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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부르는 ‘자궁근종’ 과도한 음주 발병 위험 20% 높인다

음주 시작여성 비음주여성 비해 위험도 14% 높았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김선미 교수 공동연구팀

국내 35세 이상 여성 40~50%에서 발생하고 40대 여성 3명 가운데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 자긍근종이 과도한 음주 탓에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김선미·김진주(산부인과)·최승호(내과) 교수와 숭실대 통계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8∼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두차례 이상 받은 20∼38세 여성 중 자궁근종이 없었던 151만2천384명

 김 선미 교수      김 진주 교수      최 승호 교수     한 경도 교수

 

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음주가 자궁근종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자궁 근육층을 구성하는 자궁근육세포가 비정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른초경, 늦은폐경,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등이 자궁근종의 위험 요인으로 꼽혀왔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많은데 30∼40%에서는 월경과다, 월경통, 골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과를 보면 전체 여성의 6.1%가 분석 시점으로부터 약 4.3년 후인 평균 37.2세에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평소 술은 마시는 그룹과 마시지 않는 두그룹으로 나누어 음주 여부에 따라 자궁근종 발병과 연관 있는지 분석했다. 이 결과 하루 음주량이 30g(소주 3~4잔) 미만인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 위험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12%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런 위험은 하루에 30g 이상의 음주를 하거나, 한 번에 7잔 이상으로 과음하는 경우에 각각 16%, 17%로 더 높게 나왔다.

 

또 2년 간격으로 시행된 검진에서 모두 술을 마신다고 응답한 여성은 두 번 모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보다 자궁근종 발생 위험도가 2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술을 끊으면 자궁근종 위험도는 떨어졌다. 

 

처음 건강검진 당시 술을 마셨더라도 2년 후 검진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의 자궁근종 위험도는 두 번 모두 음주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술을 마시지 않다가 음주를 시작한 응답자의 자궁근종 위험도는 비음주 여성보다 14% 높았다. 즉, 음주 여부에 따라 자궁근종 발생 위험이 달라진 것이다.

 

김선미 교수는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은 음주에 의한 근종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특징이 관찰됐다며 적은 양의 음주라도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근종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가임력 보존을 위해서는 평소 술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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