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피곤하고 갑자기 양쪽 볼에 붉은 나비 모양 발진이 생겼다면 피부 질환이 아닌 희귀질환 ‘루푸스’일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몸의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주요 장기를 공격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와 루푸스에 대해 알아본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최근 국내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 1만에서 2.5만 명 정도가 루푸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15~45세 여성에게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9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루푸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이유 없이 피로와 발열이 나타나며, 관절 부기와 통증, 양 볼에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정 성수 교수 신장, 심장, 폐, 뇌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손상을 주면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폐렴 등 호흡기 합병증, 빈혈‧백혈구‧혈소판 감소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루푸스 환자의 약 50%가 루푸스 신염 등 신장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잠복기가 1~3주 정도로 길기 때문에 유행 시기가 1년 정도 지속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지난달 24일 질병관리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학동기 소아 및 청소년에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의 75%가 12세 이하의 소아로 보고되었다. 다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어른에게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으로 만성호흡기질환자, 노인,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 또한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 심 정연 교수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연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초기에는 인후통,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하고, 하루나 이틀 후 기침이 시작된다”며 “단순 감기와 감별하는 방법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열과 기침이 지속되고, 식이량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이 떨어져도 기침은 심한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으며,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되
본격적인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이 키 고민으로 성장 치료를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 일반적으로 성장 치료는 이른 사춘기 발현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것을 지연하는 성조숙증 치료를 떠올리는데, 이와는 반대로 호르몬으로 키를 키우는 치료가 있다. 성장 호르몬 치료라 불리는 이 치료는 또래 중 유난히 키가 작거나 1년에 4cm 미만으로 더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시행한다. 치료가 시작되면 매일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2년 이상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숙고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성장 호르몬 치료에서 부모가 고려해야 할 점을 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노유선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사춘기 전에만 하면 된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2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기간이 길어 시작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아이마다 성장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은 조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발현 직전이나 후에 내원하면 치료 기간이 부족해 치료 자체가 안될 수도 있다. 늦어도 여아는 11세, 남아는 13세 이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노 유선 교수 △주사치료는 병원에서 한다? 성장 호르몬
때 이른 무더위와 장마철이 맞물리면서 ‘식중독과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관심질병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식중독 관련 감염병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한여름인 8월에 66만 5,8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식중독 및 장염은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주로 변질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 증세 중 하나인 ‘급성설사’는 매년 전 세계 인구의 약 10명 중 1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탈수 증상과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세균성 급성설사는 치명률이 높기에 급성설사의 원인균과 치료법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급성설사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식중독&장염의 대표적인 증상 ‘급성설사’··· 원인균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구분 ‘식중독’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때문에 발생한 일련의 증후군을 말하며, △세균성 식중독 △자연독 식중독 △화학성 식중독 △수인성 식중독(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나뉜다. ‘장염’은 위장관의 염증으로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에 의해 감염되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어지럼증은 왜 발생할까? 가장 흔한 원인은 귀 질환이다. 귀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은 이런 기능에 장애가 생겨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두 질환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전정기능 장애 환자 중 약 57%는 이석증·메니에르병 2023년에 66만 명 이상의 환자가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으로 병원을 찾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 질환은 2023년 어지럼증의 대표 원인 중 하나인 전정기능의 장애(질병분류코드 H81) 환자 총 1,171,481명 중에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 진료중인 변 재용 교수 이중 이석증(질병분류코드 H811, 양성 발작성 현기증) 환자수는 481,096명으로 같은 해 메니에르병(질병분류코드 H810) 환자수 181,442명보다 약 2.7배 많다. 떨어져 나온 이석, 자세 바꾸면 따라 움직여 어지럼증 유발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병이다. 이석증은 귓속 이석기관에 존재하는 칼슘으로 만들어진 이석이 모종의 이유로
피부암은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으로,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은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요즘 같은 때 특히 더 강조된다.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악성흑색종으로 구분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기저세포암의 경우 대개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해 점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하지만 다행히 성장이 느려 좀처럼 다른 부위로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다. 주로 눈과 코를 비롯해 안면부 중앙에 생기는 경향이 있다. 편평상피암의 경우도 입술과 얼굴 등 주로 안면부에 생길 수 있는데, 가끔 내부 장기로 전이할 때가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성형외과 이태열 교수 가장 치명적인 악성흑색종은 내장이나 중추신경계통에 전이를 일으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근본 치료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완전 절제로, 이때 미용·기능적으로 환자가 만족할 만한 재건 수술이 뒤따라야 한다. 얼굴에 생긴 피부암의 경우 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종양 제거에만 집중한다면, 환자의 삶의
