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을 기흉이라 하는데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흉은 원인에 따라 크게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뉜다.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한다.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한다. 10대 후반에서 2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특히 키가 크고 마른체형의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빠른 성장으로 인해 폐 조직 발달 속도가 폐혈관 발달을 앞지르면서 폐첨부 말단 부위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기흉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 준희 교수
이차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에 비해 나이가 많은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며 기존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한다. 그러한 폐질환의 종류로는 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기종 등이 있다.
기흉이 무서운 질환인 이유는 재발이 잦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일차성 기흉환자의 30-50%에서 1년 안에 재발하고, 재발한 환자에서는 70%이상이 1년 내에 재발한다
기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흉통)과 호흡곤란이다. 가슴 통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대부분 24시간 내에 통증이 사라진다. 사람마다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방식은 다른데 보통 등쪽통증과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기흉 의심증상이 지속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흉의 치료원칙은 흉강 내에 고여 있는 공기를 제거하고 눌려 있는 폐를 피는 것이다. 보통 기흉의 크기가 작은 경우 추가 시술없이 산소 치료만으로 호전이 되나 크기가 큰 경우 흉강 내에 관을 넣어(흉관 삽입술) 공기를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기흉수술은 전신 마취 후 옆구리 사이에 보통 3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흉강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폐에 있는 기낭을 절제한다. 보통 1시간 미만의 수술시간과 2∼∼7일정도의 입원치료를 요한다. 최근에는 단일공 폐엽 절제수술을 이용해 2㎝의 작은 구멍 하나만으로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단일공 폐엽 절제수술)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통증을 줄여 빠른 회복(수술후 1~2일 입원)과 높은 미용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한 적응 중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전신 마취 후 기도 삽관 없이 수술을 진행해 기도 손상, 성대 마비, 인공 환기로 인한 폐 손상, 삽관 후 불편감 등 기도삽관과 관련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이준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기흉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며 특히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하는 경우에는 20배 이상의 재발 위험성이 올라가므로 금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