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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벤클렉스타'가 대안

치료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재발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B세포 림프종-2 억제제 벤클렉스타 정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애브비는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3차 단독요법 보험급여 적용과 2차 병용요법 치료제 허가를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22일 개최했다.


이날 가톨릭대 서울성모 혈액병원 엄기성 교수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천천히 진행하는 유형의 혈액암이나, 완치되기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재발이 잦고 재발 환자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아, 기존 치료에도 불응하거나 다음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제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벤클렉스타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3차 이상 치료에서 단독요법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2차 치료의 병용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먼저 단독요법 허가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염색체 17p 결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한 M13-982연구, B세포 수용체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한 M14-032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M13-982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염색체 17p 결손 만성 림프구 백혈병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벤클렉스타정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평가했다. 안전성 연장 코호트에는 환자 51명을 추가했다.

환자들은 4~5주 동안 용량 조정 일정에 따라 1일 1회 20mg으로 시작해서 50mg, 100mg, 200mg, 최종적으로는 400mg까지 투여량을 증량했다. 환자들은 질환이 진행되거나 수용할 수 없는 독성이 관찰될 때까지 1일 400mg의 벤클렉스타정을 투여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은 77%(총158명 중 122명)였으며 이 중 이전에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16명에서의 객관적반응률은 63%(16명 중 10명)였다. 이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중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 17p 유전자 결손이 있는 환자에서도 벤클렉스타정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을 의미한다.


엄기성 교수는 "이 질환은 나이, 병기, 유전자돌연변이 유무에 의한 예후가 다른데, 특히 17p 유전자 결손 환자는 표준요법 치료성적이 더 떨어진다. 벤클렉스타는 독성 측면에서 FCR(플루다라빈+클로람부실+리툭시맙) 요법을 사용하기 어려웠던 70세 이상 고령의 환자나, FCR요법 효과가 미미했던 17p 유전자 결손 환자에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이어, 항암화학요법 FCR의 반응률은 80-90%는 된다. 하지만,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거의 대부분 재발되기 때문에 표준 요법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 새로운 기전의 표적치료제 출시는 생명 연장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2차 치료 병용요법은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 허가로, 기타 항암치료 없이  2년간의 고정치료가 가능해졌다. 이번 허가는 최소 하나의 화학요법을 포함한 이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의 병용(VenR)요법과 표준 치료인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 병용(BR)요법의 효능•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한 제 3상 임상시험 MURANO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MURANO 일차 평가지표 분석 결과, 표준치료인 BR병용요법보다 VenR 병용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교수는 "화학요법 없이 벤클렉스타로 24개월간 고정치료한 MURANO 연구결과 BR군 대비 VenR군의 PFS benefit은 48개월까지 유지되며 48개월 후 PFS 추정치는 57.3%였다. 48개월 추적 관찰 결과 VenR군에서 PFS연구자 평가 무진행 생존기간의 유익성은 모든 하위 그룹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VenR요법은 17p 결손 환자군에서도 BR군 대비 74%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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