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치료는 정형외과에서 치료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하고 간단한 치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골절 부위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기형이 생길 수도 있고 관절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러진 뼈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은 상처를 통해 균들이 골절부위에 들어가므로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외상 후 만성 골수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개방성 골절이 아니더라도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가 원활하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어서 외상 후 만성 골수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외상 후 만성 골수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 소량의 고름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런 증상 없이 지속적으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겉으로는 작은 농루를 통해 간헐적으로 고름이 나오고,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상처도 나아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만성 골수염이 급성화 증상을 나타낼 때도 있는데, 상처 부위가 빨갛게
심방세동이 노년층 뇌졸중 발병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발표한 뇌졸중 역학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에게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주요 요인이다. 심방세동으로 발생한 혈전은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킨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는 “심방세동때문에 심방 안에 혈액이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한다. 심장에서 나간 혈액은 대동맥을 타고 가장 먼저 머리로 올라가는데, 여기로 혈전이 날아가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으로 진료를 받은 80대 이상 노인환자는 2014년 20,208명에서 2018년 39,896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은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아도 그 검사에서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이라고 방치해서는 안된다. 2,580명의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무증상성 심방세동이 원인불명의 뇌졸중(cryptogeic stroke)의 위험 증가와 유의하게 연관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전도 검사는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증상이 없는 담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이라고 하면 극심한 동통을 수반하지만,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무증상 담석 진단도 증가하고 있다. 담석의 치료법과 관련해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증상이 없는 담석인 경우 ‘치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환자들의 질문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무증상 담석은 수술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증상이던 사람도 나중에는 여러 차례 동통으로 고생하거나 담낭염, 담관염 등 합병증 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천 교수는 “간내 담석의 경우 방치하면 담관암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담낭 담석을 오랫동안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담낭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물을 소화할 때 간에서는 소화효소인 ‘담즙산’이 나와 소화와 흡수 과정을 돕는다. 담즙산은 소장까지 연결돼있는 가느다란 관 ‘담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것을 담석이라 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전체 무게의 50~70% 이상이 콜레스테롤로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서양인들에게
여름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게 되면 치아의 시리고 아픈 증상이 심하게 느껴지게 된다. 이는 치아에 분포하는 신경이 보통 체온 정도의 온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 15~50°C의 범위를 넘어서는 온도에서는 시리거나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가 시린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잇몸이 위축되고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치주질환이 있거나 칫솔질을 세게 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치아과민증이 더욱 심해지는데 얼음이나 빙과류를 씹어 먹는 것이 가장 해로운 조합이다. 극도로 뜨거운 음식 또한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이열치열이라 하여 삼계탕이나 추어탕같이 뜨거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시린 이를 유발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뜨거운 음식을 먹은 직후 차가운 빙과류나 과일 등을 섭취하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치아의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면서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긴다. 이런 자극이 쌓여 치아에 균열이 진행되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을 때 또는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낀다면 간 건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피부도 반복적으로 다치면 흉터가 생기듯 간도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간세포 구조가 변형돼 간 기능이 떨어진다.심한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경변증은 초음파나 내시경 검사, 드물게는 간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간섬유화 검사 장비를 통해 확인하기도 한다. 간경변증은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간은 간경변증 단계에 이르면 정상으로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더 악화되지 않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만성간염바이러스 B형과 C형으로 간경변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술이 원인일 때는 금주와 함께 충분한 영양섭취, 필요에 따라 간장보조제를 처방하기도 한다”며 “심한 경우 간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간경변증은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하는 데 복수가 찬 경우에는 저염식, 이뇨제 등을 처방하고, 바늘을 이용해 복수를 제거하는 복수천자를 이용하기도 한다. 식도나 위정맥류 출혈이 있거나 출혈 위험이 큰 경우에는 내시경적 정맥류 폐색술 등 내시경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김정
척추종양을 크게 절제하는 추체제거술을 할 경우 색전술이 출혈량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이성 척추종양은 종양의 특성상 출혈이 많기 때문에 과다혈관성 종양으로 분류되는 신장암이나 갑상선암이 전이된 척추종양 수술을 할 때는 수술 전 색전술이 일반적이다. 색전술이 수술 중 출혈량과 수술 후 수혈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과다혈관성 종양으로 인한 전이성 척추종양일 경우 색전술이 출혈을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김상일 교수, 박형열 임상강사 연구팀이 전이성 척추종양 수술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색전술 그룹 36명과 비색전술 그룹 43명으로 나누고 수술 중 출혈량과 수술 후 수혈량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원발암이 비과다혈관성 종양이면서 전이성 척추종양 환자이며, 원발암 종류는 폐암(30명), 간암(14명), 위암(9명), 기타암(26명)이었다. 대표적인 과다혈관성 종양인 신장암, 갑상선암은 제외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간 수술 중 출혈량과 수술 후 수혈량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종양을 크게 절제하는 추체제거술을 할 경우 색전술 군에서 출혈량과 수혈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적었다
