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손목 위 ‘땀’으로 실시간 혈당 체크한다

땀 기반 광학 센서로 혈당·심박수·산소 측정 기술 개발 30일 이상 장기 사용에도 민감도 변함없었고, 실제 혈당 수치와 높은 상관성 보여 신뢰성 입증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한세광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선아·김태연 박사 연구팀

손목 위 ‘땀’으로 실시간 혈당 체크한다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고 있지만, 정확성과 장기 안정성, 다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은 드물다. 최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한세광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선아·김태연 박사 연구팀이 ㈜인핸드플러스(대표 이휘원) 연구팀과 함께 땀 속 혈당 농도를 정확하게 장기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산소 농도와 심박수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꾸준한 혈당 측정이 필수다. 하지만 매일 피를 뽑아 혈당을 확인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를 줄이기 위해 피부에 바늘이 달린 패치를 붙여 체액 속 혈당을 측정하는 등, 비침습적 센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2주 정도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지고, 피부 자극과 염증 유발▲(왼쪽부터)한세광 교수 정선아 박사 김태연 박사 의 문제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땀’을 이용한 비침습적 혈당 측정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땀의 흐름을 한 방향으로 제어하는 ‘테슬라 밸브(Tesla valve*1 )’ 기반 마이크로 유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리고 여기에 마이크로 LED 및 광센서(photodetector*1 )로 구성된 광학 모듈과 혈당에 반응하는 광학 하이드로젤을 결합해, 스마트 워치 형태의 혈당 측정 시스템을 완성했다. 땀은 테슬라 밸브를 통해 흐르면서 센서에 닿는다. 센서는 혈당에 따라 형광 신호를 발생시키고, LED와 광센서가 이 신호를 전자 신호로 변환한다. 이렇게 변하는 형광 세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워치는 땀에 포함된 0.01~1mM(밀리몰) 수준의 혈당도 정확하게 측정했다. 30일 이상 장기 사용에도 민감도가 변하지 않았으며, 실제 혈당 수치와 높은 상관성을 보여 신뢰성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진은 서로 다른 빛의 파장을 활용해 혈당뿐만 아니라 산소 농도와 심박수까지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다기능 헬스케어 시스템으로도 활용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한세광 교수는 “스마트 워치와 결합된 광학 기반 연속 혈당 측정 시스템은 혈당 측정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며, 당뇨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당뇨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 질환 모니터링에도 적용 가능해 활용 잠재력이 높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릿지 연구사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1. Tesla valve: 유체가 정방향으로 흐를 때는 큰 저항 없이 통과시키지만 역방향으로 흐를 때는 소용돌이를 일으켜 흐름을 방해함으로써 체크 밸브처럼 역류를 방지하는 한 방향 유체 제어 밸브다. 2. Photodetector: 외부 빛 자극에 의해 생성된 전자로부터 신호를 감지하는 광센서다.

자폐 환자 불안․공포 뇌 회로 비밀 풀렸다

기저편도체 신경세포 활성화, 공포 기억 소거 장애와 장기 불안 반응의 핵심 역할 자폐 환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 치료 가능성 제시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김은준 단장(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연구팀

자폐 환자 불안․공포 뇌 회로 비밀 풀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김은준 단장(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연구팀은 자폐 환자에게서 발견된 유전자 변이를 가진 생쥐 실험을 통해, 기저편도체 흥분성 신경세포의 활성 조절이 공포 기억 소거와 장기적인 공포 반응 억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폐 환자에게 동반되는 불안과 공포 장애의 기전을 세포, 시냅스, 뇌 회로 수준에서 최초로 밝힌 성과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발달 장애의 하나로 사회성 저하와 의사소통의 어려움, 반복적 행동이 특징이다. 그러나 환자들은 이러한 주된 증상 외에도 다양한 동반 질환을 겪으며, 그중 불안과 공포 장애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일부 환자는 작은 환경 변화나 일상적 ▲(왼쪽부터) 김은준 단장, 강무원 박사후연구원 김서영 박사후연구원 스트레스에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PTSD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구체적인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폐와 PTSD 증상의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 뇌 발달과 시냅스 가소성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인 NMDA 수용체(NMDAR)에 주목했다. 이 수용체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GluN2B 단백질은 발달 초기에 뇌 회로의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GluN2B를 만드는 설계도 역할을 하는 GRIN2B 유전자의 변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비롯해 지적 장애, 발달 지연 등 다양한 뇌⸱정신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실제 자폐 환자에게서 발견된 GRIN2B 유전자의 C456Y 변이를 가진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위협적 상황을 겪은 뒤 공포 기억을 쉽게 잊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도 과도한 공포와 불안 반응을 보이는 등 PTSD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추가 연구에서는 변이 생쥐의 기저편도체가 트라우마 이후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어진 전기생리학 분석에서는 이 부위의 흥분성 신경세포가 장기간 억제돼 있음이 확인됐다. 흥미롭게도, 변이 생쥐가 공포 기억을 테스트하는 동안 화학유전학적 기법으로 기저편도체의 흥분성 신경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키자, 억제돼 있던 신경 전달과 흥분성이 정상화됐다. 이와 함께 공포 기억은 정상 수준으로 소거되고 장기적인 공포 반응도 완화됐다. 이러한 결과는 기저편도체의 비활성화가 공포 기억의 소거 장애와 장기적 공포 반응의 핵심 원인임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김은준 단장은 “이번 연구는 자폐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PTSD 유사 증상의 원인이 기저편도체에 있는 흥분성 신경세포의 장기 억제에 있음을 세포, 시냅스, 뇌 회로 수준에서 최초로 규명한 성과”라며, “이는 기저편도체의 활성이 향후 자폐 환자의 PTSD 관련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 12.5)’에 9월 17일(현지시간) 온라인 게재됐다. [그림 기저편도체 흥분성 신경세포의 활성에 의해 조절되는 공포 기억의 소거 및 장기 공포 반응

