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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 하지 절단 않고 보존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이일재·한형민 교수팀
유리피판술과 혈관성형술 동시 수술로

 

 유리피판술과 혈관성형술 동시 수술로 당뇨발 환자의 하지 절단을 하지 않고 연조직 재건술로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이일재·한형민 교수팀이 이같은 내용을 담아 발표한 논문이 세계적 성형외과 3SCI 논문지인 JPRAS(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and Aesthetic Surgery) 7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이번에 실린 표지 논문의 제목은 ‘Influence of time interval between endovascular intervention and free flap transfer on flap outcomes in critical limb-threatening ischemia: A retrospective analysis of 64 consecutive cases (심각한 하지허혈의 유리피판 재건 수술에서 술전 중재시술 간격이 수술결과에 미치는 영향: 64개의 연속 증례의 후향적 분석)’이다.

당뇨병에서 가장 무서운 합병증이 당뇨발이다. 당뇨발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말초 신경병증과 함께 말초동맥이 좁아지면서 생기는데, 작은 상처나 궤양이더라도 족부를 광범위하게 깊게 침범하면 무릎밑 절단 혹은 무릎위 절단 등 하지 절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유리피판술과 혈관성형술 동시 수술로 당뇨발 환자의 하지 절단을 하지 않고 연조직 재건술로 보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하지 절단을 막기 위해 영상의학과에서 좁아지고 막힌 혈관을 넓히는 혈관성형술로 동맥순환을 원활히 한 후, 결손부위에 혈관을 포함 조직을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재건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두 수술 간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표준지침이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201111월부터 201910월까지 심각한 하지허혈 환자를 대상으로, 술 전 혈관성형술과 유리피판 재건술 사이의 간격을 1~7, 8~20, 20일 초과 등 세 환자군으로 나눠 수술 후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수술간 간격은 수술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계적으로 재건성형외과 분야에서 하지 절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유리피판 재건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하지허혈을 포함한 당뇨발 환자에서 유리피판 재건수술은 고난이도의 술기가 요구되는 바, 수술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분석이 어려웠다. 기존에 두 수술간 적정 간격에 대한 학술적 토의 또한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통계적 분석을 이용한 연구결과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이 장기간의 당뇨발 재건 경험을 토대로 발표한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있는 성형외과학 학술지의 표지에 소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재건성형외과 연구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한형민 교수는 많은 당뇨 환자들이 당뇨발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하지를 보존하기 위해 혈관성형술과 재건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많은 당뇨발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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