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원섭) 정형외과 이효열 교수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OATS)’을 시행한 환자의 이식 연골이 장기적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생착됨을 정량적 MRI(Quantitative MRI) T2 mapping 를 통해 입증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자가 골연골 이식술 시행 후 정량적 MRI를 이용한 연골 상태 변화 및 임상적 만족도 평가(Autologous Osteochondral Transfer Demonstrates Satisfactory Clinical Outcomes and Durable Cartilage Properties: A Mean 4-Year Follow-up Using Quantitative MRI)’라는 제목으로, 미국 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의 공식 SCI 학술지인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IF 2.5, Q2)’ 2025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교신저자: 서울아산병원 김종민 교수)
▲ 이 효열 교수
무릎 관절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치유되기 어려우며, 손상을 방치하면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되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손상 초기에 다양한 연골 복원 수술이 시행된다.
연골 복원 수술에는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줄기세포·콜라겐 유도재생술)과 ▲연골 자체를 이식하는 방법(자가 골연골 이식술, OATS)이 있다. 연골 재생술은 재생된 연골이 본래 관절을 구성하는 초자연골이 아닌 ‘섬유연골’의 함량이 높아서 탄력성과 윤활 기능이 떨어진다는 점, 재생되는 정도가 환자마다 다르다는 등의 한계점이 있다.
반면 ‘자가 골연골 이식술(OATS)’은 환자 본인 무릎의 비체중 부위에서 건강한 ‘초자연골’을 채취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재생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우수한 품질의 연골로 결손 부위를 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간 자가 골연골 이식술은 장기적으로 임상 결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졌지만, 연골을 채취한 공여부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이식된 연골의 ‘질’ 자체가 수술 후에도 잘 유지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부족하다는 점이 거론돼왔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자가 골연골 이식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정량적 MRI를 이용해 이식된 연골의 상태를 정밀 분석했다. 자가 연골 이식술 후 평가에 정량적 MRI 방법을 적용한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었다. 그 결과, 이식된 연골이 주변 연골과 잘 생착되고, 수술 직후와 비교하여 4년까지도 큰 변화 없이 잘 유지됨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연골재생술이 많이 시도되고 있지만, 자가 골연골 이식술은 여전히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 많은 수술”이라며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며, 연골 결손부와 공여부의 상태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필요하므로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과 농구 국가대표팀 주치의로 활동하는 등 스포츠 손상 및 연골 재건 분야의 전문가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