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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인' 뇌 감정 회로 직접 작용 불안 행동 조절 최초 입증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7A와 IL-17C' 불안 유발하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IL-10 불안 완화한다
면역 반응이 정서 조절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최초로 입증
KAIST 뇌인지과학과 권정태 교수, MIT, 하버드 의과대학 공동연구팀

KAIST 뇌인지과학과 권정태 교수가 MIT, 하버드 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 반응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 뇌 감정 회로에 직접 작용하여 불안 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7A와 IL-17C가 정서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편도체의 특정 뉴런에 작용해 흥분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불안을 유발하며, 반대로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IL-10은 같은 뉴런에서 흥분성을 억제해 불안 완화에 기여하는 양방향 조절 메커니즘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KAIST 뇌인지과학과 권정태 교수

 

연구팀은 쥐 모델에서 피부 염증을 유발한 후, 면역치료제 (IL-17RA 항체)를 투여해 피부 증상은 완화되었으나 불안 수준이 높아진 현상을 관찰하였다. 이는 IL-17 계열 사이토카인의 순환 농도가 높아지며 편도체 뉴런이 과활성화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또한, 항염증 사이토카인 IL-10이 같은 편도체 뉴런의 흥분성을 낮추는 작용을 하며 불안 반응을 완화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감염이나 염증과 같은 면역 반응이 단순한 신체 반응을 넘어서, 뇌 회로 수준의 정서 조절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한 사례다. 정서와 면역이 뇌 속 동일한 뉴런을 통해 연결되어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정서-행동을 연결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제시한 매우 중요한 성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4월 17일 국제학술지 Cell에 게재됐다.

 

그림】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7A/17C는 편도체 흥분성 뉴런(IL-17RA/RE 수용체)에 작용해 불안을 유도하며,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IL-10은 같은 뉴런의 IL-10RA 수용체를 통해 흥분성을 억제하여 불안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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