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2023년 1월 30일 협회 강당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무대에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원희목회장의 신년사 말씀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붕괴와 필수 의약품 부족사태 등 대혼란을 목도하며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한 국가가 백신과 필수의약품 등을 자력으로 개발·생산·공급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할 때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제대 로 지킬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 기업이 만든 혁신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K-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 또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부여된 책무입니다.
제약주권 확립은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필코 달성해야 할 제약강국 도약의 초석이기도 합니다. 원료의약품과 백신 등의 낮은 자급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블록버스터와 글로벌 빅파마의 탄생 등 제약강국이 되겠노라 말하는 것은 모래위의 성을 짓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약주권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 제약바이오그룹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국부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고 확신합니다.
보건안보가 최우선시되는 현실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압도적 경쟁력입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267개 회원사들은 제약주권 확립, 제약강국 도약의 지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 정부에 강력히 건의합니다
1.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약속대로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주십시오
∙ 정부 차원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체감이 되지않고 있는 점을 감안, 산업계가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과감하고도 신속한 육성지원 방안이 실행되어야 함
2.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해 주십시오
∙ 20%대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보건안보 문제
∙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우대 기간 및 조건 확대
3.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임상 2, 3상에 정부 R&D 투자를 집중해 주십시오
∙ 정부의 바이오분야 R&D 예산 가운데 기업 지원은 약 15% 수준에 불과
∙ 개발 후기 단계에 대한 투자 비중 대폭 확대해 상용화 가능성 제고 요망
4.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의 재정적 토대인 보험의약품 가격제도를 산업 육성 지원기조에 맞춰 개선해 주십시오
∙ R&D 투자비도 회수하기 힘든 낮은 보상체계로 인해 신약개발 동기부여 불가
∙ 국내 등재 신약 가격을 글로벌 신약의 70~120% 결정. 신약 가격 결정시 기준이 되는 대체약제는 특허중인 신약으로 한정
5.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메가펀드 지원규모 확대’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주십시오
∙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의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설치·가동해야 함
∙ 바이오펀드 규모 1조원대로 확대하고, 최종 임상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