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휘 교수 연구팀이 대한민국 여성의 급격한 생식 이력 변화가 난소암 발생 위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대규모 추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여성 2,285,774명을 평균 10.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로, 세계적인 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 (Impact Factor 9.7)’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휘 교수
△ 228만 명 빅데이터가 말하는 난소암 위험 요인
연구팀은 초경 시기, 출산 횟수, 모유 수유 기간 등 다양한 생식 요인이 난소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초경은 늦을수록, 출산은 많을수록 유리: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은 16세 이후 시작한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높았다. 반면, 2회 이상 출산한 여성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난소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모유 수유와 피임약의 보호 효과: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거나 1년 이상 경구피임약을 사용한 경우, 폐경 전 여성에서 난소암 위험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대별 변화의 경고: 특히 1930~50년대 출생 여성에 비해 1960년대 출생 세대에서는 출산이 주는 난소암 보호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출산 연령 고령화가 여성암의 리스크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회적 변화가 암 위험 구조 바꿔… 맞춤형 전략 필요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살인자'로 불릴 만큼 조기 진단이 어렵다. 이번 연구는 인구 구조 변화가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인 위협을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김진휘 교수는 “저출산과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문제를 넘어 여성암 발생의 위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제는 세대별 생식 특성을 반영한 정밀한 난소암 예방 및 고위험군 선별 전략이 수립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