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인에게서 결혼 만족도가 떨어질수록 치매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팀은 한국고용정보원이 2006년부터 수집한 고령화연구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노인의 결혼 만족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특성 및 다양한 사회 환경적 요인과 같이 관찰되 ▲김 진호 교수 ▲권근영 학석연계과정생 지 않은 교란 요인을 제거하는 분석 방법으로 한국판 인지기능검사(K-MMSE) 결과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낮은 결혼 만족도를 경험하는 노인일수록 인지기능이 낮아지거나 낮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불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이 만성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동해 일상적인 정보 처리 작업과 관련된 작업 기억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결혼 만족도가 낮은 노인은 흡연과 지나친 음주 등 인지건강에 해로운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가 및 사교활동 등 인지적 자극을 동반하는 경험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결혼 만족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과 기존 인지기능 정도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점을 밝혀냈다. 먼저 결혼 만족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이상민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세포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924) 최신 호에 실렸다. 전기자극 기술은 비침습적으로 세포를 자극해 뇌 등 신경 치료에 활용하며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배터리나 전선 등이 있어야 해 불편함도 컸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체가 전자기장을 전달하는 유전율이 높다는 특성에 집중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타깃 부위에 전달할 수 있도록 인체 매개 에너지 전달 시스템(Body-mediated energy transfer, BmET)을 개발했다. 이를 유한요소분석(Finite Element Analysis), 동물 모델에서 추출한 뼈, 근육, 지방 등의 복합 조직을 이용한 체외 실험(Ex-vivo), 골모세포(Osteoblast)를 이용한
햇빛에 자주 노출되면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에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검버섯, 사마귀, 점, 피부염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피부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와 알아본다.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발견하기 쉬울 것 같지만 초기에는 일반적인 피부염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피부에 큰 흉터가 생길 수 있고, 눈‧코‧입 등 기능적으로 중요한 장기에 발생 시 기능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흔한 피부암의 경우 수술적 요법으로 적절히 치료되지만, 진행된 피부암 혹은 특정 종류의 피부암은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말했다. ▲ 이 설희 교수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혈관육종, 머켈세포암, 유방외 파젯병 등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다. 피부암은 손‧발톱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발생할 수 있으나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주로 안면부에 발생하며, 동양인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은 주로 손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결과,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이하 OHCA)’를 경험하고, 1년 이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는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높아져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오재훈 교수팀(조용일 교수, 이준철 교수)이 SCI급 국제학술지 <자마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린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의 불안 또는 우울과 장기사망률 분석(Analysis of Anxiety or Depression and Long-term Mortality Among Survivors of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인용지수 13.8)’이라는 논문에서 밝혀냈다. ▲ 오 재훈 교수 우리나라에서 ‘병원 밖 심정지(이하 OHCA)’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84명 정도이며, 주요 사망의 원인 중 하나이지만 소생한 환자들은 좋은 예후와 장기적인 생존율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OHCA 환자는 초기에 무산소증과 허혈-재관류 손상 등으로 신경학적 후유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6,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 되었다. ▲ 신철민 교수 ▲ 진은효 교수 ▲ 한경도 교수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이며, 증가 속도 또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젊은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모든 암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 2009년 검진 당시의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자사의 연구개발 부문을 떼어 내 신약 R&D 전담 자회사를 신설한다. 일동제약은 9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 분할에 관한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방식은 단순 물적 분할이며, 일동제약이 모회사로서 신설 회사의 지분 100%를 갖는 구조이다. 신설 법인의 명칭은 (가칭) ‘유노비아’로, 임시 주주 총회 의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 결정에 있어 일동제약은 신속한 재무구조의 개선과 수익성 증대를 통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신약 R&D와 관련한 추진력 강화, 투자 유치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의약품 사업이 중심인 기존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 성장 등 꾸준한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비용 부담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설되는 법인은 신약 연구개발과 관련한 독립적인 입지를 구축하여 전문성 및 효율성 제고는 물론,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 유치 등 제휴 파트너 확보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형 당뇨병 치료제 △소화성 궤양 치료제 △파킨슨병 치
