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시행하는 항호르몬치료에서 생약추출물인 에모딘(Emodin)을 함께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박경식 교수는 “항호르몬 치료에서 일부 생약성분이 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나온 만큼 환자 분들이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선택할 때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대표적인 유방암 세포주 MCF-7과 ZR 75-1에서 항호르몬제만 투여했을 때는 암세포 억제 능력이 활성화됐다. 한편, 항호르몬제 성분인 엔도시펜(Endoxifen)과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생약 성분인 에모딘을 병합해 투여한 군에서는 암세포 억제 능력이 감소했다.
박경식 교수는 "특히 이 영향은 세포의 단백질 단위까지 변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항호르몬치료를 하는 유방암 환자는 3명 중 2명 꼴인데, 환자들이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복용할 계획이라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