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의 진행된 파킨슨병(PD) 치료제 레보도파-카르비도파 장내 겔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Lancet Neurology 1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 12주 동안 레보도파-카르비도파 장내 겔을 투여받은 환자의 ‘오프(Off)’ 시간(파킨슨병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시간)이 속방형 레보도파-카르비도파(LC-IR) 경구용 정제로 치료받은 환자군에 비해 평균 1.91 시간 단축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레보도파-카르비도파 장내 겔로 치료받은 환자에게 조절되지 않는 운동이상증이 나타나지 않는 시간은 LC-IR 정제로 치료받은 환자군에 비해 평균 1.86 시간이 더 길어짐으로써, ‘온(On)’ 시간(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제어 및 움직임이 가능한 시간)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고 한다.
애브비의 레보도파-카르비도파 장내 겔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속방형 레보도파-카르비도파 경구정제에 비해 ‘오프’시간이 평균 1.91 시간 단축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애브비 메디컬디렉터 지동현 부사장은 “이번 연구에서 레보도파-카르비도파 장내 겔을 투여받은 파킨슨병 환자는 기존 치료 요법으로 치료받은 파킨슨병 환자에 비해 평균 4.04 시간의 ‘오프’ 시간 감소와 평균 4.11 시간의 조절되지 않는 운동 이상증 없는 ‘온’ 시간 증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레보도파에 반응하지만 기존 레보도파 요법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중요한 발전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환자는 파킨슨병이 진행될수록 LC-IR의 약효가 줄어드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되어, 다음 복용시간이 되기 전에 약효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복용시간의 간격을 줄임으로써 관리할 수 있지만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용량과 과량으로 치료 부작용을 일으키는 용량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한다.
경구 파킨슨병 치료제의 용량이 과할 경우, 씰룩거림, 근육 경련, 비틀림, 안절부절 못하는 등의 운동 이상증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러한 치료 관련 부작용은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환자의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동현 부사장은 “파킨슨병은 중증 단계로 진행되어 갈수록 점점 더 통제가 어려워지므로, 환자와 가족과 사회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결과는 레보도파-카르비도파 장내 겔이 진행된 파키슨병을 앓고 있는 레보도파 반응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