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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으로 휘어진 코, 미용 아닌 회복이 문제”

개인의 삶의 경험과 정체성, 심리적 회복까지 함께 고려하는새로운 임상적 관점 제시
미용적 기준과 환자 심리 상태와 장기적 만족도 함께 고려한 의료진의 윤리적 판단 중요
중앙보훈병원 이비인후과 장철 전문의

중앙보훈병원 이비인후과 장철 전문의가 코성형과 아름다움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논문을 세계적인 성형외과 학술지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Global Open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코의 모양을 단순히 미용적 기준이나 이상적인 비율로 판단하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의 경험과 정체성, 심리적 회복까지 함께 고려하는 임상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논문은 르네상스 시대 화가 한스 홀바인의 초상화 사례를 통해, 아름다움이 객관적인 수치나 비율이 아니라 ‘해석’과 ‘인식’의 문제일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풀어냈다.
 

중앙보훈병원 이비인후과 장철 전문의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역할을 기술적 교정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서사와 심리를 이해하는 ‘해석자’로 확장해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또 의료진은 미용적 요구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 상태와 장기적 만족도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의 윤리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외상 후 변형을 겪은 국가유공자 진료에서 특히 중요한 원칙으로 평가된다.

중앙보훈병원의 보훈의료 현장에서 군 복무나 외상으로 인해 코가 휘어지거나 손상된 국가유공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장철 전문의는 “국가유공자 중에는 외상 이후 코의 변형으로 기능적 불편뿐 아니라 심리적 위축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치료는 단순히 모양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얼굴과 삶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호철 중앙보훈병원장은 “이번 논문은 보훈의료가 단순한 치료를 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상처와 존엄을 함께 회복하는 과정임을 학술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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