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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생활습관 누적'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최대 54% 높인다

생활습관 위험점수가 증가할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뚜렷하게 상승 확인
흡연·음주·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누적될수록 알츠하이며병 발병 위험 뚜렷한 상승 보여
의정부을지대병원 강서영, 김원석 교수 · 을지의대 이지민 학생 연구팀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이 장기간 누적되면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한국인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강서영·김원석 교수(공동 교신저자),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이지민 학생(공동 제1저자, 본과 3년) 연구팀이 생활습관 위험요인 누적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왼쪽부터)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

    김원석 교수, 을지의대 이지민 학생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방대한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 성인 14만 2763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2002년~2009년 네 차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노년층 자료를 바탕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여부를 점수화하고, 이를 누적해 0~12점 척도의 개인별 생활습관 위험점수(lifestyle risk score)를 산출했다.

 

이어 생활습관 위험점수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비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생활습관 위험점수가 증가할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가 남녀 모두에서 뚜렷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여성의 경우 위험점수 0~1점 대비 2~3점은 34%, 4~5점은 41%, 6~12점에서는 54%까지 발병 위험이 높았고, 남성은 각 구간에서 25%. 30%, 40% 증가했다.

 

이지민 학생은 “이번 분석 결과는 흡연, 음주, 운동 부족 같은 생활습관 요인이 장기간 누적될 때 알츠하이며병 발병 위험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국내에서는 최근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중보건 차원에서 예방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원석 교수는 “생활습관 누적을 점수로 가시화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생활습관 개선 교육 프로그램과 예방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강서영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 노인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가 국민에게 건강한 생활습관의 필요성을 다시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IF=3.1)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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