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9.5℃
  • 흐림강릉 5.2℃
  • 서울 10.6℃
  • 대전 12.9℃
  • 흐림대구 12.3℃
  • 구름많음울산 14.4℃
  • 흐림광주 14.2℃
  • 구름많음부산 15.8℃
  • 구름많음고창 13.3℃
  • 구름많음제주 18.2℃
  • 맑음강화 8.0℃
  • 흐림보은 9.6℃
  • 흐림금산 14.1℃
  • 흐림강진군 14.4℃
  • 흐림경주시 13.5℃
  • 흐림거제 16.2℃
기상청 제공

20~30대 정신질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다

심근경색 위험 58%, 뇌졸중 위험 42% 높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 박찬순 임상강사,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20·30대 성인은 또래에 비해 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박찬순 임상강사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9~2012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55만7727명을 약 7년 동안 추적 관찰해 정신질환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최의근 교수, 박찬순 임상강사,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조사대상을 정신질환 병력 유무에 따라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조현병 ▲불면증 ▲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성격장애 ▲신체형장애 ▲섭식장애 ▲물질사용장애 등 10가지로 구분했으며 생활습관(흡연, 음주)과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서 정신질환 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분석 결과 전체의 13%, 즉 7∼8명 중 1명꼴인 85만여 명이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으며 상대적 위험을 비교했을떄 정신질환 병력이 있으면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1.58배, 뇌졸중 발생위험이 1.4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각 정신질환마다 달랐다. 모든 정신질환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는데,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물질사용장애’ 병력이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각각 2.13배, 1.47배까지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의 경우 ‘성격장애 및 조현병’ 병력이 있으면 각각 2.06배, 1.95배까지 증가했다. 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섭식장애 병력은 뇌졸중 발생 위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결과는 정신질환 병력을 가진 20~30대 성인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또래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최의근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거나 받는 중인 젊은 성인에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건강검진 및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추후 정신질환 치료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일반인 수준으로 정상화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 심장예방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신질환별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의 정신질환별 비교

 

포토뉴스

더보기


배너