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D가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sitagliptin/metformin)의 새로운 제형인 자누메트엑스알(sitagliptin/metformin extended release)을 내년도에 출시한다.

자누메트엑스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자누메트엑스알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과 서방형 메트포르민의 복합제로 자누메트의 기존 속방형 메트포르민 성분을 서방형으로 대체함으로써 1일 1회 복용만으로 기존 1일 2회 복용하는 자누메트와 동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내며, 1일 1회 복용으로 환자들이 제2형 당뇨병을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약을 정해진 방법대로 복용하는 복약 순응도는 혈당 조절과 연관성을 보이는데, 순응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더 낮은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나타냈으며, 한 후향적 연구에서 복약 순응도가 10%가 감소할 때마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0.10~0.15% 증가를 나타냈다.

이로써, 대부분의 제2형 당뇨병환자들은 다수의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합요법을 필요로 하는 만큼 1일 1회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자누메트엑스알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상을 살펴보면, 중심부에 서방형 메트포르민을 시타글립틴이 둘러싼 형태인데 서방형 메트포르민은 상부 위장관에서 메트포르민을 장시간 동안 배출해 메트포르민이 전신 순환되는 것을 지연시키며, 속방형 메트포르민을 서방형 메트포르민으로 대체해서 투여한 연구에서, 위장관계 이상 반응의 개선을 나타냈다.

자누메트엑스알, 유사약제와의 생물학적 동등성은?

시타글립틴과 서방형 메트포르민 병용 투여와의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됐으며, 서방형 메트포르민은 속방형 메트포르민 1일 2회 투여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 비교 연구 결과로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4주 동안 혈당 조절 목표에 도달한 비율이 자누메트엑스알이 메트포르민 단독요법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 시,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보다 유의적으로 큰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P<0.001)를 나타냈으며, 혈당 조절 목표(HbA1c<7% 또는 <6.5%)에 도달한 비율이 약 2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p<0.01)과 유사하다.

또한, 속방형 메트포르민을 단독 또는 병합요법으로 투여 받고 있는 61명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서방형 메트포르민으로 전환해 수행된 24주간의 연구에서는, 24주 후 설사와 구토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p=0.013), 77%의 환자가 위장관계 이상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한다.

자누메트알, 권장 용량은 어떻게 되나

자누메트엑스알 출시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국내에서는 100/1000mg(시타글립틴 100mg+서방형 메트포르민 1000mg), 50/500mg, 50/1000mg,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각 성분의 1일 최대 권장 용량인 시타글립틴 100mg과 2000mg을 넘지 않은 범위에서 환자의 현재 치료요법, 유효성, 내약성을 고려해 투여 용량을 결정할 수 있으며, 용량별로는 자누메트엑스알 100/1000mg은 1일 1회, 1회 1정을, 50/500mg과 50/1000mg은 1일 1회, 1회 2정을 복용한다.

자누메트엑스알은 50/1000mg 용량을 선보임으로써 기존 1일 1000mg 이상의 메트포르민을 투여받는 환자에게도 1일 1회의 복용으로 DPP-4 억제제 성분과 서방형 메트포르민을 함께 투여받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장점을 가졌다.

한국 MSD는 이번 자누메트엑스알의 출시로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단일제,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그리고 시타글립틴과 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로 구성된 DPP-4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한편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는 전 세계 93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82개국에서 출시(2013년 7월 기준)됐다. 또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두 제품의 전 세계 처방건수를 합산하면 약 6천만 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