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는 시약 분석에서 환자 진료에 이르기까지 전체 의료 여정에 필요한 의학적 결정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의료다.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이 5일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엄태현 정책이사는 발표에서 “진단검사는 전체 의료 여정에 필요한 의학적 결정의 약 60~70%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효과적인 치료 방향성을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필수의료행위”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본래 진단검사의학과는 의료법이 규정하는 종합병원 요건 내 필수진료과목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었고,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진단검사가 인류의 보편적 건강 보장과 보건위기 대응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엄태현 정책이사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162개의 필수 체외 진단 영역과 200여 개의 권고사항을 담은 ‘WHO Model List of Essential In Vitro Diagnostics’를 발표한 바 있다”고 진단검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윤여민 학술이사는 ‘진단검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과 기회’에 대한 발표에서 “진단검사 데이터는 환자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건강관리와 예측, 질환 진료, 감염 관리와 방역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디지털 전환을 통한 4차 산업혁명에서 국내 보건의료데이터가 갖는 경제적 가치는 최대 2조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잠재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과 검사실은 세계적으로 매우 우수한 고품질의 진단검사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과 표준화 향상을 위한 시스템, 제도적 개선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혁신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윤무환 전무도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 중요성과 이를 통한 기회를 강조하며 로슈진단의 디지털 진단 사업부 출범 배경과 비즈니스 계획을 공유했다. ‘헬스케어 뉴 노멀, 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한 윤무환 전무는 “로슈진단은 검사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 랩(Smart Lab) 구현이 검사실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 데이터 보안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의학적 결정 지원 및 환자 치료 경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실제로 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솔루션 ‘네비파이’ 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이후 검사와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 비용 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를 실제 사용한 의료진들의 만족도도 약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조성호 전무는 “우리나라는 내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50년 뒤 국민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으로 노년 부양비가 전 세계 237개국 중 3위로 예측될 만큼 의료 시스템 부담이 지속 증가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대표적인 노년기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환자 관리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도 가속화될 전망으로,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정량적·객관적인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호 전무는 “로슈진단은 지난해 기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유일하게 활용되던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 대비 소요 시간과 비용이 적고 더 빠른 시점에 조기 진단이 가능한 뇌척수액(CSF) 검사를 국내에 출시해 알츠하이머병 진단 옵션을 확장하고 검사 효율성을 높였다”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검사 뿐만 아니라 사전 선별검사와 치료, 모니터링 단계까지 환자의 전체 의료 여정을 포괄하는 검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사일 이사장은 “진단검사의학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그 중요성을 국민 모두가 체감했을 정도로 국가 보건의료 체계 근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필수의료 분야”라며, 국내 진단검사의학의 발전을 위해 로슈진단 등 관련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산업계 뿐만 아니라 제도 및 시스템 측면에서 공공·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