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외과 공동 연구팀이 직장암 환자의 항암화학방사선치료 기간을 기존 6주에서 2주로 단축해도 치료 효과는 동일하고, 중증 위장관 부작용은 오히려 더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교신저자)‧김성환(공동 제1저자)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규혜(제1저자)‧장홍석(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2015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부천성모병원에서 치료를
▲좌측부터)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 교수,
김성환 교수,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규혜 교수, 장홍석 교수
받은 총 367명의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3상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직장암은 항문 보존율을 높이고 국소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 6주간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이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만성 질환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6주간 매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된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단기 치료 요법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방사선 치료 후 종양 반응률, 항문 보존율, 수술 부작용 등 주요 치료 효과는 6주 표준 치료군과 2주 단기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증 위장관 방사선 치료 부작용은 6주 표준 치료군(13.1%)보다 2주 단기 치료군(5.8%)에서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종훈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로 2주 단기 항암화학방사선치료가 기존 6주 치료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직장암 환자들의 치료 기간과 내원 부담을 줄여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규혜 교수(제1저자)는 “연구팀은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6주 항암화학방사선치료군과 2주 단기간치료군의 재발율과 생존율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외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IF=6.4)'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높은 학술적 의의를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