초복이 찾아오며 밤에도 찜통더위가 찾아왔다.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인 ‘열대야’는 여름철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컨디션도 저하될뿐더러 면역력도 약해져 건강에도 좋지 않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신원철 교수와 함께 열대야 속 잠 잘 자는 꿀팁을 알아보았다. 체온 떨어지며 분비되는 ‘멜라토닌’ 만들어지지 않아 수면 방해 사람은 잠자기 2시간 전 가장 높은 체온을 유지한다. 이후 수면과 함께 점차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잠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깊은 잠을 유지하게 된다. 신원철 교수는 “잠에서 깨어나기 2시간 전까지 체온이 내려가고, 이후 조금씩 체온이 높아지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열대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신원철 교수 그런데 잠자는 밤 동안 대기 온도가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높은 대기 온도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되지 않아 깊은 잠에 들기 어렵고 자주 깨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 6가지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침실 상태를 서늘하고 시원하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열사병을 비롯해 신장내과 병동에 급격히 늘어나는 병이 있다. 추운 겨우내 옷 밑에 꽁꽁 숨겨놨던 체지방 관리를 위해 갑작스럽게 고강력 운동을 시작한 젊은 환자부터, 뜨거운 햇볕 아래 쪼그리고 앉아 장시간 밭일을 하고 오신 고령의 환자까지 연령층은 다양하다. 이들의 진단명은 이름부터 매우 낯선 ‘횡문근융해증(橫紋筋融解症 Rhabdomyolysis)’이다. 횡문근은 가로무늬를 나타내는 근육을 말하고 융해는 녹는다는 뜻으로,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육의 급격한 파괴로 인해 근육 세포 내용물이 혈액 내로 방출되는 증후군을 말한다. 특히 근육 세포내 구성성분중 가장 중요한 성분인 미오글로빈(myoglobin)은 다량으로 배설되면 콩팥의 세뇨관을 폐쇄시켜 심한 급성 신손상을 급격히 일으킬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유발 원인은 크게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뉘며, 외상성 원인에는 말 그대로 외상을 입거나(타박상) 장시간 근육 압박, 장기간 부동자세 유지, 화상, 감전과 ▲ 민 지원 교수 같은 직접적인 근육 손상이 있고, 비외상성 원인으로는 근육허혈(체력에 맞지 않은 고강도 운동으로 인한), 열사병이나 저나트륨혈증, 알콜 및 약물, 독성 물질, 대사성 근병
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 원인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에서 발병한다. 최근에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신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박신형 교수는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20.3%로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하 골의 경화 및 낭종 형성, 관절 주변 및 관절 내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한다. ▲ 박 신형 교수 최근에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골의 변화도 보이기 때문에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주요 위험인자로는 나이, 여성, 과체중, 스트레스, 선천적인 형태 이상과 염증성 관절 질환 등이 있다. 반복적 관절 부하, 유전적 소인, 관절 기형, 관절 손상 등도 영향을 미친다.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요추부, 고관절 등 다른 관절도 침범할 수 있다. 초기에는 국소 관절 통증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주부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자녀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서, 앞니가 벌어지는 등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 당장 자녀의 치아교정 상담을 받아볼까 싶다가도 인터넷에서 찾아본 내용들이 천차만별인지라 헷갈리기만 하다. 오늘은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이미영 교수(치과교정과 전문의)와 함께 자녀의 교정치료를 위해 참고하면 좋은 정보를 알아본다. 6~7세가 되는 시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 맹출이 시작된다. 이때 자녀의 앞니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치과를 찾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 시기는 ‘미운 오리 새끼 단계’라고 불리는 시기로, 앞니 사이가 약간 벌어져 있거나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은 정도는 모두 정상으로 간주한다. ▲ 이 미영 교수 [사진1] 윗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는 모습 이미영 교수는 “그러나, 윗턱과 아래턱이 균형 있게 성장하지 않았거나 윗턱의 폭이 좁은 경우 등은 빠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며, “개별 치아의 배열이 목표인 성인 치아교정과는 달리, 치아를 담고 있는 그릇인 턱을 교정하는 것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
장마철을 맞았다. 올 장마는 특히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장마철에는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장마철을 똑똑하게 이겨내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 대전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 세균 ‘득실’ 주방 위생 관리 필수!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식품이 쉽게 변질돼 식중독의 위험이 있고, 가정 내의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세균이 급격하게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익히지 않은 음식을 피하고, 남은 음식물은 실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이라 하더라도 시일이 지나면 이것 역시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먹을 만큼씩만 조리하는 것이 좋다. ▲ 오 한진 교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마는 마지막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서 세균 번식을 막고, 행주는 자주 삶아서 사용한다. 정수기 물이나 약수 대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주방 위생에 있어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기본은 바로 ‘손 씻기’다. 손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한다. 손에 붙어 질병을 일으키는 일시적인 세균은 비누나 단순한 물로만 씻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발병 과정으로 일정 영역의 뇌세포에서 과흥분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신경계 질환이다. 뇌전증 발작은 모든 나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소아청소년기와 노인에서 가장 많다. 뇌전증 발작에 대하여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지만, 항발작약물 치료 환자의 80%는 발작이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송이 교수와 함께 소아뇌전증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뇌전증, 뇌세포의 과흥분된 전기신호로 경련, 감각 이상, 또는 의식 소실 발생 우리 몸의 뇌는 뇌세포에서 주고받는 다양한 전기적 신호로 행동이나 생각을 조절하고 있다. 이러한 전기적 신호가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발병 과정으로 과흥분되어 경련이나 감각 이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뇌전증이라 한다. ▲소아뇌전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윤송이 교수 발작은 전신 또는 부분적으로 불수의적인 운동 증상, 감각 이상, 또는 의식 소실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발작의 형태는 다양한데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대발작의 경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전신이 뻣뻣해지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입술과 몸에 청색증이 나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