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 양병국)는 4월 25일 제8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를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과 본격적인 국내 유행 시기(5월∼9월)에 북한접경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당부하였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열대열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 삼일열말라리아(Plasmodium vivax), 사일열말라리아(Plasmodium malariae), 난형열말라리아(Plasmodium ovale), 원숭이열말라리아(Plasmodium knowlesi) 총 5종이 있으나, 이 중 우리나라에는 삼일열 말라리아(P. vivax)만 발생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주로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는 말라리아 연중 발생하는 위험지역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해당 지역 출국 예정자는 출국 2~4주전에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70년대 후반 퇴치되었던 국내 말라리아는 ‘93년 DMZ에서 복무중이던 군인에게서 재발한 이후 ’00년 말라리아 환자 발생(약 4,000명)의 정점을 보였으며, 이후 환자의 조기발견 및 치료 등의 정부의 적극적 방역조치를 통해 연간 500명 이하로 감소하여 현재 우리나라는 WHO의 말라리아 프로그램 중 퇴치전단계*(Elimination Phase)이다.
< 말라리아 연도별 환자 발생 현황, 2001-2014 >
구분/연도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2013 | 2014 | |
총계 | 2,556 | 1,799 | 1,171 | 864 | 1,369 | 2,051 | 2,227 | 1,052 | 1,345 | 1,772 | 826 | 542 | 445 | 638 | |
국내 발생 | 민간인 | 1,067 | 885 | 560 | 424 | 769 | 1,278 | 1,283 | 566 | 639 | 996 | 323 | 330 | 227 | 402 |
군인 | 1,421 | 878 | 547 | 402 | 555 | 743 | 909 | 457 | 680 | 725 | 439 | 159 | 158 | 156 | |
소계 | 2,488 | 1,763 | 1,107 | 826 | 1,324 | 2,021 | 2,192 | 1,023 | 1,319 | 1,721 | 762 | 489 | 385 | 558 | |
해외유입 | 68 | 36 | 64 | 38 | 45 | 30 | 35 | 29 | 26 | 51 | 64 | 53 | 60 | 80 |
또한,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여 위험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과 여행 중 설사나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시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국 후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인근 의료기관(해외여행클리닉, 감염내과 등)에 반드시 방문하여 상담할 것을 당부하였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 매개 모기가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부터 새벽4시)에는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을 가능한 자제 -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소매 및 긴 바지를 착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철저히 실천 -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 해외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출국 2∼4주전에 감염내과 등 관련 의료기관의 처방전을 받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고,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실천할 것을 강조 -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