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통증은 대부분의 여성이라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통증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짧게는 이틀 길게는 한 달 내내 지속될 수 있고, 생리 주기를 따라 발생하기도 한다. 유방 통증은 자연히 발생하고 사라지는 통증도 있지만,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유방 통증, 호르몬 수치 변화가 원인 유방 통증은 크게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지 불규칙하게 나타나는지로 나눈다. 유방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월경 주기 및 호르몬 수치 변화와 관련이 있다. ▲ 한 상아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한상아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유방 통증은 비암성(양성) 통증으로, 통증의 원인이 유방암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며, “호르몬 수치가 변하면서 유관이나 유선이 부풀거나, 부종, 유방암과 관련 없는 낭종을 일으키면서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유방이 둔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유방의 부기나 충만감이 느껴지며, 때로는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양쪽 유방에 영향을 미치며 겨드랑이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주로 20대와 30대, 폐경 전환기 40대에 많이 나
연중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다는 여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3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23년 기준 9.0일로 2021년의 8.5일보다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간암, 대장암, 유방암, 식도암, 구강암, 후두암 등을 일으키며 치매와 고혈압, 당뇨, 췌장염과도 관련돼 있지만 여전히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술. 음주와 건강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원석 교수와 함께 바로 잡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해① - 술을 먹고 안주를 먹어야 덜 취한다? 보통 술자리는 저녁 시간에 이뤄지므로,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를 거르고 술을 마시게 된다. 배가 고플 때 술을 마시면 간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알코올 분해가 늦어질 뿐만 아니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급하게 마시게 되면서 빨리 취하게 된다. 많은 양의 알코올이 소화기관과 뇌, 신경세포에 동시다발적으로 흡수되면서 빨리 취할 뿐만 아니라 장기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먹고 안주를 먹어야 덜 취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 김 원석 교수 진실 안주를 먹은 후 술을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 나오지 않고 너무 아픕니다. 그 고통을 말로 할 수 없네요."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고,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여름철, 요로결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 요로결석클리닉 김명수 교수(비뇨의학과)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 양이 줄어들고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서 요로결석 형성이 촉진된다. ▲ 진료중인 김명수 교수 또한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산이 늘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잘되는데 여름철 요로결석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통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요로결석환자를 월별로 분석해보면 8월 환자가 4만 8,232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으며 7월(4만 4,407명), 6월(4만 4,14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 1년 간 요로결석 환자 수(출처: 심평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흐르게 되는데 돌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막히게 되는 것이 바로 요로결석이다. 심한 통증을 겪으며 방치할 경우 감염, 신기능 저하도 일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2년 치과 외래 진료 환자 수는 2,424만명으로 대략 우리나라 인구수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다빈도 질병으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1,80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3년 7월부터 만 20세 이상 성인의 치석제거술(스케일링) 보험화로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국민 절반은 이앓이 중이다. 칫솔질 할 때 피가 자주 난다면 치주염 확인해봐야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은염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의 파괴는 없으나 잇몸염증이 잇몸에만 존재하며,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한다. 하지만, 염증 상태가 지속되고 심해지면 치조골의 파괴로 이어져 치주염으로 이어진다. ▲ 신 승윤 교수 신 승일 교수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는 “치은염과 치주염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이 주된 원인으로 치태의 세균과 세균이 내뿜는 독소가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시켜 치아를 약하게 만든다”라며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빈번하게 나고 잇몸이 붓기 시작하면 치주염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 초기 단계인 치은염은 칫솔질을 잘
최근 60대 여성 A씨는 병원에서 기초 측정을 위해 혈압을 확인하던 중 2기 고혈압에 해당하는 170/100mmHg의 수치가 나왔다. 평소 혈압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에만 가면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담당 의사는 A씨에게 가정에서 매일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일지를 작성할 것을 권했다. 얼마 후 혈압일지를 가지고 다시 병원을 찾은 A씨는 고혈압 전단계인 평균 125/80mmHg의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되었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구분되며, 이 두 수치의 조합에 따라 고혈압의 단계가 결정된다.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일때 정상이며, 140/90mmHg 미만이 고혈압 전단계, 160/100mmHg 미만이 1기 고혈압, 그 이상이 2기 고혈압으로 가장 심각한 단계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을 비롯하여,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 주 형준 교수 그런데 평소 정상혈압이지만 의료기관에서 측정할때만 혈압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오르는 경우가 있다.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데, 이 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저속노화의 중요성을 알려온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사진)가 이번에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노화 예방 식사법에 대한 책을 펴냈다. ‘한국형 마인드(MIND, Mediterranean-DASH Intervention for Neurodegenerative Delay) 식사법’을 소개하는 <저속노화 식사법-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적의 식단 혁명>이 바로 그 책. ‘마인드 식사법’은 채소, 통곡물, 생선 중심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된 대시(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의 장점만을 합친 식사법이다. 붉은 고기, 가공식품, 단순당은 줄이고 현미, 보리 등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콩, 채소를 주요 칼로리 및 단백질원으로 하는 이 식사법은 우울감, 집중력 감소 등 뇌 기능 저하를 개선시키는 것에 집중해 설계되었다. 마인드 식사법은 뇌 기능뿐만 아니라 몸의 부기와 염증을 줄이는 등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노화를 늦춘다는 사실이 여러 의학적 ·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미국에서 개발된 마인드 식사법
