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가 지난 10월 15일 ‘2022 대한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66대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년이다. 정홍근 교수는 “제66대 이사장으로서 대한정형외과학회 발전을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학문적으로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가 명실상부 아시아에서 가장 구심점이 되는 정형외과 국제학술대회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홍근 교수는 “서울 지역과 이외 지역의 회원분들 간의 긴밀한 교류와 끈끈한 화합에도 힘쓰겠다”며 “학회의 오랜 숙원인 정형외과 수가의 확실한 개선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홍근 교수는 현재 건국대병원 족부족관절센터장, 스포츠의학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한스포츠의학회 부회장,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의무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2020년에는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책임저자로 출간한 족부족관절 영어 교과서가 올해 중국어 번역본으로 중국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난소암, 자궁암 등 부인암 수술 후 2명 중 1명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진 림프부종은 다리가 과도하게 붓는 질환으로 부인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부인암 수술 시 림프부종을 예방하는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는 부인암 수술 후 중증 림프부종이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부인암 수술 시 중증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한 림프절·정맥문합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시스템을 최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전이를 예방하기 위해 암과 함께 주변 골반 림프절까지 절제한다. 이러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해 몸속 림프액이 흐르는 통로가 절단돼 림프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림프부종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 김 대연 교수 성공적으로 암이 치료되더라도 다리에 중증 림프부종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있어 일상생활이 힘들고 염증도 자주 발생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낮아진다. 때문에 최대한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예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연구팀이 뇌졸중 발생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 변이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뇌졸중 유전체 컨소시엄(International Stroke Genetics Consortium, ISGC)에서 ‘GIGASTROK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한 것으로, 연구진은 270만 명 이상의 전장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89개의 유전 변이를 발굴했다. 이는 2018년 52만 여명을 연구한 ‘MEGASTROKE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유전변이보다 67개가 많다. ▲ 배 희준 교수 연구진은 GIGASTROKE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도출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다중유전자위험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개선했다. 개선된 PRS는 유럽인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모델과는 달리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인종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돼 다양한 인종의 뇌졸중 발생 위험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에 이전 모델 대비해 93% 향상된 뇌졸중 발병 예측능을 가지며, 특히 PRS 상위 1%에 해당될 경우 평균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
많은 뇌졸중 환자들이 인지 능력 저하, 우울증, 실어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는다. 후유증 극복을 위해 주로 입원 치료를 받는데, 치료 장비가 모두 구비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은 중증 인지장애 환자들에게 효과적이지만 입원 중에만 사용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경두개 직류자극은 환자 머리에 전극을 붙여 전류를 이용한 뇌 자극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 치료법 역시 전문치료사가 장비를 제어해야 하기에 주로 입원 치료로 진행해왔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팀은 퇴원 후에도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원격 감시’를 통한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 재택 치료를 시도했다. ▲ 김 연희 교수 연구팀은 인지 장애가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 26명을 무작위로, 진짜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 사용 그룹과 가짜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 사용 그룹으로 나누어 한 달간 관찰했다. 환자들은 하루 30분씩 매주 5번, 전자약 치료를 시행했고 컴퓨터 기반 인지 훈련 치료도 함께 진행했다. 환자들은 재택 치료 전 경두개 직류자극 전자약 사용법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치료 시간과 강도 등 전자약 장비
심장분야 의료진의 오랜 논쟁 주제이던 관상동맥 질환의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의 결과를 역대 최장 기간인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 후 사망률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다른 연구에서 심장 관상동맥 두 군데 이상이 막히는 다혈관질환의 경우 스텐트 시술이 수술에 비해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지만, 이번 연구로 스텐트 시술의 장기적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돼 앞으로 중증 다혈관질환의 치료방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안 정민 교수 ▲ 강 도윤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880명의 심장 관상동맥 다혈관질환 환자를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로 무작위 배정하고, 약 12년 간 추적관찰 했다. 그 결과, 양쪽 환자군의 뇌졸중·주요 심장사건 및 사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안정민·강도윤 교수가 공동 1저자,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논문은 피인용지수 39.918인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 공식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15년 박승정 교수팀이 NEJM(New England J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지난 12일 희귀 신경근육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앓는 생후 77일된 환아에게 유전자 대체 치료제인 ‘졸겐스마’를 투여하는 치료에 성공했다. 국내 SMA 진단 환아 중 기존의 치료제와 교차 투여하지 않고 직접 투여하는 첫 사례이자, 국내 병원 가운데 세 번째 및 경기도 권역 최초 투여 사례다. SMA는 운동신경과 관련된 SMN1 유전자의 결실 또는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 근육성 질환으로, 몸의 근육이 점차 약화해 움직이지 못하게 되거나 호흡에 문제가 생겨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병이다. 특히, 이번 치료를 받은 환아의 진단명은 ‘1형 영아 척수성 근위축’으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약 90%가 2세 이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손상된 운동신경은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의 시작이 중요하다. ▲ 이 하늘 교수 이번에 졸겐스마를 투여받은 환아는 생후 55일 만인 지난달 20일 SMA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아와 보호자는 생후 48일째에 소아신경근육질환 전문가인 소아신경과 이하늘 교수를 찾았
