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행한 생활 속 질병 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소아청소년이 응급실 이용 질병 1위는 기타 및 원인 미상의 열 6만9,170명, 2위는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 5만7,088명 3위는 복부 및 골반통증 3만6,311명이었다. 2위와 3위 순위를 합치면 9만3,399명으로 소아청소년 응급실 내원 주 증상은 복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아리 과장 소아복통은 단순한 변비나 장염, 기능성 복통일 수 있지만 드물게는 만성질환이나 응급수술이 필요한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소아청소년과 김아리 과장은 “소아 복통의 대부분은 심각한 질환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더라도 잘 먹고, 잘 놀며 일상 활동에 큰 변화가 없다면 기능성 복통이나 변비, 일시적인 장염과 같이 비교적 흔한 원인일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전사인자 ATF3*가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심장의 전기신호에도 이상이 생겨 비후성 심근병증**과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는 사실을 제브라피쉬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 * 전사인자 ATF3(Activating Transcription Factor 3) : 세포가 스트레스 등 자극을 받을 때 발현이 증가하는 단백질로,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 ** 비후성 심근병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심장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으로 500명 당 약 1명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됨 ※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2026년, 제16권 3143)에 게재 국립보건연구원은 제브라피쉬 동물모델을 활용해 유전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찾고, 질환이 생기는 과정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책임자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김원호 부장 제브라피쉬는 사람 유전자와 약 70%가 비슷하고, 질병 관련 유전자의 약 82%가 보존되어 있어 질환 및 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