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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연수강좌

추위로 인한 혈액순환 저하로 당뇨망막병증 발병 증가

초기 증상 없어 조기진단및 빠른 치료와 주기적인 안저검사 필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면서 눈의 망막에도 허혈성 손상이 생겨 발생한다. 심하면 실명을 가져올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 발병이 느는데, 기온 저하로 신체 혈액순환 저하, 활동량이 줄면서 생기는 체중증가, 일조량 감소로 인한 비타민D 부족 등이 주요 이유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와 함께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실명 유발하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다. 망막은 아주 예민하고 얇은 조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은 이러한 망막 모세혈관에 손상을 가져오고, 망막 전반에도 허혈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출혈 이후 혈액 성분이 망막으로 유출돼 부종이 생기고, 신생혈관도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진료중인 문상웅 교수

 

30년 이상의 당뇨병 환자 90%에서 당뇨망막병증 발생

당뇨병 환자는 혈당관리를 잘 하더라도 10~20년이 지나면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실제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을 보면 ▲당뇨병 진단 당시에는 1.9%, ▲유병 기간이 5년 이내면 14.6%, ▲6~10년 22.9%, ▲11년 이상 40.1%, ▲15년 이상 66.7%, ▲30년 이상이면 약 90%에 달한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4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 중 당뇨망막병증의 유병률은 19.6%로 알려져 있다.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얼룩이 떠다니고 시력저하까지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한 후 증상이 발생한다. 당뇨황반부종이 생기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흐려지거나 어둡게 보이고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망막의 혈관이 터져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면 갑자기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거나 얼룩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견인망막박리가 발생하면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망막과 유리체뿐만 아니라 안구의 앞쪽에도 신생혈관이 자라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안구 통증, 두통, 구역, 시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조기 발견과 치료 위해서는 당뇨병 진단부터 안과 검진 필요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느꼈을 때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기진단 및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 당뇨병을 진단받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안저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의 소견이 없거나 혈당조절이 잘 된다면 1~2년 간격으로,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심하지 않으면 6개월~1년마다,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3~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겨울철에 발병률 더 느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겨울철에 더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에는 기온 저하로 혈관과 신경, 근육이 위축되어 신체의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한 추워지다 보니 실내에만 있게 되어, 신체 활동량이 줄면서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식욕이 늘어나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일조량이 주는 것도 영향을 끼친다. 몸의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서 혈당 상승을 초래할 수도 있어서다. 결국 혈액순환 저하와 당뇨병의 악화로 인해 당뇨망막병증의 발병이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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