머리카락보다 가는 전극으로 실시간 뇌 신호 더 오래 관찰한다

전극 수명을 3배 늘린 나노 코팅 기술 개발로 장기간 뇌 신호 측정 가능 기존 전극보다 염증 반응 60% 이상 줄이고, 신경세포 생존율은 85% 높이는 것 확인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 장기간 추적 연구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상용화 기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융합연구단 성혜정 박사팀, 서울대학교 ) 박성준 교수팀 공동

머리카락보다 가는 전극으로 실시간 뇌 신호 더 오래 관찰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해 의료와 복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뇌 질환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속 신경세포가 주고받는 전기 신호를 오랫동안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전극은 삽입 후에 한 달이 지나면 염증과 흉터로 인해 신호가 흐려져 장기적인 연구와 치료 적용에 큰 제약이 있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 뇌융합연구단 성혜정 박사팀은 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 박성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뇌에 삽입하는 전극의 수명을 기존 1개월에서 3개월 이상으로 늘린 획기적인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KIST 성혜정 선임연구원, 서울대 박성준 교수(이상 교신저자), KIST 최윤영 학생연구원, 서울대 전후진 박사후과정.(이상 제1저자) 이번 성과는 뇌 신호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뇌과학 연구와 임상 적용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기존의 딱딱한 실리콘 대신 유연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뇌 조직 손상을 줄이고 전극 표면에 100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두께의 특수 코팅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수준으로 매우 가는 이 전극은 뇌 신경세포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할 뿐 아니라 약물 전달도 가능하다. 특히, 코팅은 뇌척수액과 만나면 부풀어 올라 단백질과 면역세포의 부착을 막음으로써 염증과 흉터 생성을 억제하고 전극과 신경세포 간 접촉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생쥐 실험을 통해 새 전극은 기존 전극보다 염증 반응을 60% 이상 줄이고 신경세포 생존율은 85%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뇌 신호의 선명도를 나타내는 신호 대 잡음비(Signal-to-Noise Ratio, SNR)가 개선돼 장기간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뇌 신호 측정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는 뇌 질환 연구와 뇌 신호 기술 개발에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기술은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장기간 추적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동시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상용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심장 스텐트, 인공관절 등 다양한 이식형 의료기기의 안정성과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재활 모니터링, 정신건강 관리, 뇌질환 진단 등 뇌 삽입 전극의 응용성을 평가하고 다양한 이식형 의료기기에 코팅 기술을 확대 적용해 산업적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KIST 성혜정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전극의 수명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장기간 안정적인 신경 신호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박성준 교수는 “새로운 전극 기술은 뇌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의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 및 우수신진연구 (RS-2025-00517552), 중견연구 (RS-2023-00207970),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RS-2024-00467213)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Biomaterials」 (IF 12.9, JCR 분야 3.6%)에 게재됐다. [그림 1] 유연 뇌전극 표면 개질을 위한 광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 (piCVD) 적용 모식도 [그림 2] 뇌전극 코팅 전-후의 뇌조직염색 결과 차이 비교 분석 [그림 3] 연구에서 활용한 코팅된 유연 뇌신경전극의 단면도 (좌) 및 시간에 따른 신경 신호 기록 성능 (우)