소아사시란 아이의 두 눈의 시선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는 질환이다. 정면을 볼 때 한 쪽 눈은 정면을 보는 반면, 다른 쪽 눈은 다른 곳을 본다. 소아 사시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외관상 티가 나지 않더라도 두 눈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 눈은 8~10세에 발달을 멈춘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쓰지 않은 눈은 발달되지 않아 시력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두 눈을 이용해야 생기는 입체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소아 사시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신경마비나 특정질환이 있을 때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 눈이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사시가 더 생기기 쉽다”며 “뇌수종 등 뇌 문제가 있어도 사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시의 초기 증상은 피곤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 눈이 밖으로 빠지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거나, 빛에 자주 깜빡이거나 사물이 둘로 보이는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술로 이뤄진다. 신현진 교수는 “사시는 수술 치료가 일반이지만 원시가 있어 눈이 몰리는 굴절조절내사시는 안경으로 치료도 가능하다”며 “굴
여름철,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도 자극성 접촉 피부염 월별 환자수 추이를 보면 여름철인 7월과 8월이 겨울철보다 그 수치가 확연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피부 염증이다. 특히 자극성 접촉 피부염은 화학적 알레르기 물질, 독소, 자극 물질의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자극 물질이 직접 닿았던 부위에 국한되어 발생하며 손, 발, 얼굴, 귀, 가슴 등 우리 몸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비누, 세제 등과 같은 알칼리와 산, 기저귀는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자주 씻게 되는데 이 때 각질층의 피지 성분이나 자연함습인자가 제거되어 피부장벽기능이 무너지면서 접촉성 피부염이나 손 습진 등의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또한 무더운 날씨로 흘리는 땀이나 장마철의 습함으로 인해 피부에 과보습이 일어나면 각질층 구조와 기능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더욱 피부염을 신경써서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피부염은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나게 되며 급성 피부염은 심한 부종, 홍반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4년~2018년간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3%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1.6배가 많았고, 5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인원의 63%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대상포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64만 명에서 2018년 72만 명으로 12.4%증가하여 연평균 3.0%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은 2014년 25만 명에서 2018년 28만 명으로 12.9%(연평균 3.1%), 여성은 39만 명에서 44만 명으로 12.0%(연평균 2.9%) 증가하여 남성이 다소 높았다. 2018년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환자의 39%(28만명), 여성은 전체환자의 61%(44만명)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17만 7천명, 24.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15만 3천명, 21.1%), 40대(11만 3천명, 15.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50대가 11만 5천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9만 5천명, 21.5
여름철 물놀이 이후 각종 질병들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오염된 곳에서 물놀이 했을 때 잘 걸리는 병을 수인성 질병이라고 한다. 수인성 질병은물을 매개체로 병균이 전달되며, 오염된 물을 섭취하거나 피부에 닿게 되어 귀, 눈, 장기 등에 영향을 주고 질병을 야기한다. 어린이들은 수영장 물을 먹는 경우가 많고 전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관련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수족구병이다.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에게 발병률이 높으나 성인도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주로 침이나 대변 등의 분비물로 전파된다. 한번 걸려도 다시 걸릴 수 있으며 예방하는 백신도 없다. 전염력이 강해서 격리하지 않으면 쉽게 옮길 수 있다. 입안에 궤양과 수포가 생기면 통증으로 잘 먹지 못해 탈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하면 뇌수막염, 뇌염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중 물을 코나 입으로 삼키면 세균이 들어와 설사와 구토, 발열을 야기하는 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잠복기가 몇 시간에서 1-2주까지 길어지기 때문에 물놀이와 연관됐다고 인지하지 못할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더불어 실명을 부르는 3대 안과질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흔히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안압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 녹내장’도 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높지 않아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안압이 정상 범위(21mmHg 이하)이면서 전방각이 열려있고 특징적인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과 이에 따른 시야결손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병원 녹내장클리닉 강자헌 교수는 “정상안압 녹내장은 시야 변화도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녹내장 말기가 될 때까지도 환자 스스로는 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환자는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시야가 감소하며, 말기에는 마치 터널을 통해서 사물을 보는 것 같은 시야를 나타내고 더 진행되면 실명까지 이른다. 정상안압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낮추 약물을 사용한다. 안압이 정상 범위라고 해도 환자의 안압이 병의 진행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을 저하시키는 점안제 및 약물을 사용한다. 이때 한 가지 약물로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다른 계열의 약을
뇌동맥류란 뇌혈관 벽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어느 순간 부푼 혈관이 터지면 심각한 뇌 손상을 불러 사망에 이른다.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따라서 혈관이 터지기 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문제는 뇌혈관이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건강검진 중 뇌동맥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문제없이 생활하던 환자들은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뇌동맥류 파열 가능성이 치료 후 합병증보다 높을 때 치료하길 권장한다”며 “어떤 방식이 안전할지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크게 개두술과 색전술로 나뉜다. 개두술은 말 그대로 두개골을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부푼 혈관으로 가는 길목을 클립으로 묶어 혈류를 차단한다.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만큼 안정성이 높지만, 머리뼈를 열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가 많다. 반면, 코일색전술은 다리 혈관을 통해 관을 넣어 치료해 개두술보다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일차적으로 고려하는 시술이긴 하지만, 부푼 혈관 내부를 코일로 채워 넣는 방식 특성상 동맥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