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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연수강좌

백혈병 재발 18개월 아기, CAR-T 치료로 백혈병 완치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도 백혈병 세포 0%로 측정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 고경남, 김혜리, 강성한 교수팀)

생후 두 달 만에 백혈병을 진단받고,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으나 백혈병이 재발한 아기가 'CAR-T 치료법'으로 사실상 완치라고 볼 수 있는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채집한 T세포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물질을 붙여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CAR-T 센터는 백혈병이 재발한 만 1세 B 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아 이주아 아기에게 올해 10월 CAR-T 치료를 시행한 결과, 골수 검사에서 백혈병이 완전 관해 됐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현미경으로 보기 어려운 백혈병 세포를 검사하는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도 백혈병 세포가 0%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 이주아 아기를 진료중인 임 호준 교수 

 

백혈병은 우리 몸에서 피를 만들어내는 기관인 골수의 정상 혈액 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되고 증식하면서 생기는 병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현대 의학에서 아직 알 수가 없다. 항암 치료 후 조혈모세포를 이식해도 백혈병이 재발할 수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백혈병이 재발하면 항암 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다시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 심각한 이식 관련 부작용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임호준 교수팀은 올해 10월 아기에게 CAR-T 치료를 시행했다. CAR-T 치료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백혈병을 치료한다. 만 1세 미만의 백혈병 환아에게 CAR-T 치료를 시행한 경우에 대한 보고가 전 세계 학계에서 드물었지만, CAR-T 치료는 아기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 결과 CAR-T 치료 한 달 후에 시행한 골수 검사와 미세 잔존암 검사에서 백혈병이 ‘완전 관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도 부작용 없이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 교수는 “CAR-T 치료가 급여화되기 전이었다면 사실상 더는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겠지만, 다행히 CAR-T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되면서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5건 중 1건을 시행하면서 쌓아온 소아혈액암 치료 경험과 CAR-T센터의 다학제 클리닉을 통해 안전하게 치료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CAR-T 치료로 재발 우려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주아가 계속 안전하게 치료받으며 지금처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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