이대뇌혈관병원(병원장 송태진)이 지난 8일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중강당에서 개원식을 열고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24시간, 365일 뇌혈관 치료를 전담하는 전문 병원의 시작을 알렸다. 이대뇌혈관병원은 '24시간 365일 뇌혈관 지킴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전문의들이 상주하며 뇌혈관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간 유기적 협진으로 운영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등 외빈들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하은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 유현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송태진 이대뇌혈관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4시간 365일 뇌혈관 지킴이 이대뇌혈관병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최초’라는 단어를 새삼 다시 느꼈다"라며 "처음이라는 것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대뇌혈관병원이 책임감을 갖고 최초, 최고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대뇌혈관병원에서 축적된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 성
원형탈모는 누구나 생길 수 있지만 탈모 면적이 절반 이상이거나 치료 당시의 나이가 어릴수록 예후가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최지웅 교수(사진)팀(한희정 전공의)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8주 감량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를 받은 원형탈모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치료와 재발의 예후 인자를 확인했다. 원형탈모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것으로, 세포독성 T세포가 자신의 모낭(모발의 뿌리)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재발이 흔하고, 심하면 전두탈모와 전신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탈모반이 작을 때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도포하지만, 탈모 면적이 넓은 경우 단기간 감량 경구 스테로이드를 통해 초기에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데 그동안 이러한 치료에 대한 예후 인자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8주간 치료 종료 후 첫 번째 병원 방문 시점에서 기존 대비 원형탈모 중증도의 변화를 비롯해 인구학적 특성, 다양한 검사결과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36.7세였으며, 환자의 75%에서 기존 대비 50% 이상 탈모가 개선되는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은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성과와 관련 내용을 집대성한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 첫 환자 발생에 따른 보라매병원의 코로나19 TFT 구성부터 2023년 3월 6일 ‘2차 감염병 전담 병원 지정 해제’까지 치열했던 그간의 기록을 담았다. 보라매병원은 2020년 1월 23일 신종감염병 TFT 가동을 시작으로 내 확진자를 전담 치료할 수 있는 병상 운영과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 재택치료 상담센터·외래 진료센터·예방접종센터 개소, 선별진료소 운영, 역학조사지원단 파견 등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백서는 코로나 관련 타임라인을 시작으로 △코로나19컨트롤 타워 △종합 대응체계 △부서별 대응 현황 △직원교육 및 지원 △의료진 수기 △병원장 심층 인터뷰 △제언 △맺음말로 구성되었다. 제1장 ‘코로나19 컨트롤 타워’는 코로나19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된 협의체에 대한 내용을 수록했다. 보라매병원은 코로나 첫 번째 확진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3일 만에 코로나
동맥경화 초고위험군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승준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차정준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 초고위험군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치료가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 치료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약제를 지속적으로 투약할 수 있는 순응도가 높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의학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IF 24.0)에 게재했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서구화 식단의 확대로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중증 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기저 질환과 인체 전반에 걸친 동맥경화로 중증 혈관폐쇄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은 동맥경화 초고위험군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동맥경화 초고위험군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 수준(55mg/dL 또는 70mg/dL 이하)으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아동기 시 부모에게서 떨어져서 방치되거나 학대를 받을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을 겪게 되면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 동안 뇌 신경 회로망 및 기능이 크게 변화되어 조현병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동기 스트레스에 따른 정신질환의 원인과 그 제어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 KAIST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 연구팀이 아동 학대 및 방임 등의 아동기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되는 정신질환이 별아교세포의 과도한 시냅스 제거에서 기인함을 최초로 규명해 면역 관련 최고 국제 학술지인 ‘이뮤니티(Immunity)’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정원석 교수 연구팀은 뇌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별아교세포가 스트레스 호르몬에 반응하여 과도하게 흥분성 시냅스를 제거하는 현상이, 아동 학대 및 방임에 따른 정신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임을 최초로 규명하였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다양한 정신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이 임상적으로 알려져 있었지 ▲ 정 원석 교수 만, 그 정확한 발병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크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연구팀이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T 세포 항암면역 증진을 통해 유방암 발생을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로 2020년 전체 여성암의 약 21.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여러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 서구와 달리 폐경 전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표적치료제인 파프억제제(PARPi), 항체약물접합(ADC) 치료제인 엔허투(Enhertu),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등이 연이어 FDA 승인을 받으며 유방암 치료율과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재발환 ▲ 이호 교수 ▲박미경 연구교수 자, 항암제 내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또는 항암제 수요 가 많은 상황이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이호 교수, 박미경 연구교수, 서울대학교 이미옥 교수, 가나리 박사 연구팀은 일주기 시계 유전자 ‘NR1D1(Nuclear Receptor subfamily 1 group D member 1, Rev-Erbα)’ 연구에서 유방암의 T 세포 항암면역 반응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NR1D1’은 신체의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