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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연수강좌

강직성 척추염' 20~40대 남성 절반 차지

환자 절반, 진단시 이미 흉추까지 침범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마디가 굳어지는데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5월6일은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이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1797명에서 2021년 5만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증가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고, 특히 20~40대 남성이 56%를 차지했다.

 

초기 대표적인 증상은 엉덩이뼈 통증인데 이를 그냥 간과하고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된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 이 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간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척추 컴퓨터단층촬영(CT)을 촬영한 1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 환자가 79%(920명), 평균 연령은 23~43세였다. 이 중 47.2%는 진단 당시 염증이 이미 흉추까지 침범해 있었다.

 

이상훈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느껴지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있다. 또 잠을 잘 때 허리가 아파서 깨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단 흉부 X-ray 검사를 실시하는데 강직성 척추염의 흉추 침범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워 CT 검사를 통해 흉추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 강직성 척추염을 감별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흉추까지 침범되는 등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데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초기에 증상을 자각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훈 교수는 약물치료 효과로 인해 강직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지만 흉추까지 침범돼 발견하는 등 치료시기가 늦게 되면 치료 효과가 많이 저하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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