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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이식해 파킨슨병 환자 운동능력 향상

태아 중뇌 유래 세포 이식 후 안전성 확인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김주평 교수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태아 중뇌 유래 줄기 세포를 난치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에게 이식해 운동능력을 높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 차병원은 "김주평. 정상섭 차 의과학대 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진과 문지숙 차 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태아 중뇌 조직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70세 이하 파킨슨병 환자 1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를 각각 저∙중∙고용량으로 양측 대뇌 피각부에 이식하고 평균 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분당차병원 김주평 신경외과 교수.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UPDRS(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를 통해 저용량 그룹에서는 11.6%, 중용량 그룹은 26%, 고용량 그룹은 40%의 운동능력 회복 효과를 확인했으며, 출혈, 면역거부, 염증, 종양형성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아 안정성도 확인했다.

 

파킨슨병은 중뇌(中腦∙midbrain)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태아 중뇌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를 만들어 환자 뇌 속에 이식하는 ‘세포 대체 치료(cell replacement therapy)’가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을 보였지만 파킨슨병 환자 1명을 치료하는데 6~10명의 태아 뇌 조직이 필요해 윤리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문 교수 연구진은  태아 중뇌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으로 증식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차바이오텍은 도파민 전구세포를 대량 생산했고, 김주평∙정상섭 교수 연구진은 치료제를 환자에게 적용해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지난 2005년부터 요하네스 슈바르츠 독일 라이프찌히대 신경과 교수, 김광수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이다.

 

김주평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이식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 이라며 앞으로 “태아 조직에서 분리하여 대량 생산된 도파민 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기초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무브먼트 디스오더스(Movement Disord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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