폐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의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의 투약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권경은 연구원)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Corticosteroids in H1N1, non-viral, and COVID-19 ARDS)’ 발표했다. ▲ 김 원형 교수 ▲ 정 선영 교수 ▲ 권 경은 교수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국내 건강보험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의 원인별,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8106명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 중 2009년 인플루엔자 A(H1N1) 환자 3461명, 비바이러스성(non-viral) 환자 6862명, 코로나19 환자 7783명의 자료를 구축해 입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지난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58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Evogliptin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 (PI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윤건호 교수)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럽당뇨병학회는 전 세계 130여 개국, 약 2만명 이상의 당뇨병 관련 의사 및 의료 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당뇨병 학회이며, 이번 Evogliptin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교수가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Metformin과 SGLT-2 억제제의 병용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Evogliptin을 1일 1회, 52주 동안 추가 병용 투여한 후 위약 대비 Evogliptin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였다. Evogliptin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당뇨병 신약 ‘슈가논’의 주성분이다.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283명으로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7.91%, 평균 당뇨 유병기간은 약 1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와 바이오스페로 최경현 대표 연구팀이 3차원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허혈성 신손상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인간 신장의 미세환경을 조직칩으로 구현하여 세포 손상을 검증하고, 센서를 통해 신장세포의 손상 정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어 약물의 효과를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게 됐다. 신장세포의 갑작스런 손상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약화되는 ‘급성 신손상’은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급성 신손상으로 인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그대로 쌓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바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진행되어 투석이나 사망 같은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다. 이러한 급성 신손상을 일으키는 3대 주요원인으로는 약물에 의한 신손상, 허혈성 신손상, 그리고 패혈증 신손상이 있다. ▲ 김 세중 교수 그동안 허혈성 신손상 모델은 주로 동물실험을 통해 진행되어 왔지만 허혈(장기의 산소수요에 대해 공급원인 혈류가 부족한 상태)의 조건이 실험실마다 다양하고, 실험실 온도, 날씨 같은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는 등
가족력이 있는 전립선암 환자가 대장암 발병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교수(비뇨의학과)와 이대서울병원 김명 교수(비뇨의학과) 연구팀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 내원한 1,102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비뇨기암(Urologic Oncology, 미국 Impact Factor 3.498) 최신호에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한국에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암이다.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연간 1만 6,803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남성암 중 발생률 4위를 차지했다. ▲ 변 석수 교수 ▲ 김 명 교수 기존 서구 연구에서는 약 10%의 전립선암이 유전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김명, 변석수 교수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한국인의 가족성 전립선암 유병률이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다른 장기로 전이된 이차암(二次癌, concordant cancer)의 종류 및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전립선암 환자에서 이차암이 발병된 환자는 1,102명 중 132명으로 12%에 달했다. 이차암의 빈도는, 위암(3.6%), 대장암(2.9%), 폐암
임신중독증은 임신부에게 발생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다. 모성 사망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분만 시기가 너무 빠를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어서다. 임신중독증은 고령 임신과 만성질환의 증가,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서 산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정기적인 산전검사를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만이 최선의 대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에게 임신중독증이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계속 증가 중인 임신중독증 ‘고령 임신’이 주원인 임신중독증은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7년 9,873명에서 2021년 14,074명으로 40%가 넘게 늘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는 “임신증독증 증가는 고령 임신과 관련이 있다.”라면서 “이에 더해 스트레스나 비만 또는 젊은 나이에 ▲ 진료중인 편 승연 교수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임신성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 또는 신기능, 간 기능 이상 시 임신중
고령의 암 환자에서 T세포 면역력 감소로 인해 면역항암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와 달리 충분한 항종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 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 그룹에서의 치료 효과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Open, IF 6.883) 최신호에 게재됐다. 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최근 고령 환자에서 암 진단이 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적극적인 항종양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 기간 또한 향상됐다. 그중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는 면역치료 3세대 항암제 ‘면역항암제’는 여러 암종에서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 암환자들 중에는 나이가 들면서 면역체계의 효율성이 떨어져 면역항암제에 대한 T세포 항종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른바 ‘면역 노화’를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면역항암제 치료를 망설이거나 미뤄 조기에 치료를 통해 생존 기간을 향상할 수 있음에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폐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