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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이상지질혈증` 사망원인 2위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이다

-검진-통보-사후관리 등 국가차원 건강검진 관리체계 필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최동훈 연세의대 심장내과) 기자간담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최동훈 연세의대 심장내과)는 9월 16일(금) 제11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 with APSAVD(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with Asian-Pacific Society of Atherosclerosis and Vascular Disease)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및 대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 의의와 주요 개정사항 ▲제11회 ICoLA 개요 및 주요 학술 세션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이상지질혈증 국가 관리체계 진단 및 보다 나은 관리를 위한 제언의 공유와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정인경 홍보이사(경희의대 내분비내과)는 국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 및 관리실태 등을 분석한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팩트시트에서는 기존과 달리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기준을 남녀 간 다른 기준을 적용하여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을 추가로 분석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LDL 콜레스테롤 160 mg/dL 이상,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 mg/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살펴보면, 국내 20세 이상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0%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의 HDL 콜레스테롤 정상치가 남성 대비 10mg/dL 이상 높은 점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으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을 추가 분석한 결과는 48%로 나타나 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어서 정 홍보이사는 지난 7월 25일(월)~8월 26일(금) 일반인 대상으로 실시한 이상지질혈증 인식도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 배너, 지하철 광고 및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3,987명이 참여하였고 그중 2,882명이 설문을 완료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7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상지질혈증이 어떤 질환인지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 중 65%가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약을 중단해도 된다고 답해,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인지 또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회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이 꼭 필요한 당뇨병, 고혈압, 그리고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약을 중단할 경우 다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약물 중단 여부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 세션은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 의의와 주요 개정사항’을 주제로 김상현 진료지침이사(서울의대 순환기내과)가 발표했다. 2018년 이후 새롭게 업데이트된 이번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은 지난 4년 간 축적된 이상지질혈증 분야의 최신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반영하고, 국내 임상 환경에 적합하게 개정되었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에서 주목할 부분은 심혈관 위험도 분류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하고 한층 강화한 점이다. 먼저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인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부분을 보다 자세하게 서술하였으며,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기존의 70mg/dL보다 낮은 55mg/dL로 권고하였다. 또한, 유병기간 및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동반 개수에 따라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를 세분화했다.

 

심혈관 위험군별 치료 전략에서는 스타틴을 주된 치료 약제로 권고하고,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 도달하지 않은 경우에 추가 투여하는 에제티미브, 그리고 초고위험군에서 세 번째로 투여하는 PCSK9 억제제에 대한 권고 수준을 상향 조정하였다.

 

또한, 고중성지방혈증 치료를 식사요법, 아이코사펜트 에틸(Icosapent ethyl), 피브레이트(fibrate) 및 오메가-3 지방산에 대한 권고 내용을 세분하여 기술하고, 식사와 운동 관리도 실질적인 내용으로 권고하였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상지질혈증 국가 관리체계 진단 및 보다 나은 관리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최성희 대외협력이사(서울의대 내분비내과)가 정책적 제언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세션을 진행했다.

 

최 대외협력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은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한 선행질환 중 하나로 매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가적 차원의 여러 만성질환 정책에서 아직까지 ‘이상지질혈증 패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일반 건강검진 결과 통보서는 ‘고혈압/당뇨병 질환 의심’과 ‘일반 질환 의심’ 판정을 구분하고 있으나, 이상지질혈증은 별도의 항목이 아닌 일반 질환으로 분류되어 질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이 저해되고 있었다. 또한,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은 경우 이후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해당 질환에 대한 확진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여기에 이상지질혈증은 포함되지 않아 질병 간 국가지원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 대외협력이사는 “무엇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등록대상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이 빠져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상지질혈증의 검진부터, 통보, 사후관리까지 전주기적 예방 및 관리체계를 통해 뇌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를 실현하고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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