치매 중 약 10~15%는 완치도 가능하다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 필요 강동우 교수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치매 중 약 10~15%는 완치도 가능하다 초기에 변화된 인지 기능 파악이 매우 중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 필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 최근 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202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10.4%가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크게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과 중풍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로 나뉜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약 55~70%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유형이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나뉜다 치매는 발병 원인이 명확한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전체 치매 중 약 10~15%는 완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사멸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이로 인해 기억력과 언어 능력 등 인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병이 진행되면 일상생활 수행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나의 단일 원인보다는, 신경계의 노화와 함께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현재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대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로, 이는 뇌 속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농도를 높이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경구용 외에도 패치형 치료제가 도입되어 있어, 약을 스스로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경구용 외에도 패치형 치료제 있어, 최근에는 알츠하이머의 근본 원인을 직접 겨냥하는 치료제들도 개발되고 있다. 기존 약물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새로운 치료제는 아밀로이드 베타 같은 비정상 단백질을 항체로 제거하여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식이다. 이 같은 면역치료제는 주로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되며, 특히 발병 초기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아직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치매 치료의 방향이 단순한 증상 완화에서 원인 치료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대사질환, 우울증, 음주, 흡연 등 치매의 위험 인자를 조기에 관리하고, 꾸준한 신체 활동과 인지 자극, 사회적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 및 진행 억제에 중요하다. 또한 치매는 초기에 변화된 인지 기능을 알아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인이 이전에 유지하던 인지 기능과 비교해 의미 있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주 물건의 위치를 잊거나 약속을 반복해서 잊고, 말하고자 하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명사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건망증은 단서를 제공받으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고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치매는 단서를 줘도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또한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특별한 계기 없이 공격성, 무기력함 등이 나타나는 정서적 변화로도 치매가 시작될 수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치매는 진단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치매로 인한 기능 저하 속도를 정상 노화 속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 목표이며, 이를 위해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료진의 전문적인 진료, 그리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인프라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병의원

더보기




건강강좌

더보기
입안 궤양·눈 염증 반복되면 ‘베체트병’ 의심
입안에 상처가 자주 생기고, 눈이 충혈되며 시야가 흐려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구내염이 아닐 수 있다. ‘베체트병’이라는 만성 전신 염증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베체트병은 몸 여러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특히 젊은 성인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말했다. 증상 다양해 진단 어려워 베체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안과 성기 주변의 궤양, 눈의 염증(포도막염), 피부 발진 등이다.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정 교수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루푸스, 크론병, 단순 포도막염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진단이 쉽지 않다”며 “여러 부위에 염증이 반복된다면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 성수 교수 베체트병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 장내 세균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HLA-B51’ 유전자를 가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지만, 이 유전자만으로는 발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면역체계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과도한 염증 반응이 발생

제약

더보기

인터뷰

더보기

배너

단체

더보기
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 복귀 부진
오랫동안 병원을 떠나 있던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있지만 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의 복귀율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기존의 의료인력과의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견은 16일 열린 서울시병원회(회장 고도일) 제3차 정기이사회를 마치고 속개된 병원장들의 토론에서 제기됐다. 이 토론에 앞서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은 현재 병원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다수 병원장들은 전공의 복귀와 관련된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제기했다. 그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학수련병원들의 경우 이전과 비교해 70~80% 선에서 전공의들의 복귀율을 보이고 있지만 필수의료 분야의 경우는 평균 복귀율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줄어든 전공의 근무시간으로 인해 전속 전문의들의 야간 당직 부담은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과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 “의료사태로 인해 추가된 의료인력과 복귀한 전공의 인건비로 인해 병원의 부담이 너무 크다”, “전공의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의 역할 분담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 “의료사태 기간에 전공의 역할을

메디컬디바이스

더보기
국내 최초 타액 기반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선보여
정신건강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마인즈에이아이(대표 석정호)가 국내 최초로 타액 내 호르몬을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마인즈내비(Minds.NAVI)’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마인즈내비’는 사용자의 자가보고식 심리 설문 평가와 함께, 타액 내 Cortisol(코르티솔) 및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농도 분석을 결합하여 우울증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다. 이는 생물학적 지표를 활용한 우울증 진단 보조 기기로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혁신적인 시도다. 마인즈에이아이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기존의 심리학적 평가 도구를 재구성한 ‘PROVE Battery’를 기반으로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심리 설문을 완료한 후, 정해진 시간에 타액을 채취해 진단 기관으로 보내면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우울증 여부를 보조 진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123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 임상시험에서 ‘마인즈내비’는 민감도 97.22%, 특이도 95.24%라는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하

정책

더보기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장애인 구강건강의 버팀목 역할 톡톡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은 국내 최초이자 현재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립 장애인 전문치과병원이다. 장애인의 구강 건강권 보장과 치과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설립된 이 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교육 및 공공의료사업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치과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반 치과에서 진료가 어려운 중증 장애인, 행동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가 가능한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전문 치과의사, 마취과 전문의, 숙련된 전문 진료 인력이 협업해 안전하고 편안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며, 사전검사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체력적 부담은 물론 시간과 비용까지 절감한다.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병원 설계와 장애인 환자의 이동을 돕는 ‘장애인환자와의 동행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지원을 받아 치과치료비 지원사업, 찾아가는 이동진료, 구강보건교육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지역사회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서구에 제2장애인치과병원 개소를 추진 중으로, 향후 더많은 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으로 치과치료를 받을 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