두경부암은 코, 입, 인두, 후두 등 얼굴과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두경부암 환자는 두경부암 초기는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 중 더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서 시행하고, 진행된 경우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약물치료를 병합해서 시행한다.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는 보통 5~6주간 시행하는데 2~3주 정도 지나면 목 피부와 입 안쪽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이는 방사선으로 인해 피부 및 점막 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가려움, 통증, 식욕 저하, 음식을 삼키기 힘든 증상 등이 발생한다. 피부 및 점막의 염증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내내 조금씩 악화되다가 치료가 끝나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해서 치료 종료 2~3주가 지나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말한다. ▲ 공 문규 교수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한 피부와 점막의 염증이 회복되면 통증도 거의 없고 식사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 종료 후 충치와 잇몸 질환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첫째, 방사선 치료로 인해 침샘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수막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구역이나 구토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진찰상에서는 경부강직이 보인다. 뇌수막염은 감염원의 종류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구분하는데, 바이러스성, 세균성, 결핵성, 진균성 뇌수막염이다. 대체로 고열과 두통이 발생하며 심하면 혼수상태, 경련 발작, 뇌염에 이를 수도 있다. 원인에 따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가장 많은 형태이며, 그 중에서도 수족구 바이러스의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90%를 차지한다. 콕사키바이러스와 에코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정상적인 면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1~2주 내에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변 정혜 교수 세균성 뇌수막염은 가장 심각한 형태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대장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합병증의 발생위험이 높으며,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데 10~14일 이상 치료해야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비특이적이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
보통 암이라고 하면 백혈병을 제외하고는 노인에게서 잘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대부분의 암은 흡연이나 음주 등 발암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된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혀에 생기는 설암은 비교적 젊은 층인 30세 이전의 연령대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특히 설암은 구강 내 궤양으로 착각하기 쉬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계 두경부암의 날(7월 27일)’을 맞아 설암에 대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혀는 음식의 맛과 온도, 촉감을 감지하며 음식을 뭉쳐 삼킬 수 있게 하는 매우 유연한 근육질의 장기로, 입안에서 암이 생기는 흔한 부위 중 하나이다. 설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두경부암 중 증가폭이 매우 큰 편이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 두경부암 환자수는 2017년 3만2147명에서 2021년 4만1460명으로 29% 증가했지만, 설암 환자수는 2017년 748명에서 2021년 993명으로 33% 증가했다. 이는 환자수가 적은 구순암(입술암)을 제외하면 두경부암 발생 장기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 한 승훈 교수 특이하게도 설암은 젊은
과거 대장암 치료를 받았거나 대장암 진단을 받은 직계가족이 있는 여성은 향후 자궁암, 난소암 등의 부인암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암 환자의 일부에서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린치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의 부인암이 진단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진료중인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은 DNA 복제 시에 발생하는 손상을 복구하는 유전자(MLH1, MSH2, MSH6, PMS1, PMS2)의 돌연변이가 부모로부터 유전되어 발생하는 유전성 암 증후군이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녔을 때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이며, 린치증후군이 아닌 사람보다도 더 일찍 암이 발병하게 된다. 린치증후군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남성은 대장암이 발병할 평생 위험(lifetime risk)이 60~80%이고, 여성은 대장암 발병위험이 40~60%이며, 자궁내막암 발병위험도 40~60%, 난소암 발병위험은 5~20%로 매우 높은 것을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병관 교수는 “대
연일 이어지는 불볕 무더위로 이른바 ‘방콕(?)’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라며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이들도 있지만,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며 에어컨 앞을 떠나지 못하는 방콕족(族)들이 그들이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이 계속될 땐 평소 운동이 필요한 노인들 역시 대낮 야외활동은 피하고 집안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좋다. 박세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으로 여름철 조심해야 할 노인 낙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박 세진 교수 65세이상 안전사고중 63%가 낙상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말한다. 낙상사고는 주로 노인에서 많이 발생한다. 박세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의 낙상사고 역시 간과할 수 없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해 인대나 뼈 구조가 약해져 있는 노인이나 여성들에게 낙상은 골절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낙상에 의한 골절 시 장기간 치료는 물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집안도 갑자기 위험한
더운 여름,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매년 최고로 더운 7~8월에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23년 환자 수는 40만776명으로 10년 전(18만6407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조 원철 교수 여름철 환자 증가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원철 교수는 “평소에 약한 통증이나 무통증으로 하지정맥류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 사람들이 여름철에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여름철과 하지정맥류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정맥은 동맥을 거쳐 몸을 순환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혈관으로 압력이 낮고 혈류속도가 느려 관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흔히 표재성 정맥(피부 바로 아래 위치)과 심부정맥(근육 아래 위치), 위 두 정맥을 연결하는 관통 정맥으로 구분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표재성 정맥 압력이 높아져 발생하며, 확장된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혈액 역류로 다리의 통증 또는 무거움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가족력, 임신, 비만, 운동 부족, 장시간 서 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