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심세훈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는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비자살적 자해(NSSI, Non-suicidal Self-Injury)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신의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세훈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왼쪽부터) 순천향대천안병원 심세훈 교수,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
두집단의 ▲심리적 특성 ▲실행기능 과제(go/nogo) 수행력 ▲신경 활성도의 감소를 보이는 뇌 영역 위치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세훈 교수는 “뇌 전극(nogo P3)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면서,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이어 “뇌 전극(nogo P3)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비자살적 자해가 있는 청소년의 전기신경 생리학적 특징’을 주제로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최신연구(Frontiers in Psychiatry)’ 2025년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