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팀이 다리 절단 위기에 놓였던 고령 환자 수술(84세, 남)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년 전 다른 병원에서 대퇴동맥 폐쇄 진단을 받고 폐쇄 시작부분과 끝부분을 인조혈관으로 연결하는 혈관우회로술을 받은 이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조혈관이 주변 조직과 엉켜 피가 다리로 가지 못해 다리가 썩어갔다.
박상우 교수는 “오른쪽 대퇴동맥(다리에 피를 보내는 동맥) 폐쇄가 원인”이었다며 “이미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마비된 상태로 다리 절단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상우 교수는 최소 13년 동안 쓰지 않았던 원래 대퇴동맥을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풍선을 넣어 혈관을 넓혀주고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이 붙거나 막히지 않도록 했다. 이후 항응고제를 투여해 피가 굳지 않도록 했다. 수술은 성공하여 다리색도 회복되고 통증도 사라졌다. 환자는 모든 치료를 마치고